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응급실 3곳 단축 운영·99%는 정상 운영…군의관 15명 배치”

입력 2024.09.02 (15:07) 수정 2024.09.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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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건국대 충주병원과 강원대병원, 세종 충남대병원 등 3곳의 응급실 운영이 제한되고 있다며, 군의관 투입 등 대책을 내놨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오늘(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2일 기준 건국대 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 충남대 병원의 3개 의료기관이 응급실을 단축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7명이 전원 사직할 예정이었지만 지자체와 병원 설득으로 2명이 복귀했고, 인력부족으로 야간과 주말에는 운영을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강원대병원과 세종 충남대병원은 오늘부터 성인 야간 진료가 제한됩니다. 다만, 세종 충남대병원은 추석 연휴 기간에는 정상 운영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아주대병원의 경우, 운영이 중단되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휴진 없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아주대병원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인건비 1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응급실 99%는 24시간 운영 중…붕괴 우려 상황 아냐"

박 차관은 "현재 전반적인 응급의료 역량을 종합적으로 볼 때, 일부 어려움은 있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며 "전체 409개의 응급실 중 99%인 406곳은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으며 6.6%에 해당하는 27곳은 병상을 축소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전공의 이탈로 응급실에 근무하는 전공의 전문의 등 모든 의사는 평시 대비 73.4% 수준이라며, 최근 일각의 주장처럼 응급실 근무 인원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후속 진료도 평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표출된 권역과 지역응급의료센터의 27종 후속진료 가능 여부 분석 결과, 진료가 가능한 기관은 지난주 102곳으로 평시 109곳보다 7곳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급 환자의 경우, 지난달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평시보다 많은 환자가 응급실을 내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루 평균 응급실 내원환자는 1만 7천892명이지만, 지난달 셋째 주에는 1만 9천783명으로 증가했고, 특히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4~5 해당하는 경증과 비응급 환자는 평시 8천 285명 수준에서 지난달 셋째 주 8천541명으로 늘었습니다.

"운영 어려움 있는 응급실에 군의관 배치"

정부는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기관을 중심으로 군의관, 공중보건의사 등 인력을 핀셋 배치하고 인근 권역의 응급센터를 활용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박 차관은 "현재 당면한 응급의료의 문제는 의료인력 부족 등 오랜 기간 의료개혁이 지체되면서 누적된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며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발표한 응급의료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250% 가산과 후속 진료인 수술, 처치, 마취 행위에 대한 200% 가산은 이번 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후속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또 응급실 운영이 일부 제한된 의료기관에 총 15명의 군의관을 오는 4일 배치하고, 9일부터 8차 파견될 약 235명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를 위험기관 중심으로 집중 배치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지역별 순환당직제 대상을 확대하고,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을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박 차관은 "전공의 공백 등 영향으로 응급실과 후속진료 역량은 평시 대비 70~80% 수준으로 감소하여 어려운 여건에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더 위급하고 중한 환자를 위해 대형병원 이용을 자제하고 지역 병·의원을 이용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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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02 15:07:08
    • 수정2024-09-02 16:01:08
    사회
정부가 건국대 충주병원과 강원대병원, 세종 충남대병원 등 3곳의 응급실 운영이 제한되고 있다며, 군의관 투입 등 대책을 내놨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오늘(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2일 기준 건국대 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 충남대 병원의 3개 의료기관이 응급실을 단축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7명이 전원 사직할 예정이었지만 지자체와 병원 설득으로 2명이 복귀했고, 인력부족으로 야간과 주말에는 운영을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강원대병원과 세종 충남대병원은 오늘부터 성인 야간 진료가 제한됩니다. 다만, 세종 충남대병원은 추석 연휴 기간에는 정상 운영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아주대병원의 경우, 운영이 중단되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휴진 없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아주대병원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인건비 1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응급실 99%는 24시간 운영 중…붕괴 우려 상황 아냐"

박 차관은 "현재 전반적인 응급의료 역량을 종합적으로 볼 때, 일부 어려움은 있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며 "전체 409개의 응급실 중 99%인 406곳은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으며 6.6%에 해당하는 27곳은 병상을 축소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전공의 이탈로 응급실에 근무하는 전공의 전문의 등 모든 의사는 평시 대비 73.4% 수준이라며, 최근 일각의 주장처럼 응급실 근무 인원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후속 진료도 평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표출된 권역과 지역응급의료센터의 27종 후속진료 가능 여부 분석 결과, 진료가 가능한 기관은 지난주 102곳으로 평시 109곳보다 7곳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급 환자의 경우, 지난달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평시보다 많은 환자가 응급실을 내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루 평균 응급실 내원환자는 1만 7천892명이지만, 지난달 셋째 주에는 1만 9천783명으로 증가했고, 특히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4~5 해당하는 경증과 비응급 환자는 평시 8천 285명 수준에서 지난달 셋째 주 8천541명으로 늘었습니다.

"운영 어려움 있는 응급실에 군의관 배치"

정부는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기관을 중심으로 군의관, 공중보건의사 등 인력을 핀셋 배치하고 인근 권역의 응급센터를 활용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박 차관은 "현재 당면한 응급의료의 문제는 의료인력 부족 등 오랜 기간 의료개혁이 지체되면서 누적된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며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발표한 응급의료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250% 가산과 후속 진료인 수술, 처치, 마취 행위에 대한 200% 가산은 이번 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후속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또 응급실 운영이 일부 제한된 의료기관에 총 15명의 군의관을 오는 4일 배치하고, 9일부터 8차 파견될 약 235명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를 위험기관 중심으로 집중 배치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지역별 순환당직제 대상을 확대하고,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을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박 차관은 "전공의 공백 등 영향으로 응급실과 후속진료 역량은 평시 대비 70~80% 수준으로 감소하여 어려운 여건에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더 위급하고 중한 환자를 위해 대형병원 이용을 자제하고 지역 병·의원을 이용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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