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늘봄 전면확대…우려는 여전
입력 2024.08.19 (08:23)
수정 2024.08.1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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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돌봄 공백을 메워 저출생 문제를 풀겠다며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학교에서 아이를 봐주는 '늘봄학교' 사업을 시범 운영해왔습니다.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되는데, 현장에서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이유를 박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육과 돌봄을 통합 제공하겠단 취지의 '늘봄학교'.
아침 7시부터 밤 8시까지 학교에서 아이들을 돌봐주고, 수업료를 내던 방과후 프로그램도 하루에 2시간까지 무료로 강습받을 수 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지난 1월 :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사교육도 경감될 뿐만 아니고 저출생 반등도 충분히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난 학기 초등 1학년을 대상으로 대전 45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됐는데, 2학기부터는 대전 157개교를 포함해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됩니다.
[김옥세/대전시교육청 교육정책과장 : "학부모들은 92.8% 만족할 정도로 굉장히 이 프로그램에 만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일선 교사들은 교육과 보육, 모두 부실해 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늘봄 전용교실 부족으로 일반 교실과 혼용해 사용하면서 교사들의 연구 공간이 줄어들고, 저녁까지 학교에 남는 경우도 드물어 행정 낭비가 심하다는 겁니다.
실제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대전에서 밤 8시까지 학교에 남은 학생은 한 명도 없었고 7시까지 참여한 경우도 0.3%에 불과했습니다.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도 여전합니다.
학교별로 한 명씩 늘봄 행정업무를 담당할 실무원을 선발했지만 역량 부족이 문제입니다.
[이윤경/대전교사노조위원장 : "컴퓨터를 켜고 끄는 것도 모르시는 경우도 있고, 내가 행정 업무를 경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인력을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업무가 가중됐다고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욱이 늘봄사업 대상이 추가 확대되는 내년 이후에는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도 남은 과제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정부가 돌봄 공백을 메워 저출생 문제를 풀겠다며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학교에서 아이를 봐주는 '늘봄학교' 사업을 시범 운영해왔습니다.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되는데, 현장에서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이유를 박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육과 돌봄을 통합 제공하겠단 취지의 '늘봄학교'.
아침 7시부터 밤 8시까지 학교에서 아이들을 돌봐주고, 수업료를 내던 방과후 프로그램도 하루에 2시간까지 무료로 강습받을 수 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지난 1월 :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사교육도 경감될 뿐만 아니고 저출생 반등도 충분히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난 학기 초등 1학년을 대상으로 대전 45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됐는데, 2학기부터는 대전 157개교를 포함해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됩니다.
[김옥세/대전시교육청 교육정책과장 : "학부모들은 92.8% 만족할 정도로 굉장히 이 프로그램에 만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일선 교사들은 교육과 보육, 모두 부실해 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늘봄 전용교실 부족으로 일반 교실과 혼용해 사용하면서 교사들의 연구 공간이 줄어들고, 저녁까지 학교에 남는 경우도 드물어 행정 낭비가 심하다는 겁니다.
실제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대전에서 밤 8시까지 학교에 남은 학생은 한 명도 없었고 7시까지 참여한 경우도 0.3%에 불과했습니다.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도 여전합니다.
학교별로 한 명씩 늘봄 행정업무를 담당할 실무원을 선발했지만 역량 부족이 문제입니다.
[이윤경/대전교사노조위원장 : "컴퓨터를 켜고 끄는 것도 모르시는 경우도 있고, 내가 행정 업무를 경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인력을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업무가 가중됐다고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욱이 늘봄사업 대상이 추가 확대되는 내년 이후에는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도 남은 과제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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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8-19 08: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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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돌봄 공백을 메워 저출생 문제를 풀겠다며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학교에서 아이를 봐주는 '늘봄학교' 사업을 시범 운영해왔습니다.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되는데, 현장에서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이유를 박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육과 돌봄을 통합 제공하겠단 취지의 '늘봄학교'.
아침 7시부터 밤 8시까지 학교에서 아이들을 돌봐주고, 수업료를 내던 방과후 프로그램도 하루에 2시간까지 무료로 강습받을 수 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지난 1월 :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사교육도 경감될 뿐만 아니고 저출생 반등도 충분히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난 학기 초등 1학년을 대상으로 대전 45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됐는데, 2학기부터는 대전 157개교를 포함해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됩니다.
[김옥세/대전시교육청 교육정책과장 : "학부모들은 92.8% 만족할 정도로 굉장히 이 프로그램에 만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일선 교사들은 교육과 보육, 모두 부실해 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늘봄 전용교실 부족으로 일반 교실과 혼용해 사용하면서 교사들의 연구 공간이 줄어들고, 저녁까지 학교에 남는 경우도 드물어 행정 낭비가 심하다는 겁니다.
실제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대전에서 밤 8시까지 학교에 남은 학생은 한 명도 없었고 7시까지 참여한 경우도 0.3%에 불과했습니다.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도 여전합니다.
학교별로 한 명씩 늘봄 행정업무를 담당할 실무원을 선발했지만 역량 부족이 문제입니다.
[이윤경/대전교사노조위원장 : "컴퓨터를 켜고 끄는 것도 모르시는 경우도 있고, 내가 행정 업무를 경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인력을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업무가 가중됐다고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욱이 늘봄사업 대상이 추가 확대되는 내년 이후에는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도 남은 과제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정부가 돌봄 공백을 메워 저출생 문제를 풀겠다며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학교에서 아이를 봐주는 '늘봄학교' 사업을 시범 운영해왔습니다.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되는데, 현장에서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이유를 박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육과 돌봄을 통합 제공하겠단 취지의 '늘봄학교'.
아침 7시부터 밤 8시까지 학교에서 아이들을 돌봐주고, 수업료를 내던 방과후 프로그램도 하루에 2시간까지 무료로 강습받을 수 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지난 1월 :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사교육도 경감될 뿐만 아니고 저출생 반등도 충분히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난 학기 초등 1학년을 대상으로 대전 45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됐는데, 2학기부터는 대전 157개교를 포함해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됩니다.
[김옥세/대전시교육청 교육정책과장 : "학부모들은 92.8% 만족할 정도로 굉장히 이 프로그램에 만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일선 교사들은 교육과 보육, 모두 부실해 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늘봄 전용교실 부족으로 일반 교실과 혼용해 사용하면서 교사들의 연구 공간이 줄어들고, 저녁까지 학교에 남는 경우도 드물어 행정 낭비가 심하다는 겁니다.
실제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대전에서 밤 8시까지 학교에 남은 학생은 한 명도 없었고 7시까지 참여한 경우도 0.3%에 불과했습니다.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도 여전합니다.
학교별로 한 명씩 늘봄 행정업무를 담당할 실무원을 선발했지만 역량 부족이 문제입니다.
[이윤경/대전교사노조위원장 : "컴퓨터를 켜고 끄는 것도 모르시는 경우도 있고, 내가 행정 업무를 경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인력을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업무가 가중됐다고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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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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