이젠 2명도 ‘다자녀’…다자녀 혜택 확대

입력 2024.05.07 (23:44) 수정 2024.05.08 (00: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오래전 초저출산 국가에 진입했습니다.

가임기 여성 한 명이 아이 한 명도 낳지 않는 시대가 된 건데요.

이제 다자녀 혜택 기준도 3명에서 2명으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에서 6살 난 쌍둥이 자매를 키우고 있는 이정애 씨.

과거에는 자녀를 2명 이상 낳고 기르는 가정이 많았지만, 이제는 드뭅니다.

지난해 말 기준 강원도 합계 출산율은 0.89명으로, 가임기 여성 1명이 아이 1명도 낳지 않는다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씨도 스스로를 다자녀 가구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이정애/강릉시 교동 : "최근에 (내가 다자녀구나) 이제 좀 그런 생각을 가졌어요. 그 전까지는 그냥 첫째, 둘째 이렇게만 생각하고 다자녀는 당연히 셋 이상 이렇게만 생각을 하고 있었죠."]

사회 인식이나 관련 제도도 덩달아 바뀌고 있습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다자녀 혜택 기준을 3명에서 2명으로 낮추는 자치단체가 늘고 있습니다.

동해시는 지난해 말부터 다자녀 기준을 2명 이상으로 정하고, 상수도 요금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도 다자녀 혜택 기준과 지원 내용 등을 담은 조례를 오는 9월까지 제정할 계획입니다.

저출산 문제 해결과 정주 인구 증가에 도움을 준다고 판단한 겁니다.

[하정미/강릉시 인구가족과장 : "세 자녀 기준에 현재까지 연 한 천여 가구 정도 수혜를 받았다면 두 자녀로 기준이 완화된다면 한 서너 배 정도 수혜 가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 시군의 경우 다자녀 혜택 기준 완화에는 공감하고 사회적 인식 확산에 나서고 있지만,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실질적인 사업 시행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젠 2명도 ‘다자녀’…다자녀 혜택 확대
    • 입력 2024-05-07 23:44:53
    • 수정2024-05-08 00:07:00
    뉴스9(강릉)
[앵커]

우리나라는 오래전 초저출산 국가에 진입했습니다.

가임기 여성 한 명이 아이 한 명도 낳지 않는 시대가 된 건데요.

이제 다자녀 혜택 기준도 3명에서 2명으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에서 6살 난 쌍둥이 자매를 키우고 있는 이정애 씨.

과거에는 자녀를 2명 이상 낳고 기르는 가정이 많았지만, 이제는 드뭅니다.

지난해 말 기준 강원도 합계 출산율은 0.89명으로, 가임기 여성 1명이 아이 1명도 낳지 않는다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씨도 스스로를 다자녀 가구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이정애/강릉시 교동 : "최근에 (내가 다자녀구나) 이제 좀 그런 생각을 가졌어요. 그 전까지는 그냥 첫째, 둘째 이렇게만 생각하고 다자녀는 당연히 셋 이상 이렇게만 생각을 하고 있었죠."]

사회 인식이나 관련 제도도 덩달아 바뀌고 있습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다자녀 혜택 기준을 3명에서 2명으로 낮추는 자치단체가 늘고 있습니다.

동해시는 지난해 말부터 다자녀 기준을 2명 이상으로 정하고, 상수도 요금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도 다자녀 혜택 기준과 지원 내용 등을 담은 조례를 오는 9월까지 제정할 계획입니다.

저출산 문제 해결과 정주 인구 증가에 도움을 준다고 판단한 겁니다.

[하정미/강릉시 인구가족과장 : "세 자녀 기준에 현재까지 연 한 천여 가구 정도 수혜를 받았다면 두 자녀로 기준이 완화된다면 한 서너 배 정도 수혜 가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 시군의 경우 다자녀 혜택 기준 완화에는 공감하고 사회적 인식 확산에 나서고 있지만,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실질적인 사업 시행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강릉-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