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실태 파악·자립 지원 시급”

입력 2024.06.25 (21:36) 수정 2024.06.2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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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달장애를 앓던 청주의 일가족 3명이 숨진 지 오늘로 49일이 됐는데요.

전국의 장애인 부모들이 이들의 죽음을 추모하면서 또 다른 비극을 막을 근본적인 지원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볕더위 속에 장애인 부모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아스팔트 위에서 온몸에 땅을 대고 절을 하는 오체 투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전국에서 20여 건이나 발생한 발달장애인 가족의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해 나선 것입니다.

["발달장애인 주거 생활 서비스 도입하라!"]

청주에서 생활고 등을 겪던 발달장애인 일가족 3명이 숨진지 벌써 49일.

사건 직후 청주와 광주, 대전 등에 이어 오늘,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사회적 고립으로 고통받는 발달장애인을 발굴하기 위한 행정 전수 조사와 관련 지원 체계 구축을 촉구했습니다.

[윤종술/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표 : "더 이상은 죽을 수 없기에 저희들은 (대책을) 요구하러 49재에 나섰습니다. 지역 사회에서 가족이 없는 세상에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시스템이기에…."]

이들은 사회적 무관심 속에 평생 돌봄 부담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고도 호소했습니다.

정부가 장애인 자립 기반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남희/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전지부 : "지금은 부모가 모든 것을 해줄 수가 있지만, 제가 없을 때 저희 아이도 똑같은 상황을 맞이할 거거든요. 자립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도와주면 좋겠어요."]

이들은 발달 장애인과 가족의 잇단 죽음이 사회적 참사라며 발달장애인 국가 책임제 등 실효성 높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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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달장애인 실태 파악·자립 지원 시급”
    • 입력 2024-06-25 21:36:27
    • 수정2024-06-25 22:01:22
    뉴스9(청주)
[앵커]

발달장애를 앓던 청주의 일가족 3명이 숨진 지 오늘로 49일이 됐는데요.

전국의 장애인 부모들이 이들의 죽음을 추모하면서 또 다른 비극을 막을 근본적인 지원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볕더위 속에 장애인 부모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아스팔트 위에서 온몸에 땅을 대고 절을 하는 오체 투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전국에서 20여 건이나 발생한 발달장애인 가족의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해 나선 것입니다.

["발달장애인 주거 생활 서비스 도입하라!"]

청주에서 생활고 등을 겪던 발달장애인 일가족 3명이 숨진지 벌써 49일.

사건 직후 청주와 광주, 대전 등에 이어 오늘,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사회적 고립으로 고통받는 발달장애인을 발굴하기 위한 행정 전수 조사와 관련 지원 체계 구축을 촉구했습니다.

[윤종술/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표 : "더 이상은 죽을 수 없기에 저희들은 (대책을) 요구하러 49재에 나섰습니다. 지역 사회에서 가족이 없는 세상에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시스템이기에…."]

이들은 사회적 무관심 속에 평생 돌봄 부담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고도 호소했습니다.

정부가 장애인 자립 기반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남희/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전지부 : "지금은 부모가 모든 것을 해줄 수가 있지만, 제가 없을 때 저희 아이도 똑같은 상황을 맞이할 거거든요. 자립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도와주면 좋겠어요."]

이들은 발달 장애인과 가족의 잇단 죽음이 사회적 참사라며 발달장애인 국가 책임제 등 실효성 높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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