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청년’ 실업률 2위·고용률 바닥…임금은 사실상 꼴찌

입력 2024.05.28 (19:20) 수정 2024.05.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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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전북지역 청년들의 실업률은 전국 최고 수준인 반면, 고용률은 꼴찌에 가까웠습니다.

임금은 제주도를 제외하면 가장 낮았고, 임금 상승률도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일자리를 찾아 전북을 떠나는 청년들은 한 해 만 명에 육박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의 한 대학에서 의료사회복지를 전공한 학생입니다.

취업을 앞뒀지만, 지역에는 일자리가 많지도 않을 뿐더러 실습할 수 있는 병원조차 없습니다.

[김가연/대학교 4학년 : "실습과 수련은 필수인데 전북에는 가능한 곳이 없어서 서울이나 경기권으로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전북지역 청년 실업률은 9%,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2번째로 높았습니다.

전국 평균인 5.9%와 3%포인트가량 차이가 났고, 인구와 경제 규모가 비슷한 충북과 강원이 5%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부끄러운 성적표입니다.

자연스레 고용 상황도 심각합니다.

지난해 전북의 청년 고용률은 38.8%.

세종을 제외하면 전국 최하점인데, 전국 평균보다 7.7%포인트나 낮았습니다.

그나마 있는 일자리도 열악합니다.

지난해 전북지역 상용근로자들의 월평균 임금은 3백27만 원으로 제주를 빼면 전국 꼴찌였습니다.

전국 평균보다 60만 원 가까이 적어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힘든 현실을 반영했습니다.

임금 상승률도 2.5%, 전국 15번째로 역시 최하위권이었습니다.

[취업 준비생/음성변조 : "코스메틱(화장)이나 헬스케어(건강), 생활 건강 분야인데, 이런 기업들이 아무래도 수도권에 더 발달돼 있고 급여 같은 문제도 수도권이 더 많은 연봉을 주기 때문에…."]

최근 4년 동안 전북을 떠난 이삼십대 인구는 한 해 평균 8천3백여 명.

발등에 떨어진 고령화와 인구 감소를 늦추기 위해서라도 열악한 경제 규모와 취약한 산업 구조를 개선해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청년을 붙잡는 정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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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청년’ 실업률 2위·고용률 바닥…임금은 사실상 꼴찌
    • 입력 2024-05-28 19:20:17
    • 수정2024-05-28 20:14:13
    뉴스7(전주)
[앵커]

지난해 전북지역 청년들의 실업률은 전국 최고 수준인 반면, 고용률은 꼴찌에 가까웠습니다.

임금은 제주도를 제외하면 가장 낮았고, 임금 상승률도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일자리를 찾아 전북을 떠나는 청년들은 한 해 만 명에 육박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의 한 대학에서 의료사회복지를 전공한 학생입니다.

취업을 앞뒀지만, 지역에는 일자리가 많지도 않을 뿐더러 실습할 수 있는 병원조차 없습니다.

[김가연/대학교 4학년 : "실습과 수련은 필수인데 전북에는 가능한 곳이 없어서 서울이나 경기권으로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전북지역 청년 실업률은 9%,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2번째로 높았습니다.

전국 평균인 5.9%와 3%포인트가량 차이가 났고, 인구와 경제 규모가 비슷한 충북과 강원이 5%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부끄러운 성적표입니다.

자연스레 고용 상황도 심각합니다.

지난해 전북의 청년 고용률은 38.8%.

세종을 제외하면 전국 최하점인데, 전국 평균보다 7.7%포인트나 낮았습니다.

그나마 있는 일자리도 열악합니다.

지난해 전북지역 상용근로자들의 월평균 임금은 3백27만 원으로 제주를 빼면 전국 꼴찌였습니다.

전국 평균보다 60만 원 가까이 적어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힘든 현실을 반영했습니다.

임금 상승률도 2.5%, 전국 15번째로 역시 최하위권이었습니다.

[취업 준비생/음성변조 : "코스메틱(화장)이나 헬스케어(건강), 생활 건강 분야인데, 이런 기업들이 아무래도 수도권에 더 발달돼 있고 급여 같은 문제도 수도권이 더 많은 연봉을 주기 때문에…."]

최근 4년 동안 전북을 떠난 이삼십대 인구는 한 해 평균 8천3백여 명.

발등에 떨어진 고령화와 인구 감소를 늦추기 위해서라도 열악한 경제 규모와 취약한 산업 구조를 개선해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청년을 붙잡는 정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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