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민주당 대표 후보 첫 토론회

입력 2024.07.18 (16:29) 수정 2024.07.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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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7월 18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김연주 / 시사 평론가 · 박성민 /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


https://www.youtube.com/live/XFVGUhuZyaE

◎송영석: 이어서 정치권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함께할 패널은 김연주 시사평론가,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입니다. 어서 오세요.

▼김연주: 안녕하십니까?

▼박성민: 안녕하세요?

◎송영석: 반갑습니다. 국민의힘 집안 싸움 구경해온 민주당도 전당대회 분위기 조금씩 무르익고 있습니다. 오늘 이재명, 김두관 두 후보, 첫 방송 토론회가 있었는데, 그 영상 잠시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녹취>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이재명 후보께 또 연임하려는 이유가 혹시 사법 리스크 때문에 대표를 한 번 더 하시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시중에 '유대무죄'라는 말이 떠돕니다. 대표가 되면 무죄가 된다는 말이죠.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게 합니까?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해명할 것까지도 없는 사안이고 이미 재판은 진행 중이고 또 수없이 많은 기소를 당했는데. 저는 우리 당의 동료들께서 이렇게 생각해주면 좋겠어요. 같이 이렇게 성을 지키는 입장인데 너는 왜 그렇게 많이 공격을 당하냐라고 말할 게 아니라 사실 함께 싸워주면 더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송영석: 박성민 전 최고위원, 김두관 후보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강하게 날을 세웠네요.

▼박성민: 그렇죠. 아무래도 이제 상대 후보이시다 보니까 사실 토론회 과정에서 당연히 날카롭게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고요. 제가 지켜본 바로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다 저렇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사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많이 혼탁한 거에 비하면 민주당은 좀 나름 훈훈한 분위기로 이끌어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쨌든 김두관 후보 입장에서는 좀 차별화될 부분이 무엇일까, 그리고 이재명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어쨌든 대표를 한 번 더 하겠다고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짚다 보니까 이런 부분을 지적한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이 공격에 대해서 사실 김두관 후보의 질문보다 이재명 대표의 답변이 오히려 조금 더 유효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 이 사법 리스크 문제, 이런 부분들은 이미 여당에서 수없이 공격을 해왔던 사안이다 보니까 이게 야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특히 당원들이 봤을 때는 우리 안에서 여당의 공격 프레임을 그대로 차용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사실 그게 크게 유효한 공격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영석: 김연주 평론가, 김두관 후보가 나와봐야 약속 대련밖에 더 하겠는가, 이런 시각이 많았습니다만, 현재까지 김두관 후보가 한 발언을 보면 그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다른 시각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정도 수위는 하려면 할 수 있는 정도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김연주: 일단은 방송에서 토론회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채 미처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민주당에서도 전당대회 레이스가 시작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사실 이재명 후보에 관해서는 사법 리스크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가 없는 국면이겠죠. 이재명 후보 본인이 아마 가장 절실하게 대표 연임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은, 우리가 이제 과거 영장실질심사에서 유창훈 부장판사가 판결을 내리기를, 당 대표는 공적 감시의 대상이기 때문에 구속의 필요성이 없다는 취지로 판시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것만 보더라도 내가 300명 중의 1명, 그러니까 N분의 1로서는 누리지 못하는 여러 가지 방어 체계를 당 대표로서는 누릴 수 있겠구나라는 것을 가장 아주 심각하게 절감을 했을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당 대표에 연임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 그리고 지금 유대무죄를 이야기하셨는데 그게 맞는 말이죠,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그러니까 사법 리스크에 관해서 오늘은 소소하게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만 한 달 정도가 남았죠? 8월 18일이 전당대회인데 한 달은 꽤 긴 시간입니다. 시작은 미미했으나 그 끝이 어느 정도 창대할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

◎송영석: 아직은 알 수 없다.

▼김연주: 왜냐하면 지금 여당의 전당대회가 상당히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살살 시작은 했지만, 결과는 알 수 없고 또 상기해보자면 지난번 대선 경선 당시에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리스크가 부각되었다는 사실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이제 뭐 시작 단계니까요.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연임 도전 이유에 대한 논쟁, 두 분도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만 민주당 당내에서도 이어져왔죠. 사법 리스크 외에 이 문제도 거론이 됐었는데, 지방 선거 공천권, 오늘 토론회에서도 관련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혹시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이재명 대표 쪽 사람들로 공천하기 위해서 혹시 연임을 하시는 건지.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당헌·당규에 대선 1년 전에 사퇴하도록 규정이 돼 있기 때문에 하려고 해도 할 수 없습니다.

<녹취>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지금 우리 당헌·당규에 당권, 대권 분리돼 있기 때문에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지금 차기 당 대표가 할 수 없다, 이렇게 이재명 후보께서 말씀하시는데 당헌·당규를 고쳤기 때문에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은 행사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혹시 내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2026년 지방선거 공천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실 수 있습니까?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저는 그런 약속의 말씀 하시는 게 이해가 되지가 않습니다.


◎송영석: 박성민 전 최고께 여쭤보죠.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 가능하지 않다고 이재명 후보가 반박을 하니까 김두관 후보가 당헌·당규를 최근에 고쳤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공천권 행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할 수 있냐, 이 얘기까지 하니까 왜 약속의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방금 전에 본 상황을 정리하면 그렇거든요? 최근 당헌·당규 개정한 건 맞고 김두관 후보가 지적한 게 팩트는 맞잖아요?

▼박성민: 사실 이제 정확하게는 이런 거죠.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당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서 사퇴 시한을 달리 정할 수 있다. 그러니까 그냥 지방선거 공천해야 되니까 연임을 하겠다,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고요. 당 대표의 사퇴 시한 자체는 일단은 기본적으로는 방금 이재명 전 대표께서 영상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선 출마하려면 그 전에 사퇴해야 된다, 이렇게 하는 것이고. 다만 이번에 최근에 당헌·당규를 개정하면서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도대체 뭐냐고 했을 때 당 일각에서는 조기 대선이라든지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여러 가지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이런 부차적인 조항을 붙였다인 것인데, 저는 이 당헌·당규 개정했던 분들의 심정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당시 당헌·당규 개정할 때 이재명 대표께서 논란이 되니까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하기 위해서 당헌·당규 개정을 본인 맞춤형으로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논란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께서 우려를 표하셨다는 언론 보도는 많이 접했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실제로 본인의 의중이었던 것으로 제가 알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김두관 후보께서는 필요한 문제 제기를 저는 하셨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의 답이 충분치 않았다고 한다면 앞으로 있을 토론회에서도 이 부분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재명 전 대표께서 본인이 어차피 하고 싶어도 못 한다고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다음 토론회에서도 조금 더 명확한 어떤 약속이라든지 답변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은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송영석: 다음 토론회에서도 두고 두고 말이 또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까지 해 주셨는데, 김연주 평론가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연주: 지난 6월에 당헌·당규 개정이 돼서 명확한 사안 아니겠습니까? 대선이 2027년 3월 3일입니다. 그러면 1년 전에 그만둬야 되면 2026년 3월 3일까지 그만둬야 된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지선은 공교롭게도 그 3개월 뒤인 2026년 6월 3일에 예정이 돼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1년 전에 그만두면 공천권 행사를 할 수 없게 되죠. 그러니까 여기서 특별하고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에 달리 정할 수 있다고 한 것의 뜻은 제가 보기에는 당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되었을 경우에 지방 선거에 공천권은 마저 행사하도록 하는 사유, 이렇게 정해진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읽고 있습니다. 왜 약속을 해야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지만 보는 사람들은 다 이해가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고요. 당권, 대권의 분리 규정이라고 하는 것은 당권이라는 거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선 후보가 됐을 경우 모든 권력을 좌지우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그 공평의 취지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도 마치 그것이 가능하지 않다는 취지로 이야기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글쎄요, 나중에 못 한다고 했더니 진짜 못 하는 줄 아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시려고 하는 것인지, 그 의도가 조금 의구심이 갑니다.

◎송영석: 잘 들었습니다. 김두관 후보, 이재명 후보에게 당 대표가 돼서 다른 대선 후보들의 진입을 바리케이드를 쳐서 막으려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선수도 하고 감독도 하면 당이 망한다고도 했는데요. 박성민 전 최고께 여쭤보죠. 이렇게 생각하는, 김두관 후보와 생각을 같이하는 대선 잠룡들이 더 있을까요?

▼박성민: 글쎄요. 뭐 어떤 다양한 생각들이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전형적으로 국민의힘에서 보면 나경원 후보의 스탠스와 조금 유사한 것 같아요. 나경원 후보도 한동훈 후보나 이런 원희룡 후보, 이런 분들을 향해서 대선 생각하고 나오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당 대표 중간에 사퇴하고 1년짜리 당 대표 하려고 지금 전당대회 나오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시는데 이게 여야 할 것 없이 정치 문법이라는 것이 많이 바뀌었고, 대선을 생각하는 사람이 하나의 교두보로서 당 대표직을 활용하기도 하고 그 당 대표직을 통해서 또 대선 후보가 되기도 하고 이런 여러 가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보니까,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보니까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김두관 후보 입장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해서 본인은 이제 선수 관리를 잘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제 당 대표로서 대선에 나갈 이 정치적인 인재들을 잘 꾸려가겠다, 이런 취지로 차별화를 하신 걸로 보여지거든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어떤 감정적인 논쟁이나 어떤 상호 비방이나 폭로전, 이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는 논쟁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영석: 이낙연 전 총리도 당 대표한 다음에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당 대표한 다음에 대통령 되지 않았습니까? 김연주 평론가, 그런데 이거는 좀 달리 볼 수 있는 게, 이재명 후보의 연임 시도 목적과 관련해서 다른 대선 후보, 잠재적인 어떤 경쟁자들의 진입을 막으려 한다, 이런 차원에서 접근해서 한 발언 같기도 해요.

▼김연주: 그렇죠. 그런데 바리케이드라 하면 사전에서 찾아보면 임시 가설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재명 대표의 연임 하려고 하는 그 의지는 임시 가설물이 아니라 영구 장착물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정사실 내지는 독립 변수가 아니라 종속 변수라는 이야기죠. 어떻게 보면 누가 봐도 당연히 대권 후보로서 상정을 하고 이와 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이 아닌가, 이제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고. 선수가 감독까지 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서 코치 및 구단주까지도 동시에 하겠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민주 정당, 지금 사실 민주당이 어마어마한 의석을 가진 제1당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21세기고 민주 공당에서 자칫 전체주의로도 보일 수 있는 이와 같은 1인 독주 체제가 확고히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점에서 바라보는 입장에서도 상당히 좀 염려가 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송영석: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당내 우려, 아직은 크게 흘러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두관 후보가 전당대회를 통해서 먼저 작은 돌 몇 개를 던지기 시작한 셈인데, 이런 가운데 친명 좌장으로 통해왔던 정성호 의원이 한 발언이 심상치 않습니다. 국회의원 스스로 정치를 사법화하고 있다. 국회의원은 로메이커, 입법자로서 룰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사법부에 모든 문제를 던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화면 보면서 질문 이어가도록 하죠. 박성민 전 최고위원, 이건 여당이 민주당을 그동안 비판해온, 그러니까 이재명 전 대표 방탄, 이런 얘기를 하면서 주로 지적해왔던 지점인데 이걸 건드려버렸네요?

▼박성민: 그러게요. 여러 가지 지금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계신데, 사실 정치의 사법화 문제는 여야 할 것 없이 비판을 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여러 가지 정치적으로 되는 사안들, 아니면 정치적으로 메시지를 내거나 어떤 의견을 규합해서 행동하는 것으로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재판부의 판결을 기다린다든지 아니면 무조건 고소 고발전으로 간다든지, 이런 방식으로 가고 있다 보니까 정치가 들어설 공간보다 법이 너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이 크다, 이런 비판은 있거든요. 그리고 이뿐만 아니라 이게 저는 좀 이 부분을 주목했습니다. 사법부에 모든 문제를 던지고 있다는 것은,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정치의 사법화도 지적을 한 거지만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자립적인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본연의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역할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고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국민들께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이 부분은 정치의 사법화 문제를 비판하는 것 이전에 국회의원들의 존재 의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는 비판과도 저는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보면 여러 가지 고소 고발전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이런 부분에 대해 따끔하게 좀 비판을 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송영석: 정성호 의원의 발언이 나온 이 자리에는 최근에 이재명 후보에게 쓴소리를 던졌던 원조 친명이죠? 김영진 의원도 함께했다고 하는데,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 언론에서는 이재명 2기 체제가 임박한 상황에서 원조 친명들이 쓴소리를 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 움직임은 뭔가 추후에 있을 어떤 가능성에 대비한 움직임인지,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연주: 그러니까 김영진 의원이 얼마 전에 설탕만 먹으면 이가 썩는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뭐 지극히 상식적인 판단에 근거한 지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것은 좋지 않은 결과를 분명히 가져옵니다. 그리고 방금 전에 정치의 사법화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국회의원들은 한 명 한 명이 다 입법기관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이제 그것은 입법기관이라고 하는 것은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기반에 놓고 하는 이야기죠. 정치의 사법화. 너무 사법 체제로 모든 것을 던져버린다라는 뜻도 되겠습니다만 지금 여의도 권력을 거머쥔 민주당이 입법, 사법, 행정의 모든 권력을 다 좌지우지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이라고 할 수가 있겠죠. 사실 무슨 탄핵 입법 같은 거 이거는 행정권을 쥐고 흔들겠다는 것이고 그리고 지금 이야기 나오고 있는 여러 입법들 법왜곡죄라든지 아니면 수사기관 무고죄라든지 이런 것들은 검사나 판사를 압박하는 수단을 활용해서 사법부를 쥐고 흔들겠다는 뜻으로도 읽혀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삼권분립의 명확한 근간 위에서 모든 것을 행해 나가야 된다. 또 특히 민주당 내부의 지금 권력구조라고 하는 것이 너무나 1극 체제로 독주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친명 좌장이니 원조 친명이니 이렇게 불렸던 분들조차도 레드팀을 자처하면서 쓴소리를 할 기세이기는 하나 과연 그것은 그 효용성이라고 하는 것은 그것이 받아들여질 것이냐 변화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냐에 달려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 그렇군요. 원조 친명이라고 해도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는 수박이 돼버리는 그런 정당이 돼버렸는데 1급 체제 비판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이게 당원들의 선택이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일각에서는 당내에서 다양성이 중요하다 이런 얘기 비판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민주당의 어떤 체질 자체가 강성 당원들이 주도하는 정당으로 바뀌어버린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는데 동의하시나요?

▼박성민 : 그렇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균형을 잡아갈 수 있는 과정에 놓여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과정 가운데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민주당의 당원 수 자체가 굉장히 많고 국민의힘에 비해서도 월등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당원들의 권한이 확대되는 것은 필요한 흐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과거에 일부 소수의 사람들만 권력을 향유하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에 당원 민주주의 확대를 위해서라도 당원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는 건 불가피한 흐름이라고 생각을 해요. 다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국회의원들이 당원들의 이야기만 쫓아가고 당원들이 주장하는 바에 무조건 다 동의하고 동조하는 게 맞느냐 사실 그렇게 보기는 좀 어려운 국면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국회의원이 가지고 있는 권한 자체. 부여받은 권한 자체는 당원들을 포함해서 국민들께서 부여해 주신 권한이기도 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의견 역시도 충분히 수렴할 수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지금 이런 일종의 레드팀 아니면 새로운 의원 모임들 이런 다양한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단체들이 생겨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이고요. 당 내에서 당원들의 참여를 원활하게 하고 권한을 확대하고 이런 흐름과 동시에 어떻게 우리가 민의를 좀 더 폭넓게 수용할 수 있을 것이냐 어떻게 더 폭넓은 그릇이 될 것이냐 이건 우리 안에 분투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필요한 진통이다 이렇게 보입니다.

◎송영석 : 필요한 진통이라고 얘기해 주셨는데 정성호 의원이 강성 지지층 관련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거든요. 강성 지지층에게 휘둘리는 당이나 의원이 문제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이지 당원의 대표가 아니라는 인식을 분명히 갖고 정치했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했는데요. 김연주 평론가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연주 : 추미애 의원이 국회의장 선거에 나서면서 한 말이 있습니다. 당심이 민심이고 민심이 명심이다 이렇게 이야기한 바가 있는데요. 그러면 과연 당심과 민심 명심이 일치할까요? 최근의 여론조사의 결과를 보게 되면 이재명 대표의 연임 문제에 관해서 일반 국민들은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지층의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연임을 찬성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렇다면 이 괴리가 보여주는 것이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요? 당심과 명심의 저는 괴리라고 봅니다. 이재명 대표가 대선 후보로 나설 것이 자명한 가운데 앞으로 대권 후보로서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면 일반 민심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것이거든요. 우리가 중도 확장 이런 이야기까지 하지 않더라도 일반 대중, 일반 유권자, 일반 국민이 가지고 있는 표를 모아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당심과 민심의 괴리 현상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그리고 이재명 전 대표의 차원에서도 한번 심각하게 들여다볼 부분이 있다라고 제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송영석 : 김연주 평론가의 제언 어떻게 들으셨어요?

▼박성민: 지금 보면 민주당 권리당원이 약 250만 명 정도 되는 상황이고요. 여기에서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만 보더라도 124만 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굉장히 적은 숫자는 아닌 거죠. 그러니까 물론 이제 당원들에게만 너무 끌려다니는 것이 맞지는 않는 것 아니냐라는 제언도 굉장히 중요한 제언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렇다고 해서 이 존재하는 사람들 그리고 당에 여러 가지 힘을 실어주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그렇다면 선거 때만 찾아가서 투표권을 행사해 달라 우리에게 투표해 달라 이렇게만 얘기하는 것도 사실상 당원들을 기만하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두 가지 다 필요한 목소리다라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냥 당원 수는 계속해서 불리려고 하면서 그분들에게 권한을 주지 않고 또는 선거 때만 돼서 약간 동원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게 과거 우리의 정치였기 때문에 지금은 그런 정치의 패러다임이 많이 변하고 있다. 다만 이게 급격하게 변하고 당원들의 소통이나 활동이 굉장히 활발해지게 되면서 이 부분에 있어서 어느 정도까지 우리가 이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까지 포용할 거냐 이 부분에 대한 과제는 분명히 있는 거죠. 말씀해 주신 대로 앞으로 남아 있는 큰 선거들은 결국 중도 확장을 얼마나 하느냐의 싸움입니다. 특히 대선은 더 그렇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안에서 결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결집이 만약에 배타적으로 비춰지게 된다면 우리 안에서 오히려 협소해질 우려가 있다 그 부분을 지적하는 분들도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두 분 의견 잘 들었습니다. 쉽지 않은 문제 같아요. 자폭 전당대회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도 보겠습니다. 민주당에게 계속해서 먹잇감을 던져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인데 한동훈 후보의 나경원 후보 공소 취소 부탁 폭로가 또 한 번 판을 흔들고 있습니다.

<녹취>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저에게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해달라고 부탁한 적 있으시죠? 저는 거기에 대해서 제가 그럴 수 없다고 말씀드렸고요. 그런 식으로 저희가 구체적 사안에 개입할 수 없습니다.

<녹취>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그건 구체적 사건이 아니라요. 저의 유무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 헌법과 법치를 바로 세우느냐 아니냐의 문제입니다.

<녹취>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한동훈 후보가 굉장히 해야 될 말과 하지 말아야 될 말 이런 부분에 대한 분별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당시 문재인 정권이 야당 탄압용으로 보복 기소한 사건 아니겠습니까.

<녹취>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한 후보의 입 리스크, 우리 당의 새로운 위험으로 등장했습니다. 동지든 대통령이든 영부인이든 모두를 자기가 옳다라는 거기에 하나의 인용 대상, 공격 대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봅니다.

<녹취>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저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는 검증이고 제가 얘기하는 거는 내부 총질인가요? 제가 그동안에 받았던 네거티브들을 한 번 쫙 나열해 보십시오. 그렇죠? 거기에 대해서 저는 그냥 소극적인 방어만 했을 뿐이잖아요.



◎송영석: 영상 말미에 보셨다시피 한동훈 후보 어제까지만 해도 소극적인 방어만 했을 뿐이라는 입장이었는데 오늘 관련 논란과 관련해서 사과를 했습니다. SNS를 통해서 입장을 밝혔는데요. 신중하지 못했던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 공소 취소 부탁 거절 발언은 예시로서 나온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말이라고 했습니다.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은 악법을 막는 과정에서 당을 위해 나서다 생긴 일이다. 고생하는 분들 폄훼하려는 생각은 아니었다고 강조했고요. 당 대표가 되면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재판의 법률적 지원을 강화하고 여야의 대승적 재발 방지 약속 그리고 상호 처벌 불원 방안도 검토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요즘 정치판이 좀 뭐라고 그럴까요? 통째로 과거에는 좀 지켜줬던 금도의 영역을 좀 많이 벗어나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좀 국민의힘 전당대회 주자들도 무감각해진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김연주: 글쎄 전당대회 레이스가 시작할 때만 해도 흥행이 될 것이냐의 여부를 상당히 고민했다면 이후에 이 정도로 뜨겁게 어떤 분들은 자폭 전당대회니 자해 전당대회니 이런 표현까지를 쓰실 정도의 이런 국면이 되었다는 것에서는 사실 선거 관리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상당히 난감한 것이 사실입니다. 어떻게 보면 방송 토론회가 총 6번이 계획이 되어 있었는데 그것이 너무 지나치게 많지 않았느냐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송영석: 오늘 밤에 KBS에서도 합니다.

▼김연주: 그렇습니다. 직접 진행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오늘 10시 50분이죠. 그런데 경쟁이 과열화되다 보면 당 내에서도 여러 가지 폭로가 나올 수도 있지. 그런데 그것이 정도의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워낙 이번에 그 구도 자체가 한 대 비한의 구도로 되다 보니 사실상 아주 열심히 추격하고 있는 원 후보나 나 후보의 입장에서는 근거가 조금 취약한 그렇지만 의혹이 있는 경우에 이런 것들을 많이 들고 나왔죠. 그래서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라든가 가족이나 측근에 의한 사천 논란 거기서 색깔론 입혀서 이념이 어떻게 되느냐 보수가 맞느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여론 조성팀이 있었다. 이런 것들까지 나오는 동안 한 후보 입장에서는 본인이 적극적으로 오로지 방어만 했다라는 입장인 거죠. 국제적으로도 전쟁이 났을 때도 방위 전쟁은 인정이 되듯이 방어를 했다라는 입장이었는데, 어제 오전에 있었던 토론회에서 전에도 반복해서 나 후보가 왜 법무부 장관으로서 성과가 없느냐 무능한 것이 아니냐 왜 이재명 대표 구속을 못 시켰느냐라는 점을 자꾸 이야기를 하니까 사실 나 후보 본인이 판사 출신으로서 자유 심증에 의한 판사의 권한이라는 점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 자꾸 권한 밖의 일을 이야기하다 보니까 일종의 욱했다고 할까요? 약간 본인 마음속에 담고 있었던 것을 꺼내놓았던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인데 그에 대해서 또 반성의 취지로 담백하게 사과한 것은 저는 잘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이에 대해서 유연한 자세를 보여줬다고 할까요? 당내에서 이런 분란의 소지를 잠재울 수 있어야 할 텐데라는 염려는 좀 드는 대목입니다.

◎송영석: 감정 싸움까지 치닫다 보니까 그 과정에서 하나씩 터져 왔는데 일단 어떻게 보십니까? 에라 모르겠다 하고 하나씩 던지는 걸까요?

▼박성민: 사실상 전당대회가 아니다. 분당대회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나오기 시작했고 그리고 이게 거의 진실 게임 수준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되면 먹잇감이라고는 표현하셨지만, 이게 한편으로 보면 야당 입장에서는 규명해야 할 의혹이고 처벌받아야 할 사안일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수사의 필요성이 강조가 되는 대목들인 거고 굉장히 아이러니하게도 이게 민주당 발로 나오는 의혹들이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나오고 있고 서로를 향해 제기하고 있는 이런 법적인 의혹들이 생기고 있다는 게 아마 국민들이 보셨을 때도 굉장히 충격적이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게 정치적으로 또 한편으로 보면요,
이게 사실은 어떤 선거를 했을 때 생채기가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거거든요. 지는 사람도 있고 이기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문제는 이게 생채기를 넘어서서 흉이 남을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과연 이제는 전당대회 자체가 중요한 게 누가 되느냐의 문제보다도 누가 됐을 때 과연 당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냐 소위 말하는 화학적 결합이 가능하겠느냐 이 정도의 앙금이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게 하기 때문에 그래서 오히려 누가 당 대표가 되든 사실 임기를 다 못 채우고 내려오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송영석: 흉흉한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그렇다면 이렇게 연일 내부 총질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국민의힘 상황 전당대회 상황 국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한동훈 후보 43.9, 원희룡 11.3, 나경원 10.7, 윤상현 후보 8.9%로 나타났고요. 여기서는 일단 과반은 안 됐네요. 일반 국민들 상대로 했을 때는 당 지지도 국민의힘 지지자들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보겠습니다. 여기서는 한동훈 후보가 66.4%를 기록하면서 다른 후보들 다 합쳐도 안 되겠는데요. 이제는 한동훈 대세론 꺾이지 않은 결과 지금 볼 수가 있는데 김연주 평론가님, 독주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요. 한동훈 후보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어떤 공세, 집중적인 공세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노출시켰는데 이런 상황에서 다른 후보들 한동훈 후보에 대한 공격 더 할까요? 덜할까요?

▼김연주: 글쎄요. 어느 정도 기조는 유지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제 내일부터 투표가 시작이 되거든요. 내일 모레 모바일 투표, 그다음 이틀 동안 ARS하고 여론조사가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23일에 전당대회가 있게 되는데 그런 좀 강성의 목소리 공세 하는 이런 목소리는 조금 유지가 되지 않을까 그러나 당 내에 전통적인 지지층 그리고 소위 얘기하는 조직표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나 발휘될까 하는 데 대한 의문은 있습니다. 지금 84만여 명이 선거인단인데 보통의 한 50% 정도 투표율을 따지자면 한 42만여 명이 투표를 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숫자가 많아지다 보면 여론조사의 특성상 일반인의 샘플에 상당히 수렴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결선으로 가게 될지의 여부 내지는 결선으로 안 간다고 했을 때 어느 정도의 득표율이 나올까의 여부에 따라서 앞으로 새로이 구성될 지도부가 개혁과 변화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동력을 가질 수 있게 될까를 가늠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잘들었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어서 여론조사 결과 어떻게 보셨는지 정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성민: 앵커께서 짚어주신 대로 한동훈 대세론이 꺾이지 않고 있는 국면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우리가 잠깐 얘기 나눴던 이런 한동훈 후보를 향한 공세 그리고 서로를 향한 폭로 무차별적인 폭로가 결국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서로를 향한 상처만 남고 그것이 오히려 전당대회를 지나서 앞으로의 정치적인 국면에서 그리고 내부의 분열을 촉발시키는 그런 하나의 도구로서 작동하지 않을까라는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송영석: 잘 들었습니다. 폭력 사태까지 발생한 전당대회 강성당원들 앞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된 정당 요즘 여의도에는 정치 깡패라는 말까지 횡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모두 정치인들의 자업자득이겠죠. 오늘 정치권 소식은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사사건건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내일 오후 4시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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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민주당 대표 후보 첫 토론회
    • 입력 2024-07-18 16:29:30
    • 수정2024-07-18 17:58:10
    사사건건
■ 방송시간 : 7월 18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김연주 / 시사 평론가 · 박성민 /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


https://www.youtube.com/live/XFVGUhuZyaE

◎송영석: 이어서 정치권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함께할 패널은 김연주 시사평론가,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입니다. 어서 오세요.

▼김연주: 안녕하십니까?

▼박성민: 안녕하세요?

◎송영석: 반갑습니다. 국민의힘 집안 싸움 구경해온 민주당도 전당대회 분위기 조금씩 무르익고 있습니다. 오늘 이재명, 김두관 두 후보, 첫 방송 토론회가 있었는데, 그 영상 잠시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녹취>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이재명 후보께 또 연임하려는 이유가 혹시 사법 리스크 때문에 대표를 한 번 더 하시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시중에 '유대무죄'라는 말이 떠돕니다. 대표가 되면 무죄가 된다는 말이죠.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게 합니까?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해명할 것까지도 없는 사안이고 이미 재판은 진행 중이고 또 수없이 많은 기소를 당했는데. 저는 우리 당의 동료들께서 이렇게 생각해주면 좋겠어요. 같이 이렇게 성을 지키는 입장인데 너는 왜 그렇게 많이 공격을 당하냐라고 말할 게 아니라 사실 함께 싸워주면 더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송영석: 박성민 전 최고위원, 김두관 후보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강하게 날을 세웠네요.

▼박성민: 그렇죠. 아무래도 이제 상대 후보이시다 보니까 사실 토론회 과정에서 당연히 날카롭게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고요. 제가 지켜본 바로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다 저렇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사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많이 혼탁한 거에 비하면 민주당은 좀 나름 훈훈한 분위기로 이끌어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쨌든 김두관 후보 입장에서는 좀 차별화될 부분이 무엇일까, 그리고 이재명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어쨌든 대표를 한 번 더 하겠다고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짚다 보니까 이런 부분을 지적한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이 공격에 대해서 사실 김두관 후보의 질문보다 이재명 대표의 답변이 오히려 조금 더 유효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 이 사법 리스크 문제, 이런 부분들은 이미 여당에서 수없이 공격을 해왔던 사안이다 보니까 이게 야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특히 당원들이 봤을 때는 우리 안에서 여당의 공격 프레임을 그대로 차용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사실 그게 크게 유효한 공격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영석: 김연주 평론가, 김두관 후보가 나와봐야 약속 대련밖에 더 하겠는가, 이런 시각이 많았습니다만, 현재까지 김두관 후보가 한 발언을 보면 그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다른 시각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정도 수위는 하려면 할 수 있는 정도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김연주: 일단은 방송에서 토론회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채 미처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민주당에서도 전당대회 레이스가 시작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사실 이재명 후보에 관해서는 사법 리스크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가 없는 국면이겠죠. 이재명 후보 본인이 아마 가장 절실하게 대표 연임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은, 우리가 이제 과거 영장실질심사에서 유창훈 부장판사가 판결을 내리기를, 당 대표는 공적 감시의 대상이기 때문에 구속의 필요성이 없다는 취지로 판시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것만 보더라도 내가 300명 중의 1명, 그러니까 N분의 1로서는 누리지 못하는 여러 가지 방어 체계를 당 대표로서는 누릴 수 있겠구나라는 것을 가장 아주 심각하게 절감을 했을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당 대표에 연임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 그리고 지금 유대무죄를 이야기하셨는데 그게 맞는 말이죠,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그러니까 사법 리스크에 관해서 오늘은 소소하게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만 한 달 정도가 남았죠? 8월 18일이 전당대회인데 한 달은 꽤 긴 시간입니다. 시작은 미미했으나 그 끝이 어느 정도 창대할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

◎송영석: 아직은 알 수 없다.

▼김연주: 왜냐하면 지금 여당의 전당대회가 상당히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살살 시작은 했지만, 결과는 알 수 없고 또 상기해보자면 지난번 대선 경선 당시에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리스크가 부각되었다는 사실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이제 뭐 시작 단계니까요.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연임 도전 이유에 대한 논쟁, 두 분도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만 민주당 당내에서도 이어져왔죠. 사법 리스크 외에 이 문제도 거론이 됐었는데, 지방 선거 공천권, 오늘 토론회에서도 관련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혹시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이재명 대표 쪽 사람들로 공천하기 위해서 혹시 연임을 하시는 건지.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당헌·당규에 대선 1년 전에 사퇴하도록 규정이 돼 있기 때문에 하려고 해도 할 수 없습니다.

<녹취>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지금 우리 당헌·당규에 당권, 대권 분리돼 있기 때문에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지금 차기 당 대표가 할 수 없다, 이렇게 이재명 후보께서 말씀하시는데 당헌·당규를 고쳤기 때문에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은 행사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혹시 내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2026년 지방선거 공천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실 수 있습니까?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저는 그런 약속의 말씀 하시는 게 이해가 되지가 않습니다.


◎송영석: 박성민 전 최고께 여쭤보죠.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 가능하지 않다고 이재명 후보가 반박을 하니까 김두관 후보가 당헌·당규를 최근에 고쳤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공천권 행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할 수 있냐, 이 얘기까지 하니까 왜 약속의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방금 전에 본 상황을 정리하면 그렇거든요? 최근 당헌·당규 개정한 건 맞고 김두관 후보가 지적한 게 팩트는 맞잖아요?

▼박성민: 사실 이제 정확하게는 이런 거죠.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당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서 사퇴 시한을 달리 정할 수 있다. 그러니까 그냥 지방선거 공천해야 되니까 연임을 하겠다,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고요. 당 대표의 사퇴 시한 자체는 일단은 기본적으로는 방금 이재명 전 대표께서 영상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선 출마하려면 그 전에 사퇴해야 된다, 이렇게 하는 것이고. 다만 이번에 최근에 당헌·당규를 개정하면서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도대체 뭐냐고 했을 때 당 일각에서는 조기 대선이라든지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여러 가지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이런 부차적인 조항을 붙였다인 것인데, 저는 이 당헌·당규 개정했던 분들의 심정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당시 당헌·당규 개정할 때 이재명 대표께서 논란이 되니까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하기 위해서 당헌·당규 개정을 본인 맞춤형으로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논란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께서 우려를 표하셨다는 언론 보도는 많이 접했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실제로 본인의 의중이었던 것으로 제가 알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김두관 후보께서는 필요한 문제 제기를 저는 하셨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의 답이 충분치 않았다고 한다면 앞으로 있을 토론회에서도 이 부분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재명 전 대표께서 본인이 어차피 하고 싶어도 못 한다고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다음 토론회에서도 조금 더 명확한 어떤 약속이라든지 답변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은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송영석: 다음 토론회에서도 두고 두고 말이 또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까지 해 주셨는데, 김연주 평론가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연주: 지난 6월에 당헌·당규 개정이 돼서 명확한 사안 아니겠습니까? 대선이 2027년 3월 3일입니다. 그러면 1년 전에 그만둬야 되면 2026년 3월 3일까지 그만둬야 된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지선은 공교롭게도 그 3개월 뒤인 2026년 6월 3일에 예정이 돼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1년 전에 그만두면 공천권 행사를 할 수 없게 되죠. 그러니까 여기서 특별하고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에 달리 정할 수 있다고 한 것의 뜻은 제가 보기에는 당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되었을 경우에 지방 선거에 공천권은 마저 행사하도록 하는 사유, 이렇게 정해진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읽고 있습니다. 왜 약속을 해야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지만 보는 사람들은 다 이해가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고요. 당권, 대권의 분리 규정이라고 하는 것은 당권이라는 거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선 후보가 됐을 경우 모든 권력을 좌지우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그 공평의 취지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도 마치 그것이 가능하지 않다는 취지로 이야기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글쎄요, 나중에 못 한다고 했더니 진짜 못 하는 줄 아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시려고 하는 것인지, 그 의도가 조금 의구심이 갑니다.

◎송영석: 잘 들었습니다. 김두관 후보, 이재명 후보에게 당 대표가 돼서 다른 대선 후보들의 진입을 바리케이드를 쳐서 막으려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선수도 하고 감독도 하면 당이 망한다고도 했는데요. 박성민 전 최고께 여쭤보죠. 이렇게 생각하는, 김두관 후보와 생각을 같이하는 대선 잠룡들이 더 있을까요?

▼박성민: 글쎄요. 뭐 어떤 다양한 생각들이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전형적으로 국민의힘에서 보면 나경원 후보의 스탠스와 조금 유사한 것 같아요. 나경원 후보도 한동훈 후보나 이런 원희룡 후보, 이런 분들을 향해서 대선 생각하고 나오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당 대표 중간에 사퇴하고 1년짜리 당 대표 하려고 지금 전당대회 나오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시는데 이게 여야 할 것 없이 정치 문법이라는 것이 많이 바뀌었고, 대선을 생각하는 사람이 하나의 교두보로서 당 대표직을 활용하기도 하고 그 당 대표직을 통해서 또 대선 후보가 되기도 하고 이런 여러 가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보니까,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보니까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김두관 후보 입장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해서 본인은 이제 선수 관리를 잘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제 당 대표로서 대선에 나갈 이 정치적인 인재들을 잘 꾸려가겠다, 이런 취지로 차별화를 하신 걸로 보여지거든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어떤 감정적인 논쟁이나 어떤 상호 비방이나 폭로전, 이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는 논쟁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영석: 이낙연 전 총리도 당 대표한 다음에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당 대표한 다음에 대통령 되지 않았습니까? 김연주 평론가, 그런데 이거는 좀 달리 볼 수 있는 게, 이재명 후보의 연임 시도 목적과 관련해서 다른 대선 후보, 잠재적인 어떤 경쟁자들의 진입을 막으려 한다, 이런 차원에서 접근해서 한 발언 같기도 해요.

▼김연주: 그렇죠. 그런데 바리케이드라 하면 사전에서 찾아보면 임시 가설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재명 대표의 연임 하려고 하는 그 의지는 임시 가설물이 아니라 영구 장착물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정사실 내지는 독립 변수가 아니라 종속 변수라는 이야기죠. 어떻게 보면 누가 봐도 당연히 대권 후보로서 상정을 하고 이와 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이 아닌가, 이제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고. 선수가 감독까지 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서 코치 및 구단주까지도 동시에 하겠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민주 정당, 지금 사실 민주당이 어마어마한 의석을 가진 제1당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21세기고 민주 공당에서 자칫 전체주의로도 보일 수 있는 이와 같은 1인 독주 체제가 확고히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점에서 바라보는 입장에서도 상당히 좀 염려가 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송영석: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당내 우려, 아직은 크게 흘러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두관 후보가 전당대회를 통해서 먼저 작은 돌 몇 개를 던지기 시작한 셈인데, 이런 가운데 친명 좌장으로 통해왔던 정성호 의원이 한 발언이 심상치 않습니다. 국회의원 스스로 정치를 사법화하고 있다. 국회의원은 로메이커, 입법자로서 룰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사법부에 모든 문제를 던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화면 보면서 질문 이어가도록 하죠. 박성민 전 최고위원, 이건 여당이 민주당을 그동안 비판해온, 그러니까 이재명 전 대표 방탄, 이런 얘기를 하면서 주로 지적해왔던 지점인데 이걸 건드려버렸네요?

▼박성민: 그러게요. 여러 가지 지금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계신데, 사실 정치의 사법화 문제는 여야 할 것 없이 비판을 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여러 가지 정치적으로 되는 사안들, 아니면 정치적으로 메시지를 내거나 어떤 의견을 규합해서 행동하는 것으로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재판부의 판결을 기다린다든지 아니면 무조건 고소 고발전으로 간다든지, 이런 방식으로 가고 있다 보니까 정치가 들어설 공간보다 법이 너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이 크다, 이런 비판은 있거든요. 그리고 이뿐만 아니라 이게 저는 좀 이 부분을 주목했습니다. 사법부에 모든 문제를 던지고 있다는 것은,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정치의 사법화도 지적을 한 거지만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자립적인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본연의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역할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고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국민들께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이 부분은 정치의 사법화 문제를 비판하는 것 이전에 국회의원들의 존재 의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는 비판과도 저는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보면 여러 가지 고소 고발전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이런 부분에 대해 따끔하게 좀 비판을 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송영석: 정성호 의원의 발언이 나온 이 자리에는 최근에 이재명 후보에게 쓴소리를 던졌던 원조 친명이죠? 김영진 의원도 함께했다고 하는데,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 언론에서는 이재명 2기 체제가 임박한 상황에서 원조 친명들이 쓴소리를 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 움직임은 뭔가 추후에 있을 어떤 가능성에 대비한 움직임인지,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연주: 그러니까 김영진 의원이 얼마 전에 설탕만 먹으면 이가 썩는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뭐 지극히 상식적인 판단에 근거한 지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것은 좋지 않은 결과를 분명히 가져옵니다. 그리고 방금 전에 정치의 사법화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국회의원들은 한 명 한 명이 다 입법기관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이제 그것은 입법기관이라고 하는 것은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기반에 놓고 하는 이야기죠. 정치의 사법화. 너무 사법 체제로 모든 것을 던져버린다라는 뜻도 되겠습니다만 지금 여의도 권력을 거머쥔 민주당이 입법, 사법, 행정의 모든 권력을 다 좌지우지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이라고 할 수가 있겠죠. 사실 무슨 탄핵 입법 같은 거 이거는 행정권을 쥐고 흔들겠다는 것이고 그리고 지금 이야기 나오고 있는 여러 입법들 법왜곡죄라든지 아니면 수사기관 무고죄라든지 이런 것들은 검사나 판사를 압박하는 수단을 활용해서 사법부를 쥐고 흔들겠다는 뜻으로도 읽혀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삼권분립의 명확한 근간 위에서 모든 것을 행해 나가야 된다. 또 특히 민주당 내부의 지금 권력구조라고 하는 것이 너무나 1극 체제로 독주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친명 좌장이니 원조 친명이니 이렇게 불렸던 분들조차도 레드팀을 자처하면서 쓴소리를 할 기세이기는 하나 과연 그것은 그 효용성이라고 하는 것은 그것이 받아들여질 것이냐 변화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냐에 달려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 그렇군요. 원조 친명이라고 해도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는 수박이 돼버리는 그런 정당이 돼버렸는데 1급 체제 비판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이게 당원들의 선택이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일각에서는 당내에서 다양성이 중요하다 이런 얘기 비판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민주당의 어떤 체질 자체가 강성 당원들이 주도하는 정당으로 바뀌어버린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는데 동의하시나요?

▼박성민 : 그렇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균형을 잡아갈 수 있는 과정에 놓여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과정 가운데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민주당의 당원 수 자체가 굉장히 많고 국민의힘에 비해서도 월등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당원들의 권한이 확대되는 것은 필요한 흐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과거에 일부 소수의 사람들만 권력을 향유하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에 당원 민주주의 확대를 위해서라도 당원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는 건 불가피한 흐름이라고 생각을 해요. 다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국회의원들이 당원들의 이야기만 쫓아가고 당원들이 주장하는 바에 무조건 다 동의하고 동조하는 게 맞느냐 사실 그렇게 보기는 좀 어려운 국면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국회의원이 가지고 있는 권한 자체. 부여받은 권한 자체는 당원들을 포함해서 국민들께서 부여해 주신 권한이기도 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의견 역시도 충분히 수렴할 수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지금 이런 일종의 레드팀 아니면 새로운 의원 모임들 이런 다양한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단체들이 생겨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이고요. 당 내에서 당원들의 참여를 원활하게 하고 권한을 확대하고 이런 흐름과 동시에 어떻게 우리가 민의를 좀 더 폭넓게 수용할 수 있을 것이냐 어떻게 더 폭넓은 그릇이 될 것이냐 이건 우리 안에 분투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필요한 진통이다 이렇게 보입니다.

◎송영석 : 필요한 진통이라고 얘기해 주셨는데 정성호 의원이 강성 지지층 관련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거든요. 강성 지지층에게 휘둘리는 당이나 의원이 문제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이지 당원의 대표가 아니라는 인식을 분명히 갖고 정치했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했는데요. 김연주 평론가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연주 : 추미애 의원이 국회의장 선거에 나서면서 한 말이 있습니다. 당심이 민심이고 민심이 명심이다 이렇게 이야기한 바가 있는데요. 그러면 과연 당심과 민심 명심이 일치할까요? 최근의 여론조사의 결과를 보게 되면 이재명 대표의 연임 문제에 관해서 일반 국민들은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지층의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연임을 찬성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렇다면 이 괴리가 보여주는 것이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요? 당심과 명심의 저는 괴리라고 봅니다. 이재명 대표가 대선 후보로 나설 것이 자명한 가운데 앞으로 대권 후보로서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면 일반 민심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것이거든요. 우리가 중도 확장 이런 이야기까지 하지 않더라도 일반 대중, 일반 유권자, 일반 국민이 가지고 있는 표를 모아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당심과 민심의 괴리 현상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그리고 이재명 전 대표의 차원에서도 한번 심각하게 들여다볼 부분이 있다라고 제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송영석 : 김연주 평론가의 제언 어떻게 들으셨어요?

▼박성민: 지금 보면 민주당 권리당원이 약 250만 명 정도 되는 상황이고요. 여기에서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만 보더라도 124만 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굉장히 적은 숫자는 아닌 거죠. 그러니까 물론 이제 당원들에게만 너무 끌려다니는 것이 맞지는 않는 것 아니냐라는 제언도 굉장히 중요한 제언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렇다고 해서 이 존재하는 사람들 그리고 당에 여러 가지 힘을 실어주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그렇다면 선거 때만 찾아가서 투표권을 행사해 달라 우리에게 투표해 달라 이렇게만 얘기하는 것도 사실상 당원들을 기만하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두 가지 다 필요한 목소리다라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냥 당원 수는 계속해서 불리려고 하면서 그분들에게 권한을 주지 않고 또는 선거 때만 돼서 약간 동원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게 과거 우리의 정치였기 때문에 지금은 그런 정치의 패러다임이 많이 변하고 있다. 다만 이게 급격하게 변하고 당원들의 소통이나 활동이 굉장히 활발해지게 되면서 이 부분에 있어서 어느 정도까지 우리가 이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까지 포용할 거냐 이 부분에 대한 과제는 분명히 있는 거죠. 말씀해 주신 대로 앞으로 남아 있는 큰 선거들은 결국 중도 확장을 얼마나 하느냐의 싸움입니다. 특히 대선은 더 그렇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안에서 결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결집이 만약에 배타적으로 비춰지게 된다면 우리 안에서 오히려 협소해질 우려가 있다 그 부분을 지적하는 분들도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두 분 의견 잘 들었습니다. 쉽지 않은 문제 같아요. 자폭 전당대회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도 보겠습니다. 민주당에게 계속해서 먹잇감을 던져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인데 한동훈 후보의 나경원 후보 공소 취소 부탁 폭로가 또 한 번 판을 흔들고 있습니다.

<녹취>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저에게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해달라고 부탁한 적 있으시죠? 저는 거기에 대해서 제가 그럴 수 없다고 말씀드렸고요. 그런 식으로 저희가 구체적 사안에 개입할 수 없습니다.

<녹취>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그건 구체적 사건이 아니라요. 저의 유무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 헌법과 법치를 바로 세우느냐 아니냐의 문제입니다.

<녹취>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한동훈 후보가 굉장히 해야 될 말과 하지 말아야 될 말 이런 부분에 대한 분별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당시 문재인 정권이 야당 탄압용으로 보복 기소한 사건 아니겠습니까.

<녹취>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한 후보의 입 리스크, 우리 당의 새로운 위험으로 등장했습니다. 동지든 대통령이든 영부인이든 모두를 자기가 옳다라는 거기에 하나의 인용 대상, 공격 대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봅니다.

<녹취>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저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는 검증이고 제가 얘기하는 거는 내부 총질인가요? 제가 그동안에 받았던 네거티브들을 한 번 쫙 나열해 보십시오. 그렇죠? 거기에 대해서 저는 그냥 소극적인 방어만 했을 뿐이잖아요.



◎송영석: 영상 말미에 보셨다시피 한동훈 후보 어제까지만 해도 소극적인 방어만 했을 뿐이라는 입장이었는데 오늘 관련 논란과 관련해서 사과를 했습니다. SNS를 통해서 입장을 밝혔는데요. 신중하지 못했던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 공소 취소 부탁 거절 발언은 예시로서 나온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말이라고 했습니다.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은 악법을 막는 과정에서 당을 위해 나서다 생긴 일이다. 고생하는 분들 폄훼하려는 생각은 아니었다고 강조했고요. 당 대표가 되면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재판의 법률적 지원을 강화하고 여야의 대승적 재발 방지 약속 그리고 상호 처벌 불원 방안도 검토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요즘 정치판이 좀 뭐라고 그럴까요? 통째로 과거에는 좀 지켜줬던 금도의 영역을 좀 많이 벗어나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좀 국민의힘 전당대회 주자들도 무감각해진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김연주: 글쎄 전당대회 레이스가 시작할 때만 해도 흥행이 될 것이냐의 여부를 상당히 고민했다면 이후에 이 정도로 뜨겁게 어떤 분들은 자폭 전당대회니 자해 전당대회니 이런 표현까지를 쓰실 정도의 이런 국면이 되었다는 것에서는 사실 선거 관리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상당히 난감한 것이 사실입니다. 어떻게 보면 방송 토론회가 총 6번이 계획이 되어 있었는데 그것이 너무 지나치게 많지 않았느냐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송영석: 오늘 밤에 KBS에서도 합니다.

▼김연주: 그렇습니다. 직접 진행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오늘 10시 50분이죠. 그런데 경쟁이 과열화되다 보면 당 내에서도 여러 가지 폭로가 나올 수도 있지. 그런데 그것이 정도의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워낙 이번에 그 구도 자체가 한 대 비한의 구도로 되다 보니 사실상 아주 열심히 추격하고 있는 원 후보나 나 후보의 입장에서는 근거가 조금 취약한 그렇지만 의혹이 있는 경우에 이런 것들을 많이 들고 나왔죠. 그래서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라든가 가족이나 측근에 의한 사천 논란 거기서 색깔론 입혀서 이념이 어떻게 되느냐 보수가 맞느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여론 조성팀이 있었다. 이런 것들까지 나오는 동안 한 후보 입장에서는 본인이 적극적으로 오로지 방어만 했다라는 입장인 거죠. 국제적으로도 전쟁이 났을 때도 방위 전쟁은 인정이 되듯이 방어를 했다라는 입장이었는데, 어제 오전에 있었던 토론회에서 전에도 반복해서 나 후보가 왜 법무부 장관으로서 성과가 없느냐 무능한 것이 아니냐 왜 이재명 대표 구속을 못 시켰느냐라는 점을 자꾸 이야기를 하니까 사실 나 후보 본인이 판사 출신으로서 자유 심증에 의한 판사의 권한이라는 점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 자꾸 권한 밖의 일을 이야기하다 보니까 일종의 욱했다고 할까요? 약간 본인 마음속에 담고 있었던 것을 꺼내놓았던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인데 그에 대해서 또 반성의 취지로 담백하게 사과한 것은 저는 잘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이에 대해서 유연한 자세를 보여줬다고 할까요? 당내에서 이런 분란의 소지를 잠재울 수 있어야 할 텐데라는 염려는 좀 드는 대목입니다.

◎송영석: 감정 싸움까지 치닫다 보니까 그 과정에서 하나씩 터져 왔는데 일단 어떻게 보십니까? 에라 모르겠다 하고 하나씩 던지는 걸까요?

▼박성민: 사실상 전당대회가 아니다. 분당대회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나오기 시작했고 그리고 이게 거의 진실 게임 수준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되면 먹잇감이라고는 표현하셨지만, 이게 한편으로 보면 야당 입장에서는 규명해야 할 의혹이고 처벌받아야 할 사안일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수사의 필요성이 강조가 되는 대목들인 거고 굉장히 아이러니하게도 이게 민주당 발로 나오는 의혹들이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나오고 있고 서로를 향해 제기하고 있는 이런 법적인 의혹들이 생기고 있다는 게 아마 국민들이 보셨을 때도 굉장히 충격적이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게 정치적으로 또 한편으로 보면요,
이게 사실은 어떤 선거를 했을 때 생채기가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거거든요. 지는 사람도 있고 이기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문제는 이게 생채기를 넘어서서 흉이 남을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과연 이제는 전당대회 자체가 중요한 게 누가 되느냐의 문제보다도 누가 됐을 때 과연 당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냐 소위 말하는 화학적 결합이 가능하겠느냐 이 정도의 앙금이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게 하기 때문에 그래서 오히려 누가 당 대표가 되든 사실 임기를 다 못 채우고 내려오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송영석: 흉흉한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그렇다면 이렇게 연일 내부 총질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국민의힘 상황 전당대회 상황 국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한동훈 후보 43.9, 원희룡 11.3, 나경원 10.7, 윤상현 후보 8.9%로 나타났고요. 여기서는 일단 과반은 안 됐네요. 일반 국민들 상대로 했을 때는 당 지지도 국민의힘 지지자들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보겠습니다. 여기서는 한동훈 후보가 66.4%를 기록하면서 다른 후보들 다 합쳐도 안 되겠는데요. 이제는 한동훈 대세론 꺾이지 않은 결과 지금 볼 수가 있는데 김연주 평론가님, 독주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요. 한동훈 후보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어떤 공세, 집중적인 공세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노출시켰는데 이런 상황에서 다른 후보들 한동훈 후보에 대한 공격 더 할까요? 덜할까요?

▼김연주: 글쎄요. 어느 정도 기조는 유지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제 내일부터 투표가 시작이 되거든요. 내일 모레 모바일 투표, 그다음 이틀 동안 ARS하고 여론조사가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23일에 전당대회가 있게 되는데 그런 좀 강성의 목소리 공세 하는 이런 목소리는 조금 유지가 되지 않을까 그러나 당 내에 전통적인 지지층 그리고 소위 얘기하는 조직표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나 발휘될까 하는 데 대한 의문은 있습니다. 지금 84만여 명이 선거인단인데 보통의 한 50% 정도 투표율을 따지자면 한 42만여 명이 투표를 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숫자가 많아지다 보면 여론조사의 특성상 일반인의 샘플에 상당히 수렴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결선으로 가게 될지의 여부 내지는 결선으로 안 간다고 했을 때 어느 정도의 득표율이 나올까의 여부에 따라서 앞으로 새로이 구성될 지도부가 개혁과 변화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동력을 가질 수 있게 될까를 가늠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잘들었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어서 여론조사 결과 어떻게 보셨는지 정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성민: 앵커께서 짚어주신 대로 한동훈 대세론이 꺾이지 않고 있는 국면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우리가 잠깐 얘기 나눴던 이런 한동훈 후보를 향한 공세 그리고 서로를 향한 폭로 무차별적인 폭로가 결국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서로를 향한 상처만 남고 그것이 오히려 전당대회를 지나서 앞으로의 정치적인 국면에서 그리고 내부의 분열을 촉발시키는 그런 하나의 도구로서 작동하지 않을까라는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송영석: 잘 들었습니다. 폭력 사태까지 발생한 전당대회 강성당원들 앞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된 정당 요즘 여의도에는 정치 깡패라는 말까지 횡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모두 정치인들의 자업자득이겠죠. 오늘 정치권 소식은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사사건건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내일 오후 4시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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