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과 의사들 “응급실 돌려막기, 의료시스템 몰락 초래할 것”

입력 2024.07.22 (15:42) 수정 2024.07.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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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사태가 5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응급실을 다른 진료과 전문의로 돌려막는 것은 의료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응급의학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22일) 성명서를 내고, 현재 주요 병원의 응급실은 “현장을 지켜오던 응급 의료진들이 탈진해 이탈하고 응급실이 파행 운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90% 이상의 응급실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거짓말해왔지만, 실제 응급의료기관 400여 개 중 70%는 원래 전공의가 없었던 곳이고, 수련병원 대부분은 파행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비대위는, 정부가 의료현장 최전선인 응급실에 다른 진료과 인력 활용 방안을 밝힌 것을 두고 “무지의 소산”이라며, “응급의료의 질 저하뿐 아니라 파견 과의 역량 저하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병원 전체의 몰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과 관련해서는 응급의료 전공의 대부분은 복귀하지 않을 것이고 내년 신규 지원도 극소수일 것이기에 응급의학과는 축소·소멸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에는 전공의 복귀를 원한다면 먼저 전공의 7대 요구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비대위는 마지막으로, 전공의들을 적극 지지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준법투쟁과 업무량 조절, 자발적 사직과 개업지원을 통한 ‘무한버티기’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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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22 15:42:11
    • 수정2024-07-22 15:54:13
    사회
의료공백 사태가 5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응급실을 다른 진료과 전문의로 돌려막는 것은 의료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응급의학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22일) 성명서를 내고, 현재 주요 병원의 응급실은 “현장을 지켜오던 응급 의료진들이 탈진해 이탈하고 응급실이 파행 운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90% 이상의 응급실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거짓말해왔지만, 실제 응급의료기관 400여 개 중 70%는 원래 전공의가 없었던 곳이고, 수련병원 대부분은 파행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비대위는, 정부가 의료현장 최전선인 응급실에 다른 진료과 인력 활용 방안을 밝힌 것을 두고 “무지의 소산”이라며, “응급의료의 질 저하뿐 아니라 파견 과의 역량 저하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병원 전체의 몰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과 관련해서는 응급의료 전공의 대부분은 복귀하지 않을 것이고 내년 신규 지원도 극소수일 것이기에 응급의학과는 축소·소멸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에는 전공의 복귀를 원한다면 먼저 전공의 7대 요구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비대위는 마지막으로, 전공의들을 적극 지지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준법투쟁과 업무량 조절, 자발적 사직과 개업지원을 통한 ‘무한버티기’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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