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시그널] ‘천비디아’ 뚫은 젠슨 황, 다음 노림수는 뭘까

입력 2024.05.30 (18:31) 수정 2024.05.30 (20: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AI 뉴스, 요즘 놀라운 게 한둘이 아닙니다만, CEO 즉, 사장님이 AI면 어떨까요? 상상이 잘 안 되는데요. 이런 모습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폴란드의 한 주류 회사는 AI CEO를 시도했습니다. 아직은 실험 단계지만 AI가 리더십까지 치고 들어온다면 인간의 고민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혁신적 리더의 상징, 예전에는요. 이 검은 터틀렉에 청바지였지만 지금은 검은 가죽 재킷입니다. 젠슨 황과 엔비디아를 빼고 요즘 AI 얘기하는 건 불가능한 수준이죠.

주가는 5년간에 30배가 올랐고 현재 시가총액은 삼성전자의 8배, 곧 세계 2위 애플도 제칠 기세입니다.

이렇게 창대해진 젠슨 황이지만 시작은 미약했습니다. 이 IT 업계의 비주류에서 첫발을 뗐는데요. 게임용 그래픽카드 개발로 사업을 시작했죠. 모두가 게임을 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믿었던 것인데 오죽하면 이 어머니조차 취업이나 하라고 말렸다고 합니다.

3D 게임 수요가 늘면서 회사가 점점 커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퀀텀 점프를 한 거는 AI 컴퓨팅 혁명을 만나면서부터인데요. 10여 년 전 이거를 예측한 이는 정말 극소수였습니다. 리더의 자격을 보여준 것이죠.

최근 이 AI 연산의 핵심. GPU입니다. CPU, GPU. 이름은 비슷하지만요. 기능은 많이 다릅니다. GPU는 단순 작업을 대량으로 하는데 뛰어납니다. 이 그래픽 작업에 맞게 특화시켰다는 것인데요. 이게 AI 연산하고 찰떡궁합입니다. 천문학적인 양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패턴과 관계를 인식하고 추론과 예측까지 내놓는 작업에 최적이었습니다.

자, 이거를 알았던 젠슨 황은 일찌감치 AI 시장에 주목했는데요. 쿠다라는 비밀 무기를 준비합니다. 무려 2006년에 AI가 조금은 뜬구름 같았던 시절에 내놨습니다. 아무리 컴퓨터 전문가들이라도요.

이 AI 프로그램 언어를 다 알 수는 없겠죠. 쿠다는 이 고민을 덜어 준 플랫폼입니다. 처음부터 직접 개발하지 않아도요. 이 쿠다를 통해서 보다 쉽고 빠르게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비유하면 쿠다라는 밀키트에 레시피와 재료가 다 준비되어 있고 조미료만 조금 더하면 내 입맛에 딱 맞는 요리가 나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웬만한 개발자들은 이 쿠다에 다 익숙해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진격의 엔비디아가 최소한 2~3년은 더 간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자, 그러면 그 이후에 엔비디아의 시대가 끝나는 걸까요? 드러난 행보라면 보면요. 신약 산업이 유력해 보입니다.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습니다.

자, 그런데 왜 하필 신약일까요? 신약 개발은 최소 15년 정도 걸리고요. 실패할 경우도 많았지만 AI가 이 기간을 확 줄이고 성공률도 높여줄 겁니다. 잠재력 있는 분야에 플랫폼을 제공해서 이 엔비디아의 제품과 서비스만 쓰게 하겠다는 것이죠.

꼭 필요한 기술은 언젠간 시장에서 통한다. 젠슨 황의 리더십은 기술 중심적 리더십입니다. 기술 개발은 장기전입니다. 젠슨 황처럼 초격차를 확보하려면 선견지명이 중요하겠죠.

우리의 초격차는 어디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머니시그널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머니 시그널] ‘천비디아’ 뚫은 젠슨 황, 다음 노림수는 뭘까
    • 입력 2024-05-30 18:31:29
    • 수정2024-05-30 20:06:45
    경제콘서트
인공지능, AI 뉴스, 요즘 놀라운 게 한둘이 아닙니다만, CEO 즉, 사장님이 AI면 어떨까요? 상상이 잘 안 되는데요. 이런 모습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폴란드의 한 주류 회사는 AI CEO를 시도했습니다. 아직은 실험 단계지만 AI가 리더십까지 치고 들어온다면 인간의 고민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혁신적 리더의 상징, 예전에는요. 이 검은 터틀렉에 청바지였지만 지금은 검은 가죽 재킷입니다. 젠슨 황과 엔비디아를 빼고 요즘 AI 얘기하는 건 불가능한 수준이죠.

주가는 5년간에 30배가 올랐고 현재 시가총액은 삼성전자의 8배, 곧 세계 2위 애플도 제칠 기세입니다.

이렇게 창대해진 젠슨 황이지만 시작은 미약했습니다. 이 IT 업계의 비주류에서 첫발을 뗐는데요. 게임용 그래픽카드 개발로 사업을 시작했죠. 모두가 게임을 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믿었던 것인데 오죽하면 이 어머니조차 취업이나 하라고 말렸다고 합니다.

3D 게임 수요가 늘면서 회사가 점점 커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퀀텀 점프를 한 거는 AI 컴퓨팅 혁명을 만나면서부터인데요. 10여 년 전 이거를 예측한 이는 정말 극소수였습니다. 리더의 자격을 보여준 것이죠.

최근 이 AI 연산의 핵심. GPU입니다. CPU, GPU. 이름은 비슷하지만요. 기능은 많이 다릅니다. GPU는 단순 작업을 대량으로 하는데 뛰어납니다. 이 그래픽 작업에 맞게 특화시켰다는 것인데요. 이게 AI 연산하고 찰떡궁합입니다. 천문학적인 양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패턴과 관계를 인식하고 추론과 예측까지 내놓는 작업에 최적이었습니다.

자, 이거를 알았던 젠슨 황은 일찌감치 AI 시장에 주목했는데요. 쿠다라는 비밀 무기를 준비합니다. 무려 2006년에 AI가 조금은 뜬구름 같았던 시절에 내놨습니다. 아무리 컴퓨터 전문가들이라도요.

이 AI 프로그램 언어를 다 알 수는 없겠죠. 쿠다는 이 고민을 덜어 준 플랫폼입니다. 처음부터 직접 개발하지 않아도요. 이 쿠다를 통해서 보다 쉽고 빠르게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비유하면 쿠다라는 밀키트에 레시피와 재료가 다 준비되어 있고 조미료만 조금 더하면 내 입맛에 딱 맞는 요리가 나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웬만한 개발자들은 이 쿠다에 다 익숙해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진격의 엔비디아가 최소한 2~3년은 더 간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자, 그러면 그 이후에 엔비디아의 시대가 끝나는 걸까요? 드러난 행보라면 보면요. 신약 산업이 유력해 보입니다.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습니다.

자, 그런데 왜 하필 신약일까요? 신약 개발은 최소 15년 정도 걸리고요. 실패할 경우도 많았지만 AI가 이 기간을 확 줄이고 성공률도 높여줄 겁니다. 잠재력 있는 분야에 플랫폼을 제공해서 이 엔비디아의 제품과 서비스만 쓰게 하겠다는 것이죠.

꼭 필요한 기술은 언젠간 시장에서 통한다. 젠슨 황의 리더십은 기술 중심적 리더십입니다. 기술 개발은 장기전입니다. 젠슨 황처럼 초격차를 확보하려면 선견지명이 중요하겠죠.

우리의 초격차는 어디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머니시그널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