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딴 문화재 도난…‘속수무책’ 무방비

입력 2005.11.10 (22:2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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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들이 당국의 관리 소홀로 도둑들의 쉬운 먹이감이 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만 올들어 5건의 도난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려 말 이성계가 세웠다는 삼층 석탑.

통일 신라시대 만들어진 불상의 머리.

고승의 유골이 담긴 부도.

모두 도난당해 지금은 사진으로나 볼 수 있게 된 문화재들입니다.

<인터뷰>원영환(강원도 문화재 1분과 위원장) : "우리 조상들의 어떻게 살았고, 무엇을 물려주려고 했는가가 담겨있습니다."

한해 한두 건에 불과하던 강원도내 문화재 도난 사건은 올들어서만 벌써 5건이 일어났습니다.

상당수의 문화재는 외딴 산골이나, 이처럼 벌판에 돌보는 이 하나 없이 방치돼있다 도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한번 도난 당한 문화재는 찾기가 힘들지만 도난 방지 대책은 허술하기만 합니다.

쉽게 표적이 되는 강원도내 동산 문화재 60여 점 가운데, 도난 방지 시스템이 설치된 곳은 30%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조승호(강원도 문화재 전문위원) : "문화재 사업비가 보수사업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도난 방지 시스템에 눈길을 돌릴 여력이 없었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인력과 예산을 탓하고 있는 사이, 20여 년 동안 전국적으로 3백 70건의 문화재 절도 사건이 일어나 수천 점의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우리 곁에서 사라졌습니다.

KBS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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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딴 문화재 도난…‘속수무책’ 무방비
    • 입력 2005-11-10 21:23:4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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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들이 당국의 관리 소홀로 도둑들의 쉬운 먹이감이 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만 올들어 5건의 도난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려 말 이성계가 세웠다는 삼층 석탑. 통일 신라시대 만들어진 불상의 머리. 고승의 유골이 담긴 부도. 모두 도난당해 지금은 사진으로나 볼 수 있게 된 문화재들입니다. <인터뷰>원영환(강원도 문화재 1분과 위원장) : "우리 조상들의 어떻게 살았고, 무엇을 물려주려고 했는가가 담겨있습니다." 한해 한두 건에 불과하던 강원도내 문화재 도난 사건은 올들어서만 벌써 5건이 일어났습니다. 상당수의 문화재는 외딴 산골이나, 이처럼 벌판에 돌보는 이 하나 없이 방치돼있다 도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한번 도난 당한 문화재는 찾기가 힘들지만 도난 방지 대책은 허술하기만 합니다. 쉽게 표적이 되는 강원도내 동산 문화재 60여 점 가운데, 도난 방지 시스템이 설치된 곳은 30%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조승호(강원도 문화재 전문위원) : "문화재 사업비가 보수사업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도난 방지 시스템에 눈길을 돌릴 여력이 없었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인력과 예산을 탓하고 있는 사이, 20여 년 동안 전국적으로 3백 70건의 문화재 절도 사건이 일어나 수천 점의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우리 곁에서 사라졌습니다. KBS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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