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물가 3년여 만에 2%대…‘빅컷’ 전망 줄어

입력 2024.08.15 (12:06) 수정 2024.08.1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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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소비자 물가가 전날 생산자 물가에 이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 초반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1년 전 대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약 3년 만에 3%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2%대를 기록한 건 물가 상승률이 본격적으로 높아지기 전인 2021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넉 달 연속 둔화세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4월 4% 위로 올라갔고, 2022년 6월엔 9%를 넘기도 했습니다.

전달 대비로는 0.2% 오르면서 6월보다는 높아졌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값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2%로, 역시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물가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지만 전날 나온 생산자물가만큼 금융 시장의 반응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보합 수준에 머무는 등 상승률이 1%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둔화 폭이 생산자물가 상승률보다 적었기 때문입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선 9월 미 연방준비제도 회의 때 금리를 0.5%p 내릴 거라는 전망이 40%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경기가 침체로 갈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멀리사 브라운/심코프 리서치 책임자 : "(소비자물가 지표가) 경기가 느려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를 다시 불러올 만큼 높지도 않았고, 경기가 정말 침체에 빠졌다는 우려를 하게 할 만큼 낮지도 않았습니다."]

미 연준은 9월 회의 전에 두 번의 소비자 물가 지표와, 한 번의 실업률 지표를 받게 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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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소비자물가 3년여 만에 2%대…‘빅컷’ 전망 줄어
    • 입력 2024-08-15 12:06:44
    • 수정2024-08-15 1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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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소비자 물가가 전날 생산자 물가에 이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 초반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1년 전 대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약 3년 만에 3%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2%대를 기록한 건 물가 상승률이 본격적으로 높아지기 전인 2021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넉 달 연속 둔화세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4월 4% 위로 올라갔고, 2022년 6월엔 9%를 넘기도 했습니다.

전달 대비로는 0.2% 오르면서 6월보다는 높아졌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값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2%로, 역시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물가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지만 전날 나온 생산자물가만큼 금융 시장의 반응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보합 수준에 머무는 등 상승률이 1%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둔화 폭이 생산자물가 상승률보다 적었기 때문입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선 9월 미 연방준비제도 회의 때 금리를 0.5%p 내릴 거라는 전망이 40%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경기가 침체로 갈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멀리사 브라운/심코프 리서치 책임자 : "(소비자물가 지표가) 경기가 느려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를 다시 불러올 만큼 높지도 않았고, 경기가 정말 침체에 빠졌다는 우려를 하게 할 만큼 낮지도 않았습니다."]

미 연준은 9월 회의 전에 두 번의 소비자 물가 지표와, 한 번의 실업률 지표를 받게 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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