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이제는 개선하자!

입력 2005.11.10 (22:28)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12번째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오늘 모두 끝났습니다.

2박 3일간의 상봉이라지만 시간으로 따지면 11시간이 다였습니다.

이산가족중 10분의 1도 상봉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고 나면 재상봉의 기약도 없어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금강산에서 조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떻게 만난 혈육인데.

또다시 남북으로 갈라지는 이산가족들.

말보다 눈물이 앞설 뿐입니다.

수십 년 동안 혈육과 떨어져 살았던 이산의 한은 이렇게나마 풀었을지라도 상봉은 또 다른 고통을 가슴에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12차례 이산 상봉을 통해 극적인 상봉을 한 이산가족은 만 천여 명 정도, 이들도 그나마 한 차례 상봉을 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다시 상봉의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상봉 대기자가 10만 명이 넘는 이유에서입니다.

상봉 기간도 50년 한을 달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한 2박3일, 그나마 같은 숙소에서 잠도 함께 자지 못하고, 만났다 헤어짐을 반복하는 11시간입니다.

<녹취>이영화(이산가족) : "우리가 새냐...그래도 가족끼리 만났으면 손 잡고 야외도 다니고 얘기도 좀 해야지..."

특히 하루에도 서너번씩 버스를 갈아타고 자리를 옮겨 다니는 일은 이산가족 면회소가 운영될 2008년 이전까지는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한유선(이산가족) : "1시간, 2시간마다 요렇게만 만나니까 아주 애만 타..."

그래서 이산가족 상봉 규모나 횟수를 늘리고, 남북간 서신교환을 실행에 옮기는 등 현재의 상봉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이산가족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조일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산상봉, 이제는 개선하자!
    • 입력 2005-11-10 21:27:15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12번째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오늘 모두 끝났습니다. 2박 3일간의 상봉이라지만 시간으로 따지면 11시간이 다였습니다. 이산가족중 10분의 1도 상봉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고 나면 재상봉의 기약도 없어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금강산에서 조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떻게 만난 혈육인데. 또다시 남북으로 갈라지는 이산가족들. 말보다 눈물이 앞설 뿐입니다. 수십 년 동안 혈육과 떨어져 살았던 이산의 한은 이렇게나마 풀었을지라도 상봉은 또 다른 고통을 가슴에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12차례 이산 상봉을 통해 극적인 상봉을 한 이산가족은 만 천여 명 정도, 이들도 그나마 한 차례 상봉을 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다시 상봉의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상봉 대기자가 10만 명이 넘는 이유에서입니다. 상봉 기간도 50년 한을 달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한 2박3일, 그나마 같은 숙소에서 잠도 함께 자지 못하고, 만났다 헤어짐을 반복하는 11시간입니다. <녹취>이영화(이산가족) : "우리가 새냐...그래도 가족끼리 만났으면 손 잡고 야외도 다니고 얘기도 좀 해야지..." 특히 하루에도 서너번씩 버스를 갈아타고 자리를 옮겨 다니는 일은 이산가족 면회소가 운영될 2008년 이전까지는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한유선(이산가족) : "1시간, 2시간마다 요렇게만 만나니까 아주 애만 타..." 그래서 이산가족 상봉 규모나 횟수를 늘리고, 남북간 서신교환을 실행에 옮기는 등 현재의 상봉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이산가족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조일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