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농민단체 추천 받은 까닭은

입력 2005.11.10 (22:2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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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회와 시위를 관리하는 경찰관이 농림부 장관표창을 받게 됐습니다.

다름아닌 농민단체의 추천으로 이뤄졌습니다.

김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경찰서 정보과 김필수 경사는 아침 일찍 집회 현장에 나왔습니다.

긴장감이 흐르는 집회 현장이지만 김 경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습니다.

그의 업무는 집회나 시위를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것.

김 경사는 내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농림부 장관 표창을 받습니다.

집회와 관련해서는 반대편에 서 있는 농민단체가 오히려 김 경사를 수상자로 추천했기 때문입니다.

김 경사는 지난 2002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을 둘러싸고 대치 중이던 정부와 농민 단체의 중재를 맡아 폭력사태를 막아냈습니다.

구속된 농민들에게는 사식을 넣어 줄 정도로 정이 깊은 사람이라는 것이 농민단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인터뷰>엄성호(전국농민단체협의회장) : "김 형사와는 막걸리를 마시면서 허심탄회하게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김 경사는 자신이 농민의 아들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김필수(경사/서울 영등포경찰서 정보과) : "항상 나도 농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농민들을 알고 대하니까..."

김 경사는 경찰 근무 15년 동안 경찰청장 표창을 비롯해 스무 번 가까이 상을 받았지만 내일 받는 상이 가장 뜻 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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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관이 농민단체 추천 받은 까닭은
    • 입력 2005-11-10 21:41:4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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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회와 시위를 관리하는 경찰관이 농림부 장관표창을 받게 됐습니다. 다름아닌 농민단체의 추천으로 이뤄졌습니다. 김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경찰서 정보과 김필수 경사는 아침 일찍 집회 현장에 나왔습니다. 긴장감이 흐르는 집회 현장이지만 김 경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습니다. 그의 업무는 집회나 시위를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것. 김 경사는 내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농림부 장관 표창을 받습니다. 집회와 관련해서는 반대편에 서 있는 농민단체가 오히려 김 경사를 수상자로 추천했기 때문입니다. 김 경사는 지난 2002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을 둘러싸고 대치 중이던 정부와 농민 단체의 중재를 맡아 폭력사태를 막아냈습니다. 구속된 농민들에게는 사식을 넣어 줄 정도로 정이 깊은 사람이라는 것이 농민단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인터뷰>엄성호(전국농민단체협의회장) : "김 형사와는 막걸리를 마시면서 허심탄회하게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김 경사는 자신이 농민의 아들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김필수(경사/서울 영등포경찰서 정보과) : "항상 나도 농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농민들을 알고 대하니까..." 김 경사는 경찰 근무 15년 동안 경찰청장 표창을 비롯해 스무 번 가까이 상을 받았지만 내일 받는 상이 가장 뜻 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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