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건·임동원 前 원장 영장 실질심사

입력 2005.11.15 (20:48) 수정 2005.11.1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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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치인 등 주요인사에 대한 도청을 지시하고 보고 받은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신건·임동원 前 국정원장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가 오늘 열렸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중계차 나가있습니다.

곽희섭 기자? (네)

영장 실질심사가 모두 끝났습니까?

<리포트>

오늘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신건, 임동원 두 전직 국정원장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가 조금전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현재 임동원 前 국정원장은 20분 전 쯤 신문이 끝났고, 신건 前 원장 영장 실질심사는 오후 6시 50분 쯤 끝났습니다.

임 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당초 오늘 오후 4시부터 신건 전 국정원장의 심사가 끝난 뒤 잇따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건 전 원장의 신문이 무려 5시간 가까이 진행되면서 임 전 원장 심사는 다른 법정을 열어 6시가 다 돼서야 시작됐습니다.

이렇게 영장실질심사가 길어진 것은 검찰과 두 전직 원장이 도청 개입 여부를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기 때문인데요.

검찰은 수십 페이지의 신문 조서를 준비해 강하게 두 전직 원장을 압박했고 두 전직 원장과 변호인들도 철저한 준비를 한 듯 검찰 추궁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앵커 멘트>
법정 공방이 뜨거웠던 것 같은데, 두 전직 원장은 어떤 주장을 폈습니까?

<리포트>

네, 검찰은 어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구체적 혐의 사실을 확보했다며 구속에 자신감을 보였었습니다.

그러나 신 前 원장은 심사에 앞서 "이번 사건은 물증은 없고 말싸움 뿐"이라며 "변론을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며서 심사에서 검찰 신문에 "광범위한 도청을 지시했다는 검찰 수사 내용은 국정원 체계를 알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며 맞섰습니다.

임 前 원장도 "재임기간에 과거부터 계속돼 온 국정원의 도청을 근절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불법감청을 묵인하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며 혐의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두 전직 원장에 대한 신문 차제가 상당히 길어진데다 혐의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밤 늦게서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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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건·임동원 前 원장 영장 실질심사
    • 입력 2005-11-15 20:00:56
    • 수정2005-11-15 21: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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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치인 등 주요인사에 대한 도청을 지시하고 보고 받은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신건·임동원 前 국정원장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가 오늘 열렸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중계차 나가있습니다. 곽희섭 기자? (네) 영장 실질심사가 모두 끝났습니까? <리포트> 오늘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신건, 임동원 두 전직 국정원장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가 조금전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현재 임동원 前 국정원장은 20분 전 쯤 신문이 끝났고, 신건 前 원장 영장 실질심사는 오후 6시 50분 쯤 끝났습니다. 임 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당초 오늘 오후 4시부터 신건 전 국정원장의 심사가 끝난 뒤 잇따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건 전 원장의 신문이 무려 5시간 가까이 진행되면서 임 전 원장 심사는 다른 법정을 열어 6시가 다 돼서야 시작됐습니다. 이렇게 영장실질심사가 길어진 것은 검찰과 두 전직 원장이 도청 개입 여부를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기 때문인데요. 검찰은 수십 페이지의 신문 조서를 준비해 강하게 두 전직 원장을 압박했고 두 전직 원장과 변호인들도 철저한 준비를 한 듯 검찰 추궁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앵커 멘트> 법정 공방이 뜨거웠던 것 같은데, 두 전직 원장은 어떤 주장을 폈습니까? <리포트> 네, 검찰은 어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구체적 혐의 사실을 확보했다며 구속에 자신감을 보였었습니다. 그러나 신 前 원장은 심사에 앞서 "이번 사건은 물증은 없고 말싸움 뿐"이라며 "변론을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며서 심사에서 검찰 신문에 "광범위한 도청을 지시했다는 검찰 수사 내용은 국정원 체계를 알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며 맞섰습니다. 임 前 원장도 "재임기간에 과거부터 계속돼 온 국정원의 도청을 근절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불법감청을 묵인하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며 혐의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두 전직 원장에 대한 신문 차제가 상당히 길어진데다 혐의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밤 늦게서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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