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협상 90% 합의”…걸림돌은 필라델피 회랑 철군 여부

입력 2024.09.05 (19:32) 수정 2024.09.0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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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이 최종 쟁점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협상안의 90%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졌지만, 가자지구와 이집트 간 접경인 필라델피 회랑의 철군 문제가 막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자 전쟁 휴전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협상안의 90%는 의견 일치가 이뤄졌다고 미국 고위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총 18개 문장으로 이뤄진 합의문 초안 가운데 상당수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졌다는 겁니다.

문제는 필라델피 회랑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 병력의 철군 여부입니다.

필라델피 회랑은 이집트와 가자지구 접경에 있는 길이 14km, 폭 100m의 완충지역입니다.

2005년 필라델피 회랑에서 철군한 이스라엘군은 이번 전쟁 기간 이 지역을 재점령했는데, 앞으로도 병력을 주둔시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란이 제공하는 로켓 등의 무기가 이곳에 있는 터널을 통해 하마스에 전달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은 필라델피 회랑을 통제해야 합니다. 하마스의 군사력과 통치력을 파괴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마스 재무장은 허용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이란과 그 주변국가의 직접적인 위협이 더 커진 상황에서 필라델피 회랑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베니 간츠/이스라엘 국가통합당 대표 : "필라델피 회랑은 작전상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 실질적인 위협이 아닙니다. 지금 실질적 위협은 이란을 비롯한 악의 축입니다."]

휴전 협상이 지연되면 하마스가 인질을 추가 살해할 것이라는 위협까지 나온 상황.

미국 역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가자지구 휴전이 시급한 상황에서 필라델피 회랑 철군 문제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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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 협상 90% 합의”…걸림돌은 필라델피 회랑 철군 여부
    • 입력 2024-09-05 19:32:15
    • 수정2024-09-05 19:53:58
    뉴스7(창원)
[앵커]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이 최종 쟁점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협상안의 90%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졌지만, 가자지구와 이집트 간 접경인 필라델피 회랑의 철군 문제가 막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자 전쟁 휴전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협상안의 90%는 의견 일치가 이뤄졌다고 미국 고위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총 18개 문장으로 이뤄진 합의문 초안 가운데 상당수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졌다는 겁니다.

문제는 필라델피 회랑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 병력의 철군 여부입니다.

필라델피 회랑은 이집트와 가자지구 접경에 있는 길이 14km, 폭 100m의 완충지역입니다.

2005년 필라델피 회랑에서 철군한 이스라엘군은 이번 전쟁 기간 이 지역을 재점령했는데, 앞으로도 병력을 주둔시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란이 제공하는 로켓 등의 무기가 이곳에 있는 터널을 통해 하마스에 전달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은 필라델피 회랑을 통제해야 합니다. 하마스의 군사력과 통치력을 파괴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마스 재무장은 허용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이란과 그 주변국가의 직접적인 위협이 더 커진 상황에서 필라델피 회랑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베니 간츠/이스라엘 국가통합당 대표 : "필라델피 회랑은 작전상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 실질적인 위협이 아닙니다. 지금 실질적 위협은 이란을 비롯한 악의 축입니다."]

휴전 협상이 지연되면 하마스가 인질을 추가 살해할 것이라는 위협까지 나온 상황.

미국 역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가자지구 휴전이 시급한 상황에서 필라델피 회랑 철군 문제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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