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풍 ‘개미’에 이재민 60만 명…동북지방까지 ‘물바다’

입력 2024.07.26 (21:23) 수정 2024.07.26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 남부 지역에 태풍 '개미'가 상륙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풍과 함께 엄청난 비가 쏟아지면서 마을 수백 곳이 물에 잠기고, 60만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태풍은 천 킬로미터 넘게 떨어진 중국 동북지방에도 폭우를 불렀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비바람에 행인들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길바닥에 나동그라집니다.

서로 부축해 일어서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최대 풍속 시속 100km 넘는 강풍 앞에 가로수도 뽑혀져나갈 듯 휘청입니다.

현지시각 어젯밤 중국 남부 해안가에 상륙한 태풍 '개미'의 영향으로, 푸젠성과 저장성, 장시성 등에 강풍과 함께 이틀간 최대 5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푸젠성 주민 : "길이 온통 물바다에요. 방금까진 침수 상황이 심각했었고, 지금은 조금 물이 빠져서 무릎 높이입니다."]

지난 4월부터 석달간 홍수 피해가 난 남부 곳곳에 또 다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푸젠성에서만 마을 700여 곳이 물에 잠겨 약 6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20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태풍이 밀어 올린 수증기가 약 1,800km 떨어진 동북 지방에까지 영향을 미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유치원에 간 아이를 데리러 아빠는 배를 타고 도로로 나섰습니다.

[랴오닝성 선양시 주민 : "이 배로 아이를 데리러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희 집 앞이 많이 침수됐기 때문에 배를 옮겨와서 유치원에 아이를 데리러 갔습니다."]

빗물이 들어찬 집은 집안 전체가 수영장처럼 변했습니다.

각급 학교의 수업은 중단됐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내일 낮까지 남부와 동북 지역에 최대 350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중국 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화면제공:웨이보·더우인/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수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태풍 ‘개미’에 이재민 60만 명…동북지방까지 ‘물바다’
    • 입력 2024-07-26 21:23:09
    • 수정2024-07-26 22:17:59
    뉴스 9
[앵커]

중국 남부 지역에 태풍 '개미'가 상륙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풍과 함께 엄청난 비가 쏟아지면서 마을 수백 곳이 물에 잠기고, 60만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태풍은 천 킬로미터 넘게 떨어진 중국 동북지방에도 폭우를 불렀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비바람에 행인들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길바닥에 나동그라집니다.

서로 부축해 일어서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최대 풍속 시속 100km 넘는 강풍 앞에 가로수도 뽑혀져나갈 듯 휘청입니다.

현지시각 어젯밤 중국 남부 해안가에 상륙한 태풍 '개미'의 영향으로, 푸젠성과 저장성, 장시성 등에 강풍과 함께 이틀간 최대 5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푸젠성 주민 : "길이 온통 물바다에요. 방금까진 침수 상황이 심각했었고, 지금은 조금 물이 빠져서 무릎 높이입니다."]

지난 4월부터 석달간 홍수 피해가 난 남부 곳곳에 또 다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푸젠성에서만 마을 700여 곳이 물에 잠겨 약 6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20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태풍이 밀어 올린 수증기가 약 1,800km 떨어진 동북 지방에까지 영향을 미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유치원에 간 아이를 데리러 아빠는 배를 타고 도로로 나섰습니다.

[랴오닝성 선양시 주민 : "이 배로 아이를 데리러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희 집 앞이 많이 침수됐기 때문에 배를 옮겨와서 유치원에 아이를 데리러 갔습니다."]

빗물이 들어찬 집은 집안 전체가 수영장처럼 변했습니다.

각급 학교의 수업은 중단됐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내일 낮까지 남부와 동북 지역에 최대 350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중국 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화면제공:웨이보·더우인/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수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