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추석 기점 문 닫는 응급실 확산”…“대통령 결단해야”

입력 2024.09.02 (10:49) 수정 2024.09.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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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단체가 응급 의료 체계 붕괴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오늘(2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발표와 다르게 이미 많은 응급실은 정상적인 진료를 못 하고 있다”면서 추석을 기점으로 응급 진료가 제한되거나 응급실을 닫는 대학병원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정부는 비상진료체계가 잘 가동되고 있고, 추석 연휴 응급실 고비에 대해서는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이라 말한다”면서 “이미 시작된 의료붕괴로 인해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은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어제 기준 전국 57개 대학병원 응급실 가운데 분만이 안 되는 곳은 14개, 흉부대동맥 수술이 제한된 곳이 16개, 영유아 장폐색 시술이 안 되는 곳이 24개, 영유아 내시경이 안 되는 곳이 46개라고 전의교협은 전했습니다.

이어 “건국대 충주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단국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강원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이 응급실을 일부 닫았거나 닫으려는 계획”이라며 “이런 상황이 비상진료체계가 잘 돌아가는 상황이냐”고 되물었습니다.

이들은 또 “이주호 장관은 6개월만 버티면 이긴다며 의사들을 굴복시킬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한 뒤, “의료붕괴를 가져온 책임자를 처벌하고 의대 정원 증원을 중단하는 것이 사태를 진정시킬 유일한 대안”이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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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교수들 “추석 기점 문 닫는 응급실 확산”…“대통령 결단해야”
    • 입력 2024-09-02 10:49:13
    • 수정2024-09-02 10:55:39
    사회
의사단체가 응급 의료 체계 붕괴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오늘(2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발표와 다르게 이미 많은 응급실은 정상적인 진료를 못 하고 있다”면서 추석을 기점으로 응급 진료가 제한되거나 응급실을 닫는 대학병원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정부는 비상진료체계가 잘 가동되고 있고, 추석 연휴 응급실 고비에 대해서는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이라 말한다”면서 “이미 시작된 의료붕괴로 인해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은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어제 기준 전국 57개 대학병원 응급실 가운데 분만이 안 되는 곳은 14개, 흉부대동맥 수술이 제한된 곳이 16개, 영유아 장폐색 시술이 안 되는 곳이 24개, 영유아 내시경이 안 되는 곳이 46개라고 전의교협은 전했습니다.

이어 “건국대 충주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단국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강원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이 응급실을 일부 닫았거나 닫으려는 계획”이라며 “이런 상황이 비상진료체계가 잘 돌아가는 상황이냐”고 되물었습니다.

이들은 또 “이주호 장관은 6개월만 버티면 이긴다며 의사들을 굴복시킬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한 뒤, “의료붕괴를 가져온 책임자를 처벌하고 의대 정원 증원을 중단하는 것이 사태를 진정시킬 유일한 대안”이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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