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두 달 연속 ‘내수 회복 조짐’ 언급

입력 2024.06.14 (17:16) 수정 2024.06.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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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과 제조업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요즘, 우리 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은 내수 회복입니다.

정부는 매달 내는 최근 경제 동향 자료, 이른바 '그린 북'을 통해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 근거로 관광객 증가 등을 들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조업과 수출 호조세에 내수 회복 조짐이 더해지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경제 동향, 이른바 그린 북 6월호에서 우리 경제를 평가한 문구입니다.

정부가 내수 회복 조짐을 언급한 건 지난 달부터입니다.

4월호에서는 수출 회복세를 내수가 따라가지 못하는 등 경제 부문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는데, 조금 더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한 겁니다.

실제 지표는 다소 엇갈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수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4월에 전 달보다 1.2% 감소했습니다.

5월 들어서는 카드 국내 승인액이 1년 전보다 3.4% 늘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반면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는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줄었고 소비자심리지수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정부는 그럼에도 방한 관광객 증가와 서비스업 개선 등에 주목하며 내수에 회복 조짐이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자체 경제동향 자료에서 내수와 관련해 고금리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고 한국경제연구원 역시 내수는 기준금리 인하가 구체화될 때까지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와 다소 시각 차가 드러나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조속한 물가 안정 기조 안착, 내수 온기 확산 등 체감할 수 있는 회복을 통한 민생 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되는 다음 달이면 상반기 내수의 구체적인 현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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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두 달 연속 ‘내수 회복 조짐’ 언급
    • 입력 2024-06-14 17:16:17
    • 수정2024-06-14 17: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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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과 제조업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요즘, 우리 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은 내수 회복입니다.

정부는 매달 내는 최근 경제 동향 자료, 이른바 '그린 북'을 통해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 근거로 관광객 증가 등을 들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조업과 수출 호조세에 내수 회복 조짐이 더해지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경제 동향, 이른바 그린 북 6월호에서 우리 경제를 평가한 문구입니다.

정부가 내수 회복 조짐을 언급한 건 지난 달부터입니다.

4월호에서는 수출 회복세를 내수가 따라가지 못하는 등 경제 부문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는데, 조금 더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한 겁니다.

실제 지표는 다소 엇갈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수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4월에 전 달보다 1.2% 감소했습니다.

5월 들어서는 카드 국내 승인액이 1년 전보다 3.4% 늘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반면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는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줄었고 소비자심리지수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정부는 그럼에도 방한 관광객 증가와 서비스업 개선 등에 주목하며 내수에 회복 조짐이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자체 경제동향 자료에서 내수와 관련해 고금리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고 한국경제연구원 역시 내수는 기준금리 인하가 구체화될 때까지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와 다소 시각 차가 드러나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조속한 물가 안정 기조 안착, 내수 온기 확산 등 체감할 수 있는 회복을 통한 민생 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되는 다음 달이면 상반기 내수의 구체적인 현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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