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농심…농기계 동원 상경 투쟁

<앵커 멘트>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 거센 시위와 농성을 벌인 농민들은, 내일 농기계를 동원한 대규모 상경투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능시험에는 지장이 없는 시간을 택한다고 합니다.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 가운데에 쌓인 벼 가마가 불길에 휩싸입니다.

내일로 예정된 쌀 협상안 국회 비준을 앞두고 농민들은 벼를 불태우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녹취>김주성(전국농민회 고창군농민회장) "우리가 나락을 소각하지만 마음에 혼을 담아서... 기필코 내일 국회 비준을 막아내겠다는 각오와 마음을 다지는 자리가 되길..."

경북과 전남, 경기도 등 전국 곳곳에서도 벼 소각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현장화면> "우리 농민 다 죽이는 쌀 협상 국회 비준 반대한다! 반대한다!"

성난 농심은 국회의장 지역구 사무실도 점거했습니다.

농민들은 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 사무실을 항의 방문해 쌀 비준안 처리 중단을 구했습니다.

쌀 협상 비준안 처리 방침을 규탄하는 무기한 천막 농성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김진필(한국농업경영인 전라북도 연합회장)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여러가지 농업정책들을 총체적으로 만든 이후에 비준 처리를 해달라..."

농민들은 내일 농기계를 동원해 상경투쟁을 하기로 하는 등 국회 쌀협상안 비준 통과를 앞두고 농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