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떠나는 ‘청년 여성’…“성비 불균형 심화”
입력 2024.07.10 (10:48)
수정 2024.07.1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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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감소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연중 기획 순섭니다.
지방 청년들의 수도권 쏠림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최근에는 청년 여성의 이탈로 지방에선 성비 불균형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에서 나고 자란 24살 송온유 씨.
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로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공을 살려 디자인·마케팅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데, 경남에는 관련 직장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송온유/창원대 4학년 : "(지역에는) 디자인을 전공으로 할 수 있는 기업이 없고요. 그곳에서 좀 견뎌 나가는 시간들이 필요하더라도 서울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최근 20년 동안 부·울·경, 동남권을 떠난 청년 여성은 모두 18만 4천여 명.
특히 2015년을 기준으로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양승훈/경남대 사회학과 : "(지방에는) 여성 일자리가 부족하다, 여성이 그나마 일자리를 얻더라도 수도권보다 굉장히 경쟁력이 떨어지고…. 수도권은 여성이 희망하는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인구 유출이) 이제 가속화되는 것이고요."]
청년 여성의 이탈 문제, 어떻게 봐야 할까요?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의 20~34살 남녀 성비입니다.
서울과 세종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습니다.
20대만 보면, 경북이 1대 1.34명으로 가장 성비 불균형이 심했고, 울산과 경남이 각각 1대 1.32명, 1대 1.28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방의 성비 불균형은 혼인과 출생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조성호/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 "결국, 지방은 결혼하고 싶어도 상대방이 없어서 결혼할 수 없는 인구 구조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혼이 감소하면 당연히 출산도 감소하게 돼서, 저출산이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0.68명' 사상 초유의 합계 출산율이 예상되는 대한민국.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의 무너진 성비 불균형이 저출생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더 심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김대현/그래픽:조지영·박부민
인구 감소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연중 기획 순섭니다.
지방 청년들의 수도권 쏠림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최근에는 청년 여성의 이탈로 지방에선 성비 불균형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에서 나고 자란 24살 송온유 씨.
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로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공을 살려 디자인·마케팅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데, 경남에는 관련 직장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송온유/창원대 4학년 : "(지역에는) 디자인을 전공으로 할 수 있는 기업이 없고요. 그곳에서 좀 견뎌 나가는 시간들이 필요하더라도 서울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최근 20년 동안 부·울·경, 동남권을 떠난 청년 여성은 모두 18만 4천여 명.
특히 2015년을 기준으로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양승훈/경남대 사회학과 : "(지방에는) 여성 일자리가 부족하다, 여성이 그나마 일자리를 얻더라도 수도권보다 굉장히 경쟁력이 떨어지고…. 수도권은 여성이 희망하는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인구 유출이) 이제 가속화되는 것이고요."]
청년 여성의 이탈 문제, 어떻게 봐야 할까요?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의 20~34살 남녀 성비입니다.
서울과 세종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습니다.
20대만 보면, 경북이 1대 1.34명으로 가장 성비 불균형이 심했고, 울산과 경남이 각각 1대 1.32명, 1대 1.28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방의 성비 불균형은 혼인과 출생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조성호/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 "결국, 지방은 결혼하고 싶어도 상대방이 없어서 결혼할 수 없는 인구 구조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혼이 감소하면 당연히 출산도 감소하게 돼서, 저출산이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0.68명' 사상 초유의 합계 출산율이 예상되는 대한민국.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의 무너진 성비 불균형이 저출생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더 심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김대현/그래픽:조지영·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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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떠나는 ‘청년 여성’…“성비 불균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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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7-10 12: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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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연중 기획 순섭니다.
지방 청년들의 수도권 쏠림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최근에는 청년 여성의 이탈로 지방에선 성비 불균형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에서 나고 자란 24살 송온유 씨.
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로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공을 살려 디자인·마케팅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데, 경남에는 관련 직장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송온유/창원대 4학년 : "(지역에는) 디자인을 전공으로 할 수 있는 기업이 없고요. 그곳에서 좀 견뎌 나가는 시간들이 필요하더라도 서울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최근 20년 동안 부·울·경, 동남권을 떠난 청년 여성은 모두 18만 4천여 명.
특히 2015년을 기준으로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양승훈/경남대 사회학과 : "(지방에는) 여성 일자리가 부족하다, 여성이 그나마 일자리를 얻더라도 수도권보다 굉장히 경쟁력이 떨어지고…. 수도권은 여성이 희망하는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인구 유출이) 이제 가속화되는 것이고요."]
청년 여성의 이탈 문제, 어떻게 봐야 할까요?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의 20~34살 남녀 성비입니다.
서울과 세종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습니다.
20대만 보면, 경북이 1대 1.34명으로 가장 성비 불균형이 심했고, 울산과 경남이 각각 1대 1.32명, 1대 1.28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방의 성비 불균형은 혼인과 출생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조성호/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 "결국, 지방은 결혼하고 싶어도 상대방이 없어서 결혼할 수 없는 인구 구조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혼이 감소하면 당연히 출산도 감소하게 돼서, 저출산이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0.68명' 사상 초유의 합계 출산율이 예상되는 대한민국.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의 무너진 성비 불균형이 저출생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더 심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김대현/그래픽:조지영·박부민
인구 감소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연중 기획 순섭니다.
지방 청년들의 수도권 쏠림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최근에는 청년 여성의 이탈로 지방에선 성비 불균형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에서 나고 자란 24살 송온유 씨.
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로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공을 살려 디자인·마케팅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데, 경남에는 관련 직장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송온유/창원대 4학년 : "(지역에는) 디자인을 전공으로 할 수 있는 기업이 없고요. 그곳에서 좀 견뎌 나가는 시간들이 필요하더라도 서울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최근 20년 동안 부·울·경, 동남권을 떠난 청년 여성은 모두 18만 4천여 명.
특히 2015년을 기준으로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양승훈/경남대 사회학과 : "(지방에는) 여성 일자리가 부족하다, 여성이 그나마 일자리를 얻더라도 수도권보다 굉장히 경쟁력이 떨어지고…. 수도권은 여성이 희망하는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인구 유출이) 이제 가속화되는 것이고요."]
청년 여성의 이탈 문제, 어떻게 봐야 할까요?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의 20~34살 남녀 성비입니다.
서울과 세종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습니다.
20대만 보면, 경북이 1대 1.34명으로 가장 성비 불균형이 심했고, 울산과 경남이 각각 1대 1.32명, 1대 1.28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방의 성비 불균형은 혼인과 출생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조성호/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 "결국, 지방은 결혼하고 싶어도 상대방이 없어서 결혼할 수 없는 인구 구조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혼이 감소하면 당연히 출산도 감소하게 돼서, 저출산이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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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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