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협상 재개에도 ‘초긴장’ 라파…네타냐후 속내는

입력 2024.05.08 (23:26) 수정 2024.05.08 (23: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군의 탱크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검문소를 장악하고 지상전이 임박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어렵게 재개됐지만 양측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빽빽하게 들어선 텐트들, 이스라엘군이 대피령을 내렸지만, 많은 주민들이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에 머물고 있습니다.

[사파 알아타르/라파 피란민 : "지난번에 라파로 가라고 했고, 구호품과 안전한 장소가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이제는 라파로 (이스라엘군이) 들어왔습니다. 아무 데도 안 갈 겁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탱크를 몰고 라파 국경검문소를 장악했습니다.

언제든 지상전을 시작할 수 있다는 압박입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우리는 인질들을 데려오기 위해 타협할 의향이 있지만, 그 가능성이 없어진다면 계속 작전을 심화할 것입니다."]

어렵게 재개된 휴전 협상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강 대 강으로 맞서며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사마 함단/하마스 대변인 : "만약 공격이 계속된다면 휴전은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공격하고 공습했기 때문입니다."]

라파 지역은 양측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지렛대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가 지상전을 고집하는 것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 때문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며칠 전 중재국의 휴전안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이던 이스라엘은 이번에는 거부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전시 내각이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처럼 하마스의 제안은 이스라엘의 요구와는 거리가 멉니다."]

하마스 로켓포 공격으로 폐쇄됐던 케렘샬롬 검문소에서는 오늘부터 구호트럭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종원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휴전 협상 재개에도 ‘초긴장’ 라파…네타냐후 속내는
    • 입력 2024-05-08 23:26:39
    • 수정2024-05-08 23:35:37
    뉴스라인 W
[앵커]

이스라엘군의 탱크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검문소를 장악하고 지상전이 임박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어렵게 재개됐지만 양측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빽빽하게 들어선 텐트들, 이스라엘군이 대피령을 내렸지만, 많은 주민들이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에 머물고 있습니다.

[사파 알아타르/라파 피란민 : "지난번에 라파로 가라고 했고, 구호품과 안전한 장소가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이제는 라파로 (이스라엘군이) 들어왔습니다. 아무 데도 안 갈 겁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탱크를 몰고 라파 국경검문소를 장악했습니다.

언제든 지상전을 시작할 수 있다는 압박입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우리는 인질들을 데려오기 위해 타협할 의향이 있지만, 그 가능성이 없어진다면 계속 작전을 심화할 것입니다."]

어렵게 재개된 휴전 협상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강 대 강으로 맞서며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사마 함단/하마스 대변인 : "만약 공격이 계속된다면 휴전은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공격하고 공습했기 때문입니다."]

라파 지역은 양측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지렛대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가 지상전을 고집하는 것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 때문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며칠 전 중재국의 휴전안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이던 이스라엘은 이번에는 거부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전시 내각이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처럼 하마스의 제안은 이스라엘의 요구와는 거리가 멉니다."]

하마스 로켓포 공격으로 폐쇄됐던 케렘샬롬 검문소에서는 오늘부터 구호트럭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종원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