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착]해인사의 겨울 채비

입력 2005.11.2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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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 10명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하는 KBS 희망원정대가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다음달 초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등반에 나섭니다.
등반에 앞서 어제 있었던 마지막 예비 산행 현장을, 정홍규 기자가 함께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자 갑시다, 화이팅!"
휠체어로는 오를 수 없는 가파른 산길을 두 팔로 짚으며 힘겹게 오릅니다.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힘이 들지만 일주일여 앞둔 킬리만자로 등반을 생각하며 참고 견뎌냅니다.

<인터뷰>문정훈(소아마비 지체장애): "우리 원정대원분들 있잖아요 전부 다. 다 같은 마음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참고 갑니다."

철로변에 뛰어든 어린이를 구하려다 두 다리를 잃은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 씨도 장애를 극복할 용기를 얻고 싶다며 킬리만자로 등반을 결심했습니다.

<인터뷰>김행균(철도원): "요새 살아가는 데 용기가 좀 부족한 걸 느낍니다. 좀 더 많은 용기를 얻고싶고..."

옆에서 부축도 하고 힘이 들면 엎기도 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된 2시간여 산행 끝에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인터뷰>엄홍길(대장): "장애인들도 너무 의욕적이고 부풀어 있고 이 정도 사기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 예비 산행을 마쳤을 뿐이지만 원정대원들의 마음은 벌써 킬리만자로에 가 있습니다.

<인터뷰>한현정(우측다리 무릅 아래 절단):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대할지 이런 많은 성찰을 해 오고 싶습니다."

예비산행을 마친 희망원정대는 해발 5800미터의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를 향해 다음 달 5일 출발합니다.

<현장음>"희망원정대 화이팅! (박수)"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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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포착]해인사의 겨울 채비
    • 입력 2005-11-26 07: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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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 10명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하는 KBS 희망원정대가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다음달 초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등반에 나섭니다. 등반에 앞서 어제 있었던 마지막 예비 산행 현장을, 정홍규 기자가 함께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자 갑시다, 화이팅!" 휠체어로는 오를 수 없는 가파른 산길을 두 팔로 짚으며 힘겹게 오릅니다.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힘이 들지만 일주일여 앞둔 킬리만자로 등반을 생각하며 참고 견뎌냅니다. <인터뷰>문정훈(소아마비 지체장애): "우리 원정대원분들 있잖아요 전부 다. 다 같은 마음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참고 갑니다." 철로변에 뛰어든 어린이를 구하려다 두 다리를 잃은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 씨도 장애를 극복할 용기를 얻고 싶다며 킬리만자로 등반을 결심했습니다. <인터뷰>김행균(철도원): "요새 살아가는 데 용기가 좀 부족한 걸 느낍니다. 좀 더 많은 용기를 얻고싶고..." 옆에서 부축도 하고 힘이 들면 엎기도 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된 2시간여 산행 끝에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인터뷰>엄홍길(대장): "장애인들도 너무 의욕적이고 부풀어 있고 이 정도 사기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 예비 산행을 마쳤을 뿐이지만 원정대원들의 마음은 벌써 킬리만자로에 가 있습니다. <인터뷰>한현정(우측다리 무릅 아래 절단):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대할지 이런 많은 성찰을 해 오고 싶습니다." 예비산행을 마친 희망원정대는 해발 5800미터의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를 향해 다음 달 5일 출발합니다. <현장음>"희망원정대 화이팅! (박수)"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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