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정 장기 이식 알선 조직 수사

<앵커 멘트>

최근 중국에서 장기이식을 받는 환자가 급증하면서 심각한 부작용을 겪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엉터리 알선 조직입니다.

보도에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인터넷 사이트의 장기 이식 상담 카페.

중국 현지 수술에 대해 성심껏 상담해 주겠다는 글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제약회사 근무 경험이 있다는 한 조선족은 카페까지 만들어 장기 이식 수술을 알선합니다.

한 건강 사이트는 중국 현지의 병원들과 수술 비용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인터뷰>장기 이식 수술 알선자 : "천진 병원을 소개시켜 줄께요 우징위엔이라고 우리 한국으로 말하면 경찰 병원이예요 (간은) 대략 6천에서 8천 만원"

실제로 한 조사결과를 보면 장기 이식 수술을 위해 중국으로 원정가는 환자 수가 지난 99년 2명에서 지난해 상반기에는 124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중국에서의 장기 이식수술은 국내와는 달리 장기기증자의 신원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 236명 가운데 부작용을 겪은 환자는 절반인 118명에 이르며 심지어 8명은 부작용으로 숨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국내 장기 이식 센터 관계자 : "간이식을 받고 재이식이 필요하다든지 위급한 상태가 되면 여기서 손대기가 어려워요. 기증자의 정보가 전혀 없으니깐..."

한 대학 관계자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장기 이식 수술을 받은 한국인이 천 명은 넘는다고 주장합니다.

경찰은 중국에서의 장기 이식이 대부분 불법매매에 의해 이뤄진다고 보고 우선 알선 조직 검거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김기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