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주만에 태어난 400g 쌍둥이 ‘기적같은 퇴원’
입력 2024.08.23 (21:36)
수정 2024.08.2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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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가장 어리고 작게 태어난 쌍둥이가 5개월 여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게 됐습니다.
22주 만에 겨우 400g 남짓한 무게로 태어난 형제는 희박한 생존 가능성 속 숱한 고비를 넘기며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애기 나왔어."]
엄마 뱃속에서 막 나온 어른 손바닥만한 아기.
탯줄을 자르자마자 의료진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빨리해주세요. 조금 더 빨리요."]
지난 3월 산모의 양수가 갑자기 터지며 22주 3일 만에 세상에 나온 아기들.
몸무게는 겨우 410g.
국내에서 가장 일찍, 가장 작게 태어난 쌍둥이 형젭니다.
임신 24주 미만 미숙아의 생존 가능성은 불과 20% 안팎.
쌍둥이는 더 희박해 하루하루가 고비였습니다.
기흉으로 생후 이틀 만에 흉관 삽입 시술을 받은 둘째.
생후 50일 무렵 장 천공이 생긴 첫째는 1kg도 안 되는 체중으로 큰 수술을 이겨냈습니다.
[이병국/세종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첫째는) 괴사성 장염이 계속 진행이 되면서 수술했던 시기가 있거든요. 그때는 사실 아기가 생존하기가 힘들려나, 포기를 해야 되나…."]
병원에서 100일 잔치도 치른 쌍둥이.
이제 몸무게가 태어날 때보다 10배인 4kg 넘게 불었고 별다른 합병증도 없습니다.
태어난 지 5개월 여만에 둘째가 먼저 병원 문을 나섭니다.
스스로 먹는 힘이 부족한 첫째는 2~3주 더 병원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김기현/쌍둥이 아빠 : "강우, 강민아. 잘 버텨주고 이때까지 잘 와줘서 너무 감사하고 아빠가 너무너무 사랑한다."]
힘든 순간을 대견하게 이겨낸 쌍둥이와 생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의료진의 헌신이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국내에서 가장 어리고 작게 태어난 쌍둥이가 5개월 여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게 됐습니다.
22주 만에 겨우 400g 남짓한 무게로 태어난 형제는 희박한 생존 가능성 속 숱한 고비를 넘기며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애기 나왔어."]
엄마 뱃속에서 막 나온 어른 손바닥만한 아기.
탯줄을 자르자마자 의료진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빨리해주세요. 조금 더 빨리요."]
지난 3월 산모의 양수가 갑자기 터지며 22주 3일 만에 세상에 나온 아기들.
몸무게는 겨우 410g.
국내에서 가장 일찍, 가장 작게 태어난 쌍둥이 형젭니다.
임신 24주 미만 미숙아의 생존 가능성은 불과 20% 안팎.
쌍둥이는 더 희박해 하루하루가 고비였습니다.
기흉으로 생후 이틀 만에 흉관 삽입 시술을 받은 둘째.
생후 50일 무렵 장 천공이 생긴 첫째는 1kg도 안 되는 체중으로 큰 수술을 이겨냈습니다.
[이병국/세종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첫째는) 괴사성 장염이 계속 진행이 되면서 수술했던 시기가 있거든요. 그때는 사실 아기가 생존하기가 힘들려나, 포기를 해야 되나…."]
병원에서 100일 잔치도 치른 쌍둥이.
이제 몸무게가 태어날 때보다 10배인 4kg 넘게 불었고 별다른 합병증도 없습니다.
태어난 지 5개월 여만에 둘째가 먼저 병원 문을 나섭니다.
스스로 먹는 힘이 부족한 첫째는 2~3주 더 병원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김기현/쌍둥이 아빠 : "강우, 강민아. 잘 버텨주고 이때까지 잘 와줘서 너무 감사하고 아빠가 너무너무 사랑한다."]
힘든 순간을 대견하게 이겨낸 쌍둥이와 생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의료진의 헌신이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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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주만에 태어난 400g 쌍둥이 ‘기적같은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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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8-23 21:36:53
- 수정2024-08-23 22:03:58
[앵커]
국내에서 가장 어리고 작게 태어난 쌍둥이가 5개월 여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게 됐습니다.
22주 만에 겨우 400g 남짓한 무게로 태어난 형제는 희박한 생존 가능성 속 숱한 고비를 넘기며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애기 나왔어."]
엄마 뱃속에서 막 나온 어른 손바닥만한 아기.
탯줄을 자르자마자 의료진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빨리해주세요. 조금 더 빨리요."]
지난 3월 산모의 양수가 갑자기 터지며 22주 3일 만에 세상에 나온 아기들.
몸무게는 겨우 410g.
국내에서 가장 일찍, 가장 작게 태어난 쌍둥이 형젭니다.
임신 24주 미만 미숙아의 생존 가능성은 불과 20% 안팎.
쌍둥이는 더 희박해 하루하루가 고비였습니다.
기흉으로 생후 이틀 만에 흉관 삽입 시술을 받은 둘째.
생후 50일 무렵 장 천공이 생긴 첫째는 1kg도 안 되는 체중으로 큰 수술을 이겨냈습니다.
[이병국/세종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첫째는) 괴사성 장염이 계속 진행이 되면서 수술했던 시기가 있거든요. 그때는 사실 아기가 생존하기가 힘들려나, 포기를 해야 되나…."]
병원에서 100일 잔치도 치른 쌍둥이.
이제 몸무게가 태어날 때보다 10배인 4kg 넘게 불었고 별다른 합병증도 없습니다.
태어난 지 5개월 여만에 둘째가 먼저 병원 문을 나섭니다.
스스로 먹는 힘이 부족한 첫째는 2~3주 더 병원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김기현/쌍둥이 아빠 : "강우, 강민아. 잘 버텨주고 이때까지 잘 와줘서 너무 감사하고 아빠가 너무너무 사랑한다."]
힘든 순간을 대견하게 이겨낸 쌍둥이와 생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의료진의 헌신이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국내에서 가장 어리고 작게 태어난 쌍둥이가 5개월 여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게 됐습니다.
22주 만에 겨우 400g 남짓한 무게로 태어난 형제는 희박한 생존 가능성 속 숱한 고비를 넘기며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애기 나왔어."]
엄마 뱃속에서 막 나온 어른 손바닥만한 아기.
탯줄을 자르자마자 의료진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빨리해주세요. 조금 더 빨리요."]
지난 3월 산모의 양수가 갑자기 터지며 22주 3일 만에 세상에 나온 아기들.
몸무게는 겨우 410g.
국내에서 가장 일찍, 가장 작게 태어난 쌍둥이 형젭니다.
임신 24주 미만 미숙아의 생존 가능성은 불과 20% 안팎.
쌍둥이는 더 희박해 하루하루가 고비였습니다.
기흉으로 생후 이틀 만에 흉관 삽입 시술을 받은 둘째.
생후 50일 무렵 장 천공이 생긴 첫째는 1kg도 안 되는 체중으로 큰 수술을 이겨냈습니다.
[이병국/세종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첫째는) 괴사성 장염이 계속 진행이 되면서 수술했던 시기가 있거든요. 그때는 사실 아기가 생존하기가 힘들려나, 포기를 해야 되나…."]
병원에서 100일 잔치도 치른 쌍둥이.
이제 몸무게가 태어날 때보다 10배인 4kg 넘게 불었고 별다른 합병증도 없습니다.
태어난 지 5개월 여만에 둘째가 먼저 병원 문을 나섭니다.
스스로 먹는 힘이 부족한 첫째는 2~3주 더 병원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김기현/쌍둥이 아빠 : "강우, 강민아. 잘 버텨주고 이때까지 잘 와줘서 너무 감사하고 아빠가 너무너무 사랑한다."]
힘든 순간을 대견하게 이겨낸 쌍둥이와 생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의료진의 헌신이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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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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