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 보모에 위협 받는 아이들

입력 2005.11.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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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8일에는 보모 부부가 3살난 어린이를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은 우리 사회의 커다란 충격 이었습니다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 나면서 아이를 돌봐줄 보모가 필요한 가정은 많아지고 있지만 체계적인 보모 공급측면은 전혀 마련돼 있지 않습 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동포 출신 보모에게 한살짜리 아들을 맡기고 있는 이모씨.

맞벌이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보모의 위생관념이나 태도 등에 불만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내색 한번 제대로 못했습니다.

<녹취> "한번은 침대에서 애기를 떨어뜨리는 걸 봤는데, 그냥 넘어갔어요. 나쁜 얘기라도 하면 나중에 얘한테 해코지 할까봐.."

40대의 보모를 한 달 70만원에 고용했던 김 모씨도 아기가 더이상 웃지도 않고 풀이 죽어있자 너무 불안했습니다.

<녹취> "결국 6미리 카메라까지 침대 밑에 설치해서 보기까지 했어요.."

보모 소개업체는 최근 2년 사이에 20곳에서 백여 곳으로 늘어났고 한곳에 걸려오는 상담전화만도 하루에 백여건이 넘습니다.

그만큼 수요는 늘고 잇지만 보모의 기본 자격을 규제하는 제도가 없어 부모가 모든 위험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인터뷰> 유미(서울시가정위탁지원센터): "보모 부분도 제도권으로 흡수해서 사고를 방지해야.."

전문가들은 보모의 건강진단과 신원확인,그리고 기본적인 인성과 아이들에 대한 응급조치요령 숙달 정도는 반드시 검증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극히 일부 보모에 한정된 일지만 끊이지 않는 크고 작은 사고를 막기 위해 제도적인 안전망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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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자격 보모에 위협 받는 아이들
    • 입력 2005-11-22 07: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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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8일에는 보모 부부가 3살난 어린이를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은 우리 사회의 커다란 충격 이었습니다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 나면서 아이를 돌봐줄 보모가 필요한 가정은 많아지고 있지만 체계적인 보모 공급측면은 전혀 마련돼 있지 않습 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동포 출신 보모에게 한살짜리 아들을 맡기고 있는 이모씨. 맞벌이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보모의 위생관념이나 태도 등에 불만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내색 한번 제대로 못했습니다. <녹취> "한번은 침대에서 애기를 떨어뜨리는 걸 봤는데, 그냥 넘어갔어요. 나쁜 얘기라도 하면 나중에 얘한테 해코지 할까봐.." 40대의 보모를 한 달 70만원에 고용했던 김 모씨도 아기가 더이상 웃지도 않고 풀이 죽어있자 너무 불안했습니다. <녹취> "결국 6미리 카메라까지 침대 밑에 설치해서 보기까지 했어요.." 보모 소개업체는 최근 2년 사이에 20곳에서 백여 곳으로 늘어났고 한곳에 걸려오는 상담전화만도 하루에 백여건이 넘습니다. 그만큼 수요는 늘고 잇지만 보모의 기본 자격을 규제하는 제도가 없어 부모가 모든 위험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인터뷰> 유미(서울시가정위탁지원센터): "보모 부분도 제도권으로 흡수해서 사고를 방지해야.." 전문가들은 보모의 건강진단과 신원확인,그리고 기본적인 인성과 아이들에 대한 응급조치요령 숙달 정도는 반드시 검증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극히 일부 보모에 한정된 일지만 끊이지 않는 크고 작은 사고를 막기 위해 제도적인 안전망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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