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먼지 공해 ‘바깥 공기의 4배’

입력 2005.11.09 (22:1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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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철 역 승강장의 미세먼지 농도가 바깥 공기보다 4배 가까이 높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로 지하철 레일바닥에 깔린 자갈에서 먼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동차 바퀴 밑으로 엄청난 양의 먼지가 피어 오릅니다.

지하철 레일 바닥에 깔린 자갈이 달리는 전동차의 무게 때문에 깨지거나 마모되면서 생기는 것입니다.

자갈은 살짝만 만져도 검은 기름때가 묻어납니다.

실제로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이 서울시내 4개 지하철 역사를 조사한 결과 레일 바닥에 자갈이 깔린 종로 5가역 승강장의 미세먼지는 세제곱미터당 161 마이크로 그램으로 레일 바닥이 시멘트인 광화문 역의 2배에 가깝습니다.

또 지하철 승강장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13.5 마이크로 그램으로 바깥 공기의 3.8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는 승객들이 그대로 들이마실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남진(박사/보건환경연구원) : "특히 미세먼지에 포함된 중금속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서울지하철 공사는 스크린도어를 설치해 미세먼지가 승강장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동필(지하철공사 환경팀장) :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면 터널내의 먼지나 외기가 승강장으로 빨려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노반에 자갈이 깔린 노선은 지하철 1호선에서 4호선까집니다.

지하철공사는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자갈노반을 시멘트 노반으로 바꿔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열차가 다니지 않는 새벽시간에만 작업을 할 수 있어 노반 교체공사를 모두 끝내려면 2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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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먼지 공해 ‘바깥 공기의 4배’
    • 입력 2005-11-09 21:21:2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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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철 역 승강장의 미세먼지 농도가 바깥 공기보다 4배 가까이 높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로 지하철 레일바닥에 깔린 자갈에서 먼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동차 바퀴 밑으로 엄청난 양의 먼지가 피어 오릅니다. 지하철 레일 바닥에 깔린 자갈이 달리는 전동차의 무게 때문에 깨지거나 마모되면서 생기는 것입니다. 자갈은 살짝만 만져도 검은 기름때가 묻어납니다. 실제로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이 서울시내 4개 지하철 역사를 조사한 결과 레일 바닥에 자갈이 깔린 종로 5가역 승강장의 미세먼지는 세제곱미터당 161 마이크로 그램으로 레일 바닥이 시멘트인 광화문 역의 2배에 가깝습니다. 또 지하철 승강장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13.5 마이크로 그램으로 바깥 공기의 3.8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는 승객들이 그대로 들이마실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남진(박사/보건환경연구원) : "특히 미세먼지에 포함된 중금속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서울지하철 공사는 스크린도어를 설치해 미세먼지가 승강장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동필(지하철공사 환경팀장) :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면 터널내의 먼지나 외기가 승강장으로 빨려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노반에 자갈이 깔린 노선은 지하철 1호선에서 4호선까집니다. 지하철공사는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자갈노반을 시멘트 노반으로 바꿔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열차가 다니지 않는 새벽시간에만 작업을 할 수 있어 노반 교체공사를 모두 끝내려면 2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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