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26m 강풍에 ‘무너지고 떨어지고’…하늘길도 차질

입력 2024.07.02 (19:00) 수정 2024.07.0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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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장맛비가 내렸던 제주에는, 오늘은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요,

항공기 수십 편이 결항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또 약해진 지반에 문화재 발굴 현장 토사가 무너지며 작업 인부가 매몰되기도 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화재 조사를 위해 2m 깊이로 파놓은 매장지.

모래와 흙으로 된 벽면 한쪽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오늘 오후 1시 반쯤 이곳에서 땅파기 작업을 하던 인부 2명이 갑자기 무너진 토사에 깔렸습니다.

매몰됐던 70대 남성은 스스로 탈출했지만, 60대 여성은 15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입니다.

[사고 당시 작업 인부/음성변조 : "2m 속에 들어가서 작업을 하는데 벽이 싹 무너지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난 저쪽 반대 방향으로 (몸은 던졌는데) 막 덮쳐버리니까."]

주차된 차량 위로 무언가 날아와 산산이 부서집니다.

초속 20m가 넘는 강풍에 아파트 외장재가 떨어진 겁니다.

강한 바람에 이 같은 아파트 외장재가 떨어져 나가며 현재는 주변 주차장 일부가 통제됐습니다.

다행히 길을 지나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김정현/목격자 : "계속 이 위로 떨어지고 여기에 (파편이) 있었어요, 전부. 차고에 2대 세워져 있었는데 그 위로 막 떨어지고. 사람은 안 다치고."]

오늘 제주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26m가 넘는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나무가 쓰러지고 호텔 유리창이 깨지는 등 10여 건의 강풍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또, 잇딴 돌풍에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20여 편이 결항됐고, 100여 편이 지연 운항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또다시 제주에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도 이어지겠다며,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한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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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속 26m 강풍에 ‘무너지고 떨어지고’…하늘길도 차질
    • 입력 2024-07-02 19:00:43
    • 수정2024-07-02 22:23:31
    뉴스7(제주)
[앵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장맛비가 내렸던 제주에는, 오늘은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요,

항공기 수십 편이 결항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또 약해진 지반에 문화재 발굴 현장 토사가 무너지며 작업 인부가 매몰되기도 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화재 조사를 위해 2m 깊이로 파놓은 매장지.

모래와 흙으로 된 벽면 한쪽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오늘 오후 1시 반쯤 이곳에서 땅파기 작업을 하던 인부 2명이 갑자기 무너진 토사에 깔렸습니다.

매몰됐던 70대 남성은 스스로 탈출했지만, 60대 여성은 15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입니다.

[사고 당시 작업 인부/음성변조 : "2m 속에 들어가서 작업을 하는데 벽이 싹 무너지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난 저쪽 반대 방향으로 (몸은 던졌는데) 막 덮쳐버리니까."]

주차된 차량 위로 무언가 날아와 산산이 부서집니다.

초속 20m가 넘는 강풍에 아파트 외장재가 떨어진 겁니다.

강한 바람에 이 같은 아파트 외장재가 떨어져 나가며 현재는 주변 주차장 일부가 통제됐습니다.

다행히 길을 지나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김정현/목격자 : "계속 이 위로 떨어지고 여기에 (파편이) 있었어요, 전부. 차고에 2대 세워져 있었는데 그 위로 막 떨어지고. 사람은 안 다치고."]

오늘 제주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26m가 넘는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나무가 쓰러지고 호텔 유리창이 깨지는 등 10여 건의 강풍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또, 잇딴 돌풍에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20여 편이 결항됐고, 100여 편이 지연 운항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또다시 제주에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도 이어지겠다며,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한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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