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살롱] 올해의 우리 건축물 베스트 7

입력 2005.11.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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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날 건축물은 흔히 도시의 얼굴에 비유되곤 합니다. 도시의 경관을 결정짓기 때문일텐데요,

네, 바로 그런 수많은 건축물 가운데 전문가들이 꼽은 올해 우리나라 최고의 건축물은 어떤 것들일까요?

취재한 문화팀의 이진성 기자 함께했습니다.

<질문 1>
이 기자,한국건축가협회가 올해 최고의 건축물을 선정했죠?

<답변 1>
네, 건축가협회는 지난 1979년부터 매년 그 해에 완성된 건축물을 대상으로 최고 건축물들을 선정 발표해 왔는데요,

28회째를 맞이한 올해는 공원과 대학 건물, 회사 사옥과 상가, 교회, 그리고 개인주택 2곳 등 7곳이 뽑혔습니다.

어떤 건축물인지 함께 보실까요?

성수동 공장지대 한복판에 들어선 남양알로에 사옥 건물입니다.

3면을 시원한 통유리로 꾸며 햇살이 그대로 들어오도록 했는데요, 특히 2층 중앙에 마련한 정원에는 나무도 심고 분수대도 마련해 직원 쉼터로 만들고 심미성과 실용성을 함께 살린 점이 돋보입니다.

공연장 앞으로 논을 메워 만든 언덕이 객석을 대신하는 이 곳은 임진각 맞은편의 공원 평화누리입니니다.

녹슬면 더 강해지고 색도 짙어지는 코르텐 강판으로 지은 건물들이 자연스러운 갈색을 띠는 이 공원에서 지난 8월 평화축전이 열렸는데요,

50여 년 전쟁의 상흔으로 고통받던 땅을 통일의 염원으로 거듭나게 한 이 공원을 건축가협회는 올해 최고 건축물의 하나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민현식(건축가/설계자): "건물을 지음에 있어 자연과 환경과 조화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

홍대 앞의 주상복합 건물인 상상사진관입니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건물 이곳저곳이 튀어나왔고 뒷쪽을 보면 목재와 같은 재료의 특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데요, 젊음의 거리에 어울리는 톡톡 튀는 개성이 느껴집니다.

대전 배재대학교 국제관은 평지가 아니라 경사진 공간을 그대로 살려 지었습니다.

내부는 교수와 학생 등 사용자의 동선을 고려해 움직임을 최소화하도록 한 공간 배치가 단연 돋보입니다.

<인터뷰> 김병윤(홍대 건축과 교수/심사위원): "설계자의 개성이 돋보이고 사회에 봉사하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뽑았다"

이 밖에도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를 연상시키는 무학교회, 환경친화적인 노력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경기도 광주 곤지암 주택, 경기도 파주의 개인주택 자하재 등이 올해를 빛낸 건축물로 꼽혔습니다.

<질문 2>
이 기자, 서울시도 도시미관 증진에 기여한 건축물에 상을 주기로 했다죠?

<답변 2>
네, 마찬가지로 올해 준공된 건축물을 대상으로 심사를 했는데요, 대부분 친숙한 건축물들입니다. 화면 함께 보실까요?

대상을 받은 건축물은 삼성미술관 리움입니다.

도자기와 성곽을 닮은 건물 양 옆에는 현대적 감각의 개성적인 건물이 서 있는데요, 내부와 외부 공간의 유기적인 통합을 통해 새로운 형식의 문화공간을 제안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본상은 인사동 쌈지길이 차지했습니다

500미터에 이르는 경사진 선형 복도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지상을 벗어나 4층에 이르게 되는 독특한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요, 그 길을 따라가다보면 여러 가게들을 저절로 구경하게 됩니다.

이 밖에도 동의보감을 지은 허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허준 박물관, 쉬는 곳에서 보고 즐기는 곳으로 호텔의 개념을 바꾸어놓은 W 서울 워커힐 호텔 등이 상을 받았습니다.

좋은 건축물은 쾌적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기능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보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심미적인 측면이 조화를 이루는데요..

파격적인 실험 정신이 돋보이면서도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이 건축물들은 어엿한 예술 작품으로도 손색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네, 지금까지 문화팀의 이진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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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11-21 08: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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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날 건축물은 흔히 도시의 얼굴에 비유되곤 합니다. 도시의 경관을 결정짓기 때문일텐데요, 네, 바로 그런 수많은 건축물 가운데 전문가들이 꼽은 올해 우리나라 최고의 건축물은 어떤 것들일까요? 취재한 문화팀의 이진성 기자 함께했습니다. <질문 1> 이 기자,한국건축가협회가 올해 최고의 건축물을 선정했죠? <답변 1> 네, 건축가협회는 지난 1979년부터 매년 그 해에 완성된 건축물을 대상으로 최고 건축물들을 선정 발표해 왔는데요, 28회째를 맞이한 올해는 공원과 대학 건물, 회사 사옥과 상가, 교회, 그리고 개인주택 2곳 등 7곳이 뽑혔습니다. 어떤 건축물인지 함께 보실까요? 성수동 공장지대 한복판에 들어선 남양알로에 사옥 건물입니다. 3면을 시원한 통유리로 꾸며 햇살이 그대로 들어오도록 했는데요, 특히 2층 중앙에 마련한 정원에는 나무도 심고 분수대도 마련해 직원 쉼터로 만들고 심미성과 실용성을 함께 살린 점이 돋보입니다. 공연장 앞으로 논을 메워 만든 언덕이 객석을 대신하는 이 곳은 임진각 맞은편의 공원 평화누리입니니다. 녹슬면 더 강해지고 색도 짙어지는 코르텐 강판으로 지은 건물들이 자연스러운 갈색을 띠는 이 공원에서 지난 8월 평화축전이 열렸는데요, 50여 년 전쟁의 상흔으로 고통받던 땅을 통일의 염원으로 거듭나게 한 이 공원을 건축가협회는 올해 최고 건축물의 하나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민현식(건축가/설계자): "건물을 지음에 있어 자연과 환경과 조화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 홍대 앞의 주상복합 건물인 상상사진관입니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건물 이곳저곳이 튀어나왔고 뒷쪽을 보면 목재와 같은 재료의 특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데요, 젊음의 거리에 어울리는 톡톡 튀는 개성이 느껴집니다. 대전 배재대학교 국제관은 평지가 아니라 경사진 공간을 그대로 살려 지었습니다. 내부는 교수와 학생 등 사용자의 동선을 고려해 움직임을 최소화하도록 한 공간 배치가 단연 돋보입니다. <인터뷰> 김병윤(홍대 건축과 교수/심사위원): "설계자의 개성이 돋보이고 사회에 봉사하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뽑았다" 이 밖에도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를 연상시키는 무학교회, 환경친화적인 노력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경기도 광주 곤지암 주택, 경기도 파주의 개인주택 자하재 등이 올해를 빛낸 건축물로 꼽혔습니다. <질문 2> 이 기자, 서울시도 도시미관 증진에 기여한 건축물에 상을 주기로 했다죠? <답변 2> 네, 마찬가지로 올해 준공된 건축물을 대상으로 심사를 했는데요, 대부분 친숙한 건축물들입니다. 화면 함께 보실까요? 대상을 받은 건축물은 삼성미술관 리움입니다. 도자기와 성곽을 닮은 건물 양 옆에는 현대적 감각의 개성적인 건물이 서 있는데요, 내부와 외부 공간의 유기적인 통합을 통해 새로운 형식의 문화공간을 제안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본상은 인사동 쌈지길이 차지했습니다 500미터에 이르는 경사진 선형 복도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지상을 벗어나 4층에 이르게 되는 독특한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요, 그 길을 따라가다보면 여러 가게들을 저절로 구경하게 됩니다. 이 밖에도 동의보감을 지은 허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허준 박물관, 쉬는 곳에서 보고 즐기는 곳으로 호텔의 개념을 바꾸어놓은 W 서울 워커힐 호텔 등이 상을 받았습니다. 좋은 건축물은 쾌적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기능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보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심미적인 측면이 조화를 이루는데요.. 파격적인 실험 정신이 돋보이면서도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이 건축물들은 어엿한 예술 작품으로도 손색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네, 지금까지 문화팀의 이진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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