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아들’ 오상욱·박상원…대전시는 ‘펜싱경기장’ 화답

입력 2024.08.01 (21:15) 수정 2024.08.01 (21: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상욱 선수는 경제적인 이유로 한때 펜싱을 접으려 했지만 고향인 대전 체육계의 아낌없는 후원으로 오늘의 값진 결과를 이뤄냈습니다.

오상욱, 박상원 두 명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대전시는 펜싱 경기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함께 선 오상욱과 박상원은 모두 대전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특히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이 된 오상욱을 키워낸 건 대전 체육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형을 따라 펜싱을 시작했지만 경제적 부담으로 중도 하차할 뻔했던 오상욱 선수.

[오희랑/오상욱 선수 아버지/2021년 KBS 뉴스 인터뷰 : "둘째는 다른 길을 좀 갔으면 좋겠는데 비용적인 부분도 많이 들어갈 거고 (고민했죠)."]

지역 체육계는 매달 20만 원씩 장학금을 주며 꿈을 이어갈 수 있게 지원했습니다.

[이건표/운동을 사랑하는 모임 회장 : "장비도 고가에다, 지도교사가 '세계적인 선수가 될 애다. 도와달라' 연락이 와서…."]

오상욱은 이후 차근차근 실력을 쌓으며 전국 대회를 휩쓸었고, 마침내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헌규/오상욱 선수 지도 교사 : "웃으면서 때로는 울면서 지금까지 해오면서 멀리 왔는데…훌륭한 선수가 계속 돼줬으면…."]

대표팀의 막내, 박상원은 같은 학교 선배인 오상욱을 보며 꿈을 키웠고, 지금은 대전시청 소속으로 함께 뛰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오상욱의 이름을 딴 펜싱 전용 경기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도선기/대전대 펜싱팀 감독 : "전국 팀들이 많이 전지 훈련을 오고, 또 홍콩이나 외국팀들이 여기 와서 (훈련하고)."]

그리고 두 선수의 활약을 지켜본 펜싱 꿈나무들도 이제 금빛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어펜져스, 파이팅!"]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전의 아들’ 오상욱·박상원…대전시는 ‘펜싱경기장’ 화답
    • 입력 2024-08-01 21:15:12
    • 수정2024-08-01 21:23:55
    뉴스 9
[앵커]

오상욱 선수는 경제적인 이유로 한때 펜싱을 접으려 했지만 고향인 대전 체육계의 아낌없는 후원으로 오늘의 값진 결과를 이뤄냈습니다.

오상욱, 박상원 두 명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대전시는 펜싱 경기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함께 선 오상욱과 박상원은 모두 대전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특히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이 된 오상욱을 키워낸 건 대전 체육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형을 따라 펜싱을 시작했지만 경제적 부담으로 중도 하차할 뻔했던 오상욱 선수.

[오희랑/오상욱 선수 아버지/2021년 KBS 뉴스 인터뷰 : "둘째는 다른 길을 좀 갔으면 좋겠는데 비용적인 부분도 많이 들어갈 거고 (고민했죠)."]

지역 체육계는 매달 20만 원씩 장학금을 주며 꿈을 이어갈 수 있게 지원했습니다.

[이건표/운동을 사랑하는 모임 회장 : "장비도 고가에다, 지도교사가 '세계적인 선수가 될 애다. 도와달라' 연락이 와서…."]

오상욱은 이후 차근차근 실력을 쌓으며 전국 대회를 휩쓸었고, 마침내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헌규/오상욱 선수 지도 교사 : "웃으면서 때로는 울면서 지금까지 해오면서 멀리 왔는데…훌륭한 선수가 계속 돼줬으면…."]

대표팀의 막내, 박상원은 같은 학교 선배인 오상욱을 보며 꿈을 키웠고, 지금은 대전시청 소속으로 함께 뛰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오상욱의 이름을 딴 펜싱 전용 경기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도선기/대전대 펜싱팀 감독 : "전국 팀들이 많이 전지 훈련을 오고, 또 홍콩이나 외국팀들이 여기 와서 (훈련하고)."]

그리고 두 선수의 활약을 지켜본 펜싱 꿈나무들도 이제 금빛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어펜져스, 파이팅!"]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