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틀째 헤즈볼라 공습…레바논서 569명 사망

입력 2024.09.25 (15:23) 수정 2024.09.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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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이틀째 레바논 주요 지역들을 공습하면서 500명 넘게 사망하고 2천 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헤즈볼라의 반격으로 양측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전면전 비화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이 이틀째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폭격으로, 이른바 '북쪽의 화살' 작전을 이어갔습니다.

명분은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휘부와 근거지를 제거하겠다는 것인데, 지금까지 어린이 수십 명을 포함해 5백 명 넘게 숨졌습니다.

생방송 대기 중이던 기자가 있던 건물도 폭격을 당했는데, 공습 현장이 그대로 전파를 탔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집을 떠나 학교 등지로 피신했지만 공포를 떨쳐내긴 힘들어 보입니다.

[알리 하산/피란민 : "여기까지 오느라 길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친척들과 아내의 형제 중 일부는 아직 대피할 곳을 찾지 못해 길에서 잠을 잤고, 학교는 이제 꽉 찼어요."]

이스라엘은 군사작전이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이스라엘 북부 주민의 안전한 귀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공격은 계속될 것입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지역에 로켓을 발사하는 등 반격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 앞으로 로켓이 떨어지는 등 이스라엘 방공망을 뚫고 공격이 계속되자 이스라엘 북부지역 주민들의 피란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연일 확전 자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전면전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습니다.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외교적 해결은 여전히 가능합니다."]

이스라엘이 국내외 전쟁 반대 여론을 무마하고 가자지구 전쟁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레바논을 공습한 거 아니냔 분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자칫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산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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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9-25 15: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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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틀째 레바논 주요 지역들을 공습하면서 500명 넘게 사망하고 2천 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헤즈볼라의 반격으로 양측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전면전 비화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이 이틀째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폭격으로, 이른바 '북쪽의 화살' 작전을 이어갔습니다.

명분은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휘부와 근거지를 제거하겠다는 것인데, 지금까지 어린이 수십 명을 포함해 5백 명 넘게 숨졌습니다.

생방송 대기 중이던 기자가 있던 건물도 폭격을 당했는데, 공습 현장이 그대로 전파를 탔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집을 떠나 학교 등지로 피신했지만 공포를 떨쳐내긴 힘들어 보입니다.

[알리 하산/피란민 : "여기까지 오느라 길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친척들과 아내의 형제 중 일부는 아직 대피할 곳을 찾지 못해 길에서 잠을 잤고, 학교는 이제 꽉 찼어요."]

이스라엘은 군사작전이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이스라엘 북부 주민의 안전한 귀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공격은 계속될 것입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지역에 로켓을 발사하는 등 반격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 앞으로 로켓이 떨어지는 등 이스라엘 방공망을 뚫고 공격이 계속되자 이스라엘 북부지역 주민들의 피란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연일 확전 자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전면전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습니다.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외교적 해결은 여전히 가능합니다."]

이스라엘이 국내외 전쟁 반대 여론을 무마하고 가자지구 전쟁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레바논을 공습한 거 아니냔 분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자칫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산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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