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폭풍 ‘데비’ 미 플로리다 상륙…“느리게 이동하며 기록적 폭우”

입력 2024.08.06 (09:41) 수정 2024.08.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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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대성 폭풍 데비로 인해 미국에서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숨졌습니다.

당초 허리케인이었던 데비의 세력은 다소 약화됐지만, 천천히 많은 비를 뿌리며 미 대륙을 이동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각종 잔해물과 함께 떠밀려 온 물에 건물들은 절반 가까이 잠겼습니다.

나무들도 모두 잠기고 맨 윗부분만 겨우 물 밖에 나와 있습니다.

열대성 폭풍 '데비'가 현지 시각 5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에 상륙했습니다.

당초 허리케인이었던 데비는 상륙 직후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됐지만 미국 동남부 지역에서는 기록적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조지 스토커트/미 플로리다 주민 : "밀물 때가 되면 도로가 침수될 거예요. 방금 도로를 보완했습니다. (침수를 막기 위한) 장벽에 돌을 쌓았어요."]

이미 주말 사이 한 달 치 내릴 비의 양을 넘어 300밀리미터 넘는 비가 쏟아진 곳도 나온 가운데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면서 13살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 등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전날 밤 늦은 시각부터 통행 금지 명령을 내렸고, 기상당국은 홍수 피해가 우려된다며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크리스 스톨링스/미 조지아주 비상관리 및 국토안보국장 : "500년에서 1,000년에 한 번 올 수 있는 폭풍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홍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큽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에서 35만 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항공편 역시 2천 편 이상이 취소되는 등 교통편도 마비됐습니다.

데비의 이동 속도가 성인이 걷는 속도보다도 느려지면서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이클 브레넌/국립허리케인센터 소장 : "오늘 아침 데비는 시속 10마일(16㎞)의 속도로 이동 중입니다. 이로 인해 장기간의 극심한 강우 현상이 발생할 것입니다."]

점차 세력이 약화하고는 있지만, 데비는 목요일 오후까지 약 나흘 동안 미국 동부를 지날 걸로 예상돼 재난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김태리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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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대성 폭풍 ‘데비’ 미 플로리다 상륙…“느리게 이동하며 기록적 폭우”
    • 입력 2024-08-06 09:41:51
    • 수정2024-08-06 10: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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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대성 폭풍 데비로 인해 미국에서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숨졌습니다.

당초 허리케인이었던 데비의 세력은 다소 약화됐지만, 천천히 많은 비를 뿌리며 미 대륙을 이동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각종 잔해물과 함께 떠밀려 온 물에 건물들은 절반 가까이 잠겼습니다.

나무들도 모두 잠기고 맨 윗부분만 겨우 물 밖에 나와 있습니다.

열대성 폭풍 '데비'가 현지 시각 5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에 상륙했습니다.

당초 허리케인이었던 데비는 상륙 직후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됐지만 미국 동남부 지역에서는 기록적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조지 스토커트/미 플로리다 주민 : "밀물 때가 되면 도로가 침수될 거예요. 방금 도로를 보완했습니다. (침수를 막기 위한) 장벽에 돌을 쌓았어요."]

이미 주말 사이 한 달 치 내릴 비의 양을 넘어 300밀리미터 넘는 비가 쏟아진 곳도 나온 가운데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면서 13살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 등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전날 밤 늦은 시각부터 통행 금지 명령을 내렸고, 기상당국은 홍수 피해가 우려된다며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크리스 스톨링스/미 조지아주 비상관리 및 국토안보국장 : "500년에서 1,000년에 한 번 올 수 있는 폭풍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홍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큽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에서 35만 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항공편 역시 2천 편 이상이 취소되는 등 교통편도 마비됐습니다.

데비의 이동 속도가 성인이 걷는 속도보다도 느려지면서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이클 브레넌/국립허리케인센터 소장 : "오늘 아침 데비는 시속 10마일(16㎞)의 속도로 이동 중입니다. 이로 인해 장기간의 극심한 강우 현상이 발생할 것입니다."]

점차 세력이 약화하고는 있지만, 데비는 목요일 오후까지 약 나흘 동안 미국 동부를 지날 걸로 예상돼 재난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김태리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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