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협박’ 혐의 구제역·주작감별사 오늘 구속 심사

[앵커]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유명 유튜버 쯔양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튜버들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오늘 진행됐습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나타난 유튜버 구제역, 이준희 씨.

법원이 아닌 검찰청 비공개 통로를 통해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준희/유튜버 '구제역' : "성실히 수사받고 오겠습니다."]

유튜버 '주작감별사', 전국진 씨도 취재진이 없는 별도의 통로를 통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들에 대해 공갈과 협박, 강요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들은 구독자 천만 명이 넘는 먹방 유튜버 '쯔양', 박정원 씨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돈을 갈취한 혐의로 고발당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씨는 쯔양 측에서 사생활 폭로를 막아달라며 먼저 제안해 5,500만 원을 받기로 합의됐던 거라 주장했고,

[이준희/유튜버 '구제역'/지난 15일 : "(돈을 받은 건) 쯔양 님께서 먼저 해주셨고, 그쪽에서 먼저 어느 정도의 금액으로 해야 되는지 요청을 해서 (5,500만 원이 책정됐습니다)."]

전 씨는 자신의 혐의를 일부 시인했습니다.

[전국진/유튜버 '주작감별사'/지난 16일 : "결과적으로 2023년 2월 27일에 300만 원을 구제역님으로부터 입금받았습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이른바 '렉카 연합'으로 불리는 유튜버 구제역과, 주작감별사, 카라큘라가 쯔양을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카라큘라는 자신은 쯔양을 협박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부인했지만, 금품수수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바꾸고 은퇴 선언을 했습니다.

유튜브 측은 지난 16일 이들 채널에 대해 "창작자의 책임에 관한 정책을 위반했다"며 수익 정지 조치했습니다.

이 씨와 전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채상우/화면출처: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