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 해수욕장 수난 사고 속출…“물놀이 주의 필요”

입력 2024.08.27 (10:12) 수정 2024.08.27 (11: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강원도 대부분 해수욕장이 올여름 운영을 마쳤지만, 무더운 날씨는 여전합니다.

일부 해변은 여전히 물놀이객으로 북적이고 있는데요.

폐장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여름 해수욕장 운영을 마친 양양 하조대 해변입니다.

바다 위 구명조끼를 입은 한 남성이 먼바다를 향해 떠밀려갑니다.

["저기요! 저기요!"]

안전요원도 따로 없는 폐장 해수욕장.

다행히 우연히 근처에 있던 해양경찰이 급히 바다에 뛰어들어 남성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남성은 이른바 '이안류'라고 부르는 역파도 탓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난사고 남성/음성변조 : "거의 쭉쭉 나가는 거 같아요. 힘이 아주 파도가 세니까, 빠져나가는 것도 어렵지만…. 구명조끼를 입었어도 힘이 빠지다 보니까…."]

한 시간 전쯤에도 같은 장소에서 20대 여성이 물놀이를 하다 먼바다로 떠밀려가는 사고가 났습니다.

안전요원이 없어 인근 피서객이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실방/수난사고 여성 구조자 : "처음엔 무슨 일인가 했는데 소리 지르는 여성들의 목소리 톤이 다급해 보였고 "도와주세요" 이렇게 외치길래 바로 바다로 달려가서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지난 18일부터 차례로 폐장하고 있지만, 무더위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피서객 발길이 이어지면서 폐장 해수욕장에서만 수난사고 8건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한 명이 숨졌습니다.

[김하한/속초해양경찰서 기획운영과 기획운영계 홍보실 순경 : "(폐장 해수욕장은) 안전요원이 상주하고 있지 않아서 조금 대응이 늦어질 수도 있어요. 그리고 요새는 기상이 좋지 않고, 이안류가 생기면은 외해로 많이 밀려 나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강원 동해안 대부분 해수욕장이 폐장한 가운데 일부 해변에는 여전히 피서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폐장 해수욕장 수난 사고 속출…“물놀이 주의 필요”
    • 입력 2024-08-27 10:12:26
    • 수정2024-08-27 11:45:48
    930뉴스(강릉)
[앵커]

강원도 대부분 해수욕장이 올여름 운영을 마쳤지만, 무더운 날씨는 여전합니다.

일부 해변은 여전히 물놀이객으로 북적이고 있는데요.

폐장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여름 해수욕장 운영을 마친 양양 하조대 해변입니다.

바다 위 구명조끼를 입은 한 남성이 먼바다를 향해 떠밀려갑니다.

["저기요! 저기요!"]

안전요원도 따로 없는 폐장 해수욕장.

다행히 우연히 근처에 있던 해양경찰이 급히 바다에 뛰어들어 남성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남성은 이른바 '이안류'라고 부르는 역파도 탓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난사고 남성/음성변조 : "거의 쭉쭉 나가는 거 같아요. 힘이 아주 파도가 세니까, 빠져나가는 것도 어렵지만…. 구명조끼를 입었어도 힘이 빠지다 보니까…."]

한 시간 전쯤에도 같은 장소에서 20대 여성이 물놀이를 하다 먼바다로 떠밀려가는 사고가 났습니다.

안전요원이 없어 인근 피서객이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실방/수난사고 여성 구조자 : "처음엔 무슨 일인가 했는데 소리 지르는 여성들의 목소리 톤이 다급해 보였고 "도와주세요" 이렇게 외치길래 바로 바다로 달려가서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지난 18일부터 차례로 폐장하고 있지만, 무더위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피서객 발길이 이어지면서 폐장 해수욕장에서만 수난사고 8건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한 명이 숨졌습니다.

[김하한/속초해양경찰서 기획운영과 기획운영계 홍보실 순경 : "(폐장 해수욕장은) 안전요원이 상주하고 있지 않아서 조금 대응이 늦어질 수도 있어요. 그리고 요새는 기상이 좋지 않고, 이안류가 생기면은 외해로 많이 밀려 나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강원 동해안 대부분 해수욕장이 폐장한 가운데 일부 해변에는 여전히 피서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강릉-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