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2만 6천호+α…“6년후 입주 목표”

입력 2024.05.23 (09:43) 수정 2024.05.23 (09: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기도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이 5곳에는 1990년대 초중반 29만 호 규모의 '1기 신도시'가 조성됐습니다.

30년이 지나면서 노후문제가 나타났고, 지난해 말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정비사업이 추진됩니다.

오늘, 이 정비사업의 본보기가 될 '선도지구'의 규모와 평가기준 등이 발표됐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마을.

8백 세대 안팎의 아파트 단지들이 모여있는데 모두 준공 30년 차를 맞았습니다.

아파트 곳곳에는 재건축 추진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박영진/분당 A마을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 부위원장 : "주차난도 있고, 또 한 가지는 배관들이 많이 낡아서 배관이 터져서 아랫집과 윗집 간의 분쟁이 일어나는… . 재건축을 해서 좀 새것이 되면 그런 부분들이 주민들의 생활 편익을 높이거나…."]

이처럼 1기 신도시 29만 호 가운데 30년 이상 주택은 올해 67%에서 2년 후 94%가 되는데, 정부가 재건축 본보기가 될 '선도지구'의 올해 물량을 발표했습니다.

분당 8천 호, 일산 6천 호, 평촌, 중동, 산본이 각 4천 호로 총 2만 6천 호가 기본입니다.

여기에 지자체가 기본 물량에서 최대 50%를 더할 수 있어 최대 3만 9천 호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 : "(올해 선도 지구는) 전체 정비 대상 주택의 10%에서 1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이후에도 매년 일정 물량을 선정하되 향후 시장 여건을 보아 필요 시 선정 물량과 인허가 물량을 조정하고…."]

각 지자체가 다음 달 공모지침을 마련하면 공모가 시작되고, 제안서 접수와 평가를 거쳐, 11월 선도지구가 선정됩니다.

이후 2027년 착공에 들어가 6년 후인 2030년 입주가 목표입니다.

선도지구는 안전진단 면제와 용적률 완화 등의 혜택을 먼저 받을 수 있어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관심이 큰 상황.

공사비 급등과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선도지구 지정과 순항 여부에 따라 1기 신도시 재건축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 김재현 이호/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성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2만 6천호+α…“6년후 입주 목표”
    • 입력 2024-05-23 09:43:30
    • 수정2024-05-23 09:48:12
    930뉴스
[앵커]

경기도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이 5곳에는 1990년대 초중반 29만 호 규모의 '1기 신도시'가 조성됐습니다.

30년이 지나면서 노후문제가 나타났고, 지난해 말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정비사업이 추진됩니다.

오늘, 이 정비사업의 본보기가 될 '선도지구'의 규모와 평가기준 등이 발표됐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마을.

8백 세대 안팎의 아파트 단지들이 모여있는데 모두 준공 30년 차를 맞았습니다.

아파트 곳곳에는 재건축 추진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박영진/분당 A마을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 부위원장 : "주차난도 있고, 또 한 가지는 배관들이 많이 낡아서 배관이 터져서 아랫집과 윗집 간의 분쟁이 일어나는… . 재건축을 해서 좀 새것이 되면 그런 부분들이 주민들의 생활 편익을 높이거나…."]

이처럼 1기 신도시 29만 호 가운데 30년 이상 주택은 올해 67%에서 2년 후 94%가 되는데, 정부가 재건축 본보기가 될 '선도지구'의 올해 물량을 발표했습니다.

분당 8천 호, 일산 6천 호, 평촌, 중동, 산본이 각 4천 호로 총 2만 6천 호가 기본입니다.

여기에 지자체가 기본 물량에서 최대 50%를 더할 수 있어 최대 3만 9천 호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 : "(올해 선도 지구는) 전체 정비 대상 주택의 10%에서 1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이후에도 매년 일정 물량을 선정하되 향후 시장 여건을 보아 필요 시 선정 물량과 인허가 물량을 조정하고…."]

각 지자체가 다음 달 공모지침을 마련하면 공모가 시작되고, 제안서 접수와 평가를 거쳐, 11월 선도지구가 선정됩니다.

이후 2027년 착공에 들어가 6년 후인 2030년 입주가 목표입니다.

선도지구는 안전진단 면제와 용적률 완화 등의 혜택을 먼저 받을 수 있어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관심이 큰 상황.

공사비 급등과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선도지구 지정과 순항 여부에 따라 1기 신도시 재건축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 김재현 이호/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성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