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對 PVC ‘발코니 전쟁’

입력 2005.11.11 (22:2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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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된 이후 알루미늄업계와 PVC 업계가 화재 안전성을 놓고 때아닌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주요 일간지에 실린 알루미늄 업계의 광곱니다.

아파트에 불이 났을 때 PVC 창틀은 치명적인 유독가스를 배출해 위험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박상환(알미늄압출공업성실신고회원조합 전무) : "발코니 설치기준 같은 걸 만들면서 왜 단열성만 강조하고 화재로부터 안전 대책은 강구를 안 해 주시냐?"

그러자 이번엔 PVC업계가 안전성을 강조하는 반박 광고를 내고 상대편엔 법적대응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윤영배(LG화학 부장) : "염화가스는 PVC 자재도 안전기준에 모두 합격하는 수준입니다."

알루미늄과 PVC업계 모두 겉으로는 입주민 안전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은 발코니 확장 시장을 놓고 벌이는 양측의 감정 싸움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입니다.

현재 발코니 시장은 무려 2조 원대.

이 가운데 PVC가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열세에 놓인 알루미늄 업계는 발코니 합법화로 안전문제가 대두되자, PVC가 상대적으로 화재에 취약하다는 점을 부각시켜 시장 점유율을 높여보겠다는 전략입니다.

<녹취> 건설업체 관계자 : "아파트 한 동에 들어가는 발코니 공사만 수주해도 2억 가까운 돈이 되는데 (창틀)업체들끼리 싸울 수 밖에 없죠."

발코니 특수를 잡으려는 창틀업계간의 다툼으로 국민들만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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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루미늄 對 PVC ‘발코니 전쟁’
    • 입력 2005-11-11 21:31:3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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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된 이후 알루미늄업계와 PVC 업계가 화재 안전성을 놓고 때아닌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주요 일간지에 실린 알루미늄 업계의 광곱니다. 아파트에 불이 났을 때 PVC 창틀은 치명적인 유독가스를 배출해 위험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박상환(알미늄압출공업성실신고회원조합 전무) : "발코니 설치기준 같은 걸 만들면서 왜 단열성만 강조하고 화재로부터 안전 대책은 강구를 안 해 주시냐?" 그러자 이번엔 PVC업계가 안전성을 강조하는 반박 광고를 내고 상대편엔 법적대응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윤영배(LG화학 부장) : "염화가스는 PVC 자재도 안전기준에 모두 합격하는 수준입니다." 알루미늄과 PVC업계 모두 겉으로는 입주민 안전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은 발코니 확장 시장을 놓고 벌이는 양측의 감정 싸움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입니다. 현재 발코니 시장은 무려 2조 원대. 이 가운데 PVC가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열세에 놓인 알루미늄 업계는 발코니 합법화로 안전문제가 대두되자, PVC가 상대적으로 화재에 취약하다는 점을 부각시켜 시장 점유율을 높여보겠다는 전략입니다. <녹취> 건설업체 관계자 : "아파트 한 동에 들어가는 발코니 공사만 수주해도 2억 가까운 돈이 되는데 (창틀)업체들끼리 싸울 수 밖에 없죠." 발코니 특수를 잡으려는 창틀업계간의 다툼으로 국민들만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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