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뇌물 혐의’ 마일즈 업체…‘기술탈취’ 혐의로도 송치

입력 2024.07.23 (19:20) 수정 2024.07.2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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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의 과학화 훈련 장비인 마일즈의 개발 등에 10년 넘게 관여한 현직 군인이 납품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군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 해당 업체가 이번엔 경쟁사 기술 탈취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원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실탄을 쏘지 않고 레이저를 활용해 전투 훈련을 할 수 있는 군 장비 '마일즈'.

[어제/KBS <뉴스9> : "이 장비 개발과 도입을 담당했던 군인이 관련 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군 검찰의 수사대상은 마일즈 입찰에 17년 동안 관여한 김 모 원사.

해외 휴가 당시, 한 마일즈 장비 납품 업체에서 여행 경비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행 경비를 대신 낸 이 업체가 경쟁사 기술 탈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 같은 혐의로 해당 업체 법인과 이 업체 소속 직원 2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해당 업체 등은 실제로는 군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기술이 없는데도 마일즈 장비 납품 계약을 따낸 뒤 경쟁사로부터 제조기술을 탈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업체가 함께 입찰에 참여했던 경쟁사 직원을 포섭해 관련 제조기술을 탈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원사의 뇌물 수수 사건을 수사하는 군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원사가 영향력을 행사했을 거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쟁사 직원 - 김 원사/음성변조 : "그거를 제작을 자체적으로 하셔가지고 똑같이 하려고 하셨던 거 같은데 그거는 절대 일어나서도 안 되는 문제입니다.…" (네, 그거는 충분히 양해합니다.)"]

해당 업체와 김 원사는 경쟁사 기술 탈취에 대한 KBS의 질의에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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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뇌물 혐의’ 마일즈 업체…‘기술탈취’ 혐의로도 송치
    • 입력 2024-07-23 19:20:12
    • 수정2024-07-23 19: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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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의 과학화 훈련 장비인 마일즈의 개발 등에 10년 넘게 관여한 현직 군인이 납품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군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 해당 업체가 이번엔 경쟁사 기술 탈취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원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실탄을 쏘지 않고 레이저를 활용해 전투 훈련을 할 수 있는 군 장비 '마일즈'.

[어제/KBS <뉴스9> : "이 장비 개발과 도입을 담당했던 군인이 관련 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군 검찰의 수사대상은 마일즈 입찰에 17년 동안 관여한 김 모 원사.

해외 휴가 당시, 한 마일즈 장비 납품 업체에서 여행 경비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행 경비를 대신 낸 이 업체가 경쟁사 기술 탈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 같은 혐의로 해당 업체 법인과 이 업체 소속 직원 2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해당 업체 등은 실제로는 군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기술이 없는데도 마일즈 장비 납품 계약을 따낸 뒤 경쟁사로부터 제조기술을 탈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업체가 함께 입찰에 참여했던 경쟁사 직원을 포섭해 관련 제조기술을 탈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원사의 뇌물 수수 사건을 수사하는 군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원사가 영향력을 행사했을 거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쟁사 직원 - 김 원사/음성변조 : "그거를 제작을 자체적으로 하셔가지고 똑같이 하려고 하셨던 거 같은데 그거는 절대 일어나서도 안 되는 문제입니다.…" (네, 그거는 충분히 양해합니다.)"]

해당 업체와 김 원사는 경쟁사 기술 탈취에 대한 KBS의 질의에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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