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고수온주의보…남해안 ‘적조도 우려’

입력 2024.08.16 (21:40) 수정 2024.08.18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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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남해안에 이달 초부터 고수온이 이어지며 어민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폭염이 계속된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적조까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경남 거제 중부 앞바다와 경남 서부 남해 앞바다에 적조 예비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이달 초까지 전남 해역에서만 관찰되던 적조 생물이 지난 7일 남해군 해역에서 처음 발견된 것입니다.

이후 양식장이 밀집된 통영 해역까지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어제(15일) 조사에서 남해 미조면 해역에 유해성 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 농도는 5~16개체/mL, 통영 욕지도 해역 코클로디니움은 49개체/mL가 관측됐습니다.

아직 어류 폐사가 생길 정도는 아니지만, 적조 생물 성장에 적합한 수온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경남 남해안 해역은 적조 생물이 좋아 하는 25~29도의 수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적조가 광범위하게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태규/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 "적조 개체 수 자체는 앞으로 조금씩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여름에서부터 초가을까지…."]

적조에 앞서 진행된 고수온 피해는 이미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거제시 동부면의 한 양식장에서는 어제(15일) 조피볼락 치어 10만 마리, 7천만 원어치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거제시는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거제시 수산과 관계자 : "저희가 현장에 지금 나가거든요. 보고 피해접수 시기를 결정하려 합니다. 현재로는 고수온 피해로 추정합니다."]

경상남도는 고수온에 적조까지 겹칠 상황을 대비해 황토 살포와 물순환 어선 투입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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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고수온주의보…남해안 ‘적조도 우려’
    • 입력 2024-08-16 21:40:15
    • 수정2024-08-18 02:26:35
    뉴스9(부산)
[앵커]

우리나라 남해안에 이달 초부터 고수온이 이어지며 어민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폭염이 계속된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적조까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경남 거제 중부 앞바다와 경남 서부 남해 앞바다에 적조 예비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이달 초까지 전남 해역에서만 관찰되던 적조 생물이 지난 7일 남해군 해역에서 처음 발견된 것입니다.

이후 양식장이 밀집된 통영 해역까지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어제(15일) 조사에서 남해 미조면 해역에 유해성 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 농도는 5~16개체/mL, 통영 욕지도 해역 코클로디니움은 49개체/mL가 관측됐습니다.

아직 어류 폐사가 생길 정도는 아니지만, 적조 생물 성장에 적합한 수온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경남 남해안 해역은 적조 생물이 좋아 하는 25~29도의 수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적조가 광범위하게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태규/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 "적조 개체 수 자체는 앞으로 조금씩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여름에서부터 초가을까지…."]

적조에 앞서 진행된 고수온 피해는 이미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거제시 동부면의 한 양식장에서는 어제(15일) 조피볼락 치어 10만 마리, 7천만 원어치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거제시는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거제시 수산과 관계자 : "저희가 현장에 지금 나가거든요. 보고 피해접수 시기를 결정하려 합니다. 현재로는 고수온 피해로 추정합니다."]

경상남도는 고수온에 적조까지 겹칠 상황을 대비해 황토 살포와 물순환 어선 투입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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