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가 몽골 은행 적발

입력 2005.11.10 (22:2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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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국으로 보내는 돈이 많아지면서 이들 나라의 은행이 불법으로 국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몽골 식당 등이 몰려 있는 서울 광희동의 몽골 타운.

한 사무실에 들어가보니 'KOREA' 문구를 넣은 은행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금고 위엔 달러와 원화 등이 다발로 쌓여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은 불법 은행입니다.

<인터뷰>몽골계 은행 한국 지점장 : "500만 달러 정도 있으면 몽골에서 (은행을) 만들 수 있는데 그거보다 네 배, 다섯 배 (비용을 들여) 한국에서 그냥 지점만 문을 열기는 어려워요"

경찰이 적발한 무인가 몽골계 은행은 모두 5곳.

이 몽골 은행들은 국내 시중 은행 계좌를 통해 몽골 노동자들의 돈을 입금받은 뒤 국내 은행의 외환 계좌를 통해 몽골로 송금해왔습니다.

이같은 수법으로 이들 은행들이 지난 2년 반 동안 몽골로 불법 송금한 돈은 모두 3백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금융당국의 통제를 전혀 받지 않다보니 국내 거주 몽골인은 1년에 만 달러 이하만 송금할 수 있다는 규정을 어겨가며 송금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이용찬(경장/서울 중부 경찰서 외사계) : "몽골에 있는 현재 유명 시중은행들이 무인 무인가로 지점을 설립해 불법 외환 송금 뿐만 아니라 통장 발행 등 은행업무를 그대로 한 것입니다"

경찰은 몽골 모 은행 한국 지점장 히 모 씨 등 몽골인 4명을 은행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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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가 몽골 은행 적발
    • 입력 2005-11-10 21:39:4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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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국으로 보내는 돈이 많아지면서 이들 나라의 은행이 불법으로 국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몽골 식당 등이 몰려 있는 서울 광희동의 몽골 타운. 한 사무실에 들어가보니 'KOREA' 문구를 넣은 은행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금고 위엔 달러와 원화 등이 다발로 쌓여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은 불법 은행입니다. <인터뷰>몽골계 은행 한국 지점장 : "500만 달러 정도 있으면 몽골에서 (은행을) 만들 수 있는데 그거보다 네 배, 다섯 배 (비용을 들여) 한국에서 그냥 지점만 문을 열기는 어려워요" 경찰이 적발한 무인가 몽골계 은행은 모두 5곳. 이 몽골 은행들은 국내 시중 은행 계좌를 통해 몽골 노동자들의 돈을 입금받은 뒤 국내 은행의 외환 계좌를 통해 몽골로 송금해왔습니다. 이같은 수법으로 이들 은행들이 지난 2년 반 동안 몽골로 불법 송금한 돈은 모두 3백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금융당국의 통제를 전혀 받지 않다보니 국내 거주 몽골인은 1년에 만 달러 이하만 송금할 수 있다는 규정을 어겨가며 송금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이용찬(경장/서울 중부 경찰서 외사계) : "몽골에 있는 현재 유명 시중은행들이 무인 무인가로 지점을 설립해 불법 외환 송금 뿐만 아니라 통장 발행 등 은행업무를 그대로 한 것입니다" 경찰은 몽골 모 은행 한국 지점장 히 모 씨 등 몽골인 4명을 은행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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