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내일부터 진짜 가을?

입력 2024.09.30 (16:01) 수정 2024.09.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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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9월 30일(월)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맹소영 / 기상칼럼니스트



◎송영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의 마지막 날 사사건건입니다. 날씨 관련 예보가 많이 나와서 오늘은 기상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맹소영 칼럼니스트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맹소영: 안녕하세요?

◎송영석: 확실히 지난주부터 아침저녁으로는 많이 선선해졌어요. 그런데 여전히 오늘도 그렇고요, 좀 한낮에는 햇살이 강렬하더라고요.

▼맹소영: 어제와 오늘 날씨도 또 다르고 오늘 아침에 출근길과 한낮에 점심 먹으러 갈 때 날씨가 굉장히 다를 겁니다.

◎송영석: 오늘은 아침에 출근할 때도 좀 더웠던 것 같아요.

▼맹소영: 저는 좀 더 일찍 나왔는데 아침 공기는 제법 선선, 쌀쌀하게 느꼈졌거든요.

◎송영석: 그래요? 저보다 조금 일찍 나오셨나 보네요.

▼맹소영: 그렇습니다. 지금 맑은 날씨로 인해서 이맘때쯤이 되면 기온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하늘 봤어? 가을 하늘이야. 너무 예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송영석: 주말 내내 하늘 색깔이 굉장히 예뻤어요.

▼맹소영: 맞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날씨는 여름 같지만, 눈으로 보여지는 하늘은 완연한 가을이었는데요. 이렇게 가을 하늘처럼 맑은 하늘이 이어지기 때문에 한낮에는 덥고 밤에는 쌀쌀한 날씨, 전형적인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는 건데요. 일단 어제도 한 30도 가까이 올라간 지역들이 굉장히 많았고요. 오늘도 한 28도까지 오른 지역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워낙 공기 자체가 습도가 낮기 때문에 체감하는 더위가 푹푹 찌는 찌는 듯한 더위는 아니고 볕을 피하면 되는, 약간 따가운 볕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날씨가 좀 이어지고 있는데, 일단은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까 낮에는 이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구름이 없기 때문에 일사로 인해서 기온이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맹소영: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북동쪽에는 고기압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우리나라 북동쪽에 고기압이 위치하고 있으면 동풍이 불게 되는데, 우리나라는 우리나라 중심에 태백산맥이라는 높은 산맥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산맥을 중심으로 어느 쪽에서 바람이 부느냐에 따라 동서 간의 날씨가 굉장히 달라집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맹소영: 동쪽에서 바람이 불게 되면 이 동쪽 바람이 산맥을 타고 넘으면서 서쪽이 고온건조해지거든요. 그래서 강한 일사와 함께 서쪽이 팬 현상으로 인해서 기온이 높게 오른 탓에 오늘 좀 서쪽 지역과 경상남도 지역을 중심으로 30도 가까이 기온이 오른 그런 상황입니다. 평년보다 좀...

◎송영석: 차이가 많이 났나요? 반반 날씨라는 말까지 지금 언론에서 하던데.

▼맹소영: 보면 지금 낮 최고 기온을 살펴보면 지금 앞서 말씀드린 그런 지역들 같은 경우에는 25도에서 30도 정도의 선이었는데, 동해안 지역 같은 경우에는 20도를 살짝 넘는 지역 수준 정도이기 때문에 기온 차이가 꽤 크다고 볼 수 있겠고요. 그리고 평년과 비교했을 때도 이맘때 나타나야 되는 날씨보다 아침과 낮 기온 모두 다 5도 정도 높은 그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영석: 최근에 워낙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다 보니까 비가 내리고 나면 꺾일 겁니다, 이제는 더위가 물러갈 겁니다. 이런 예보를 맹소영 칼럼니스트도 이 자리에서 해 주신 적이 있는데, 내일 또 비 소식이 있군요.

▼맹소영: 맞습니다. 보통 계절의 변화는 비가 알려주거든요. 그런데 그 비가 남쪽에서 오는 그런 따뜻한 공기의 비보다는 북쪽에서 확장하는 그런 차가운 공기에 영향을 주는 비가 계절을 변화시키는 비인데, 이번 비가 지나고 나면 날씨가 굉장히 쌀쌀해질 겁니다. 이 날씨는 체감하는 상대적인 날씨와 절대적인 기온으로 보는 날씨가 있는데, 둘 다 봤을 때 낮습니다.

◎송영석: 시기적으로도 그렇고요. 이제 뭐 더울 시기는 다 지났으니까요.

▼맹소영: 시기적으로도 낮습니다. 평년보다도 한 5도 정도 낮은 기온을 일시적으로 내일 낮부터, 중부 지방 같은 경우에는, 비가 좀 일찍 그치는 중부 지방 같은 경우에는 내일 낮 기온도 아침 기온에서 크게 오르지 못하는 기온 수준에서 그 쌀쌀함을 내일 낮부터 좀 느낄 텐데요. 다시 내일 날씨를 조금 더 정리를 해드리면 일단 비구름이 다가옵니다. 북쪽에서 다가오는 비이기 때문에 새벽 한 6시부터 정오 전까지는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할 거고요. 오후에는 충청도까지 확장해서 늦은 오후에는 남부와 제주도, 그리고 남부와 제주도는 모레 아침까지, 수요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워낙 최근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렸기 때문에 비다라고 하면 일단 양부터 물어보세요. 그런데 양은 한 5~10mm 정도, 남부 지방은 한 40mm 정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최근에 내렸던 비의 양보다는 많지는 않지만, 이번 비가 추위를 끌고 온다는 거. 그래서 오늘 같은 경우에는 아침 최저 기온이 11도에서 20도 사이 분포에서 시작을 했는데요. 이 비가 내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추위가 찾아오는 수요일 같은 경우에는 아침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지역이 있습니다. 경기 북부 지역 같은 경우에는 8~9도 정도까지 떨어질 거고요. 강원 산간 지역 같은 경우에도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지역이 상당히 많고, 낮 기온도 한 20도 전후로 나타나면서 우리가 불과 한 주말에 느꼈던 기온보다도 낮과 밤의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지니까 체감하는 기온도 굉장히 클 겁니다.

◎송영석: 방금 전에 하단 자막에도 내일부터 날씨 급변, 이렇게 나갔는데. 여튼 급변이라는 표현을 써도 크게 무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그렇게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거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맹소영: 맞습니다. 그러니까 평년보다 지금은 5도 높은 그런 상황에서 이번 비가 그치고 나면 평년보다도 5도 낮은 기온이기 때문에 정말 급변하는 그런 기온으로 인해서 체감하는 온도가 굉장히 클 겁니다. 그리고 또 강한 바람까지 불고 이 바람이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강한 바람으로 인해서 체감하는 그런 추위는 좀 더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휴일과 또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서 쉬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옷차림 따뜻하게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송영석: 이런 상황에서 지금 태풍이 북상하고 있잖아요. 태풍도 영향을 미칠까요?

▼맹소영: 일단은 이제 태풍은 우리가 예상했던 진로보다는, 시간보다는 더딘 속도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현재 속도로 좀 현재의 위치를 살펴보면요. 마닐라 북쪽 해상에 조금 가까운, 지금 타이베이와 마닐라 부근, 그러니까 필리핀 열도의 중간 해상을 지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아직까지는 마닐라 북쪽 해상하고 좀 가까운 위치입니다. 그런데 한 10월 2일까지 이 두 대륙의 중간의 바다 위를 2~3일간 동안 머무르면서 굉장히 세력을 강하게 만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의 세력은 매우 강한 세력으로 중심에서의 최대 풍속이 47m,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통 태풍이라고 하는 것은 중심 기압이 940~970 정도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940헥토파스칼보다 낮은 태풍이 될 경우에는 굉장히 기록적인 태풍으로 남게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중심 기압이 940, 그리고 머무르는 동안에 뜨거운 고수온 해역에 머무르면서 930헥토파스칼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굉장히 강한 태풍입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이 태풍이 고수온 해역을 머무르다가 한 10월 2일부터 10월 3일 사이에 대만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럴 때 아무래도 이 태풍이라고 하는 것은 강한 회전력을 지닌 그런 기상 현상, 폭풍우라고 보시면 되는데, 이렇게 대륙을 마주하게 될 때는 해상으로부터 공급되는 열이라든지 수증기의 공급이 끊기고요. 그리고 대륙의 그런 마찰이 만나게 되면 회전력을 잃기 때문에 좀 세력을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타이베이를 지나서 다시 타이베이 동쪽 해상으로 나오는 시점인 10월 3일, 10월 4일 정도가 될 것 같네요. 10월 4일에는 태풍의 세력이 중간 세력으로 약화된 상황에서 우리나라 쪽을 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 즈음부터, 그러니까 3일, 4일이면 이번 주 말쯤?

▼맹소영: 목요일과 금요일 정도가.

◎송영석: 그때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겠군요.

▼맹소영: 그렇지는 않습니다. 원래 예상되는 경로라고 하면 이전의 기상청의 예보로는 태풍이 타이베이를 지나고 난 다음부터는 이전 속도보다는 좀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를 향할 것으로 봤는데요. 지금 속도가 굉장히 느립니다. 이것은 태풍을 끌어줄 만한 주변 세력이 아직까지는 없는 거고, 그 말인 즉 태풍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한 세력들이 아직까지는 변수로 남아 있다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그런 태풍으로...

◎송영석: 그럼 이동 경로도 바뀔 수 있는 거예요?

▼맹소영: 그렇습니다. 아직까지도 지금 외국에서 모의하고 있는 모델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남쪽 즉, 제주도를 지나서 남해안을 지나는 대한해협을 지나는 경로로 예측하는 모델도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 서쪽을 향할 것으로 보이는 모델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불확실성이 강한 그런 태풍이라고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태풍이 아직까지는 5일 오전까지도 우리나라 서귀포 해상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내일 밤이나 모레 정도가 되면 이제 우리나라 어느 지역을 향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보일 것으로 보이고요. 태풍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영향은 주 후반, 주말쯤이 돼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영석: 하루 이틀 정도 더 추이를 봐야 확실한 이동 경로를 알 수 있고 한반도에 미칠 영향도 정확하게 짚어볼 수 있겠군요. 그렇다면 태풍이 지나간 뒤의 날씨는 어떨까요?

▼맹소영: 일단 아마 기상청에서는 중기 예보라고 해서 오늘 이후의 열흘 동안의 날씨를 전망을 하게 되는데요. 태풍이 워낙 이번 주에 변수였기 때문에 이번 주, 오늘 오전 6시에 발표한 중기 예보가 오후에 6시, 잠시 뒤 6시에 발표가 되는데, 상당히 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태풍이 좀 지나가는 예보로, 토대로 나는 예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 떨어진 기온이 잠시 오름세로 보일 것으로 예측을 했습니다. 그리고 태풍이 지나가고 난 다음에는 평년 이맘때 수준의 기온에서 맑은 날씨로 다시 돌아오는 그런 예보이긴 한데요. 지금 워낙 태풍의 변수 그리고 태풍의 이동 경로가 기존에 예측했던 경로대로 지금 가지 않고 그리고 속도라든지 변화가 좀 많기 때문에 향후 이후의 날씨 같은 경우에는 기상청에서 추후에, 오늘 오후 6시에 발표되는 중기 예보를 보고 좀 참고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어쨌든 이제 가을인데요. 우리 스튜디오에도 지금 저희 뒤로 단풍 사진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는데, 올 가을이 좀 짧아질 수 있다는 그런 전망도 나오더라고요.

▼맹소영: 맞습니다. 우리가 보통 달력 한 장 뜯고 9라는 숫자가 나오면 우리 일반적으로 가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이거는 우리가 느끼는 체감적인 그런 가을인 거지, 기상청에서 발표한 가을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래도 기온 분포가 어떻게 변화가 됐느냐에 기준을 둡니다. 보통은 일 최고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일평균 기온, 보통은 일평균 기온이라고 하면 오전 10시의 기온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이 일평균 기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진 그 시기가 최소 9일 정도 이어질 때 그 첫날부터를 가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과거에 이렇게 우리 이 기온을 기준으로 봤을 때 가을이 언제 나오냐 봤을 때도 한 평균 9월 29일부터 사실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올 가을 같은 경우에는 이보다도 늦게 시작이 되고, 기상청이 지난 9월 23일에 발표한 앞으로의 장기 전망을 통해서 봤을 때 10월까지는 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11월은 평년 이맘때 비슷하지만 12월부터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을 좀 우세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말은 즉...

◎송영석: 겨울에는 더 춥다는 건가요?

▼맹소영: 가을 같은 경우에는 더 춥다기보다는 겨울이 좀 일찍 찾아올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번 가을 같은 경우에는 여름에도 치이고 겨울에도 치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평년 이맘때 나타나는 그런 가을의 길이보다는 짧게 나타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러면 단풍 절정 시기도 좀 늦어지는 겁니까?

▼맹소영: 단풍 절정 시기는 기상청에서 발표를, 2015년 전부터는 발표를 했는데 이후에는 민간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데요. 민간 기상 사업자 케이웨더에서 발표한 올해 단풍 전망을 살펴보면 평년보다 3일에서 5일 정도, 더 늦은 곳은 한 6일 정도 늦을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여지는 자료를 보면 설악산 같은 경우는 10월 22일과 23일이라고 나와 있는데, 이거는 단풍의 절정기이고요. 보통은 첫 단풍이 든다고 하는 것은 산 정상에서부터 20% 정도 단풍이 물들었을 때는 첫 단풍이라고 하는데, 지난 9월 30일, 예측대로 설악산 고지대에서 단풍이 관측이 됐습니다. 보통은 첫 단풍에서 절정기까지는 한 2주 정도 기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위가 먼저 시작되는 설악산 같은 경우에는 10월 22일 정도. 그리고 계속해서 남하하는 시점을 봤을 때 남부 지방은 10월 말에서 11월 초쯤이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제는 올해 같은 경우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려면 일교차도 커야 되고 맑은 날씨가 이어져야 되는 그런 날씨가 이어져야 좀 울긋불긋 색이 고운 그런 단풍을 볼 수 있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9월과 10월까지도 예상되는 기온이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상상하는 그런 울긋불긋한 단풍은 아쉽게도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좀 예측을 해봅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일단은 이번 주 태풍 대비에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죠. 맹소영 기상 칼럼니스트였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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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내일부터 진짜 가을?
    • 입력 2024-09-30 16:01:20
    • 수정2024-09-30 17:33:05
    사사건건
■ 방송시간 : 9월 30일(월)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맹소영 / 기상칼럼니스트



◎송영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의 마지막 날 사사건건입니다. 날씨 관련 예보가 많이 나와서 오늘은 기상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맹소영 칼럼니스트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맹소영: 안녕하세요?

◎송영석: 확실히 지난주부터 아침저녁으로는 많이 선선해졌어요. 그런데 여전히 오늘도 그렇고요, 좀 한낮에는 햇살이 강렬하더라고요.

▼맹소영: 어제와 오늘 날씨도 또 다르고 오늘 아침에 출근길과 한낮에 점심 먹으러 갈 때 날씨가 굉장히 다를 겁니다.

◎송영석: 오늘은 아침에 출근할 때도 좀 더웠던 것 같아요.

▼맹소영: 저는 좀 더 일찍 나왔는데 아침 공기는 제법 선선, 쌀쌀하게 느꼈졌거든요.

◎송영석: 그래요? 저보다 조금 일찍 나오셨나 보네요.

▼맹소영: 그렇습니다. 지금 맑은 날씨로 인해서 이맘때쯤이 되면 기온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하늘 봤어? 가을 하늘이야. 너무 예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송영석: 주말 내내 하늘 색깔이 굉장히 예뻤어요.

▼맹소영: 맞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날씨는 여름 같지만, 눈으로 보여지는 하늘은 완연한 가을이었는데요. 이렇게 가을 하늘처럼 맑은 하늘이 이어지기 때문에 한낮에는 덥고 밤에는 쌀쌀한 날씨, 전형적인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는 건데요. 일단 어제도 한 30도 가까이 올라간 지역들이 굉장히 많았고요. 오늘도 한 28도까지 오른 지역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워낙 공기 자체가 습도가 낮기 때문에 체감하는 더위가 푹푹 찌는 찌는 듯한 더위는 아니고 볕을 피하면 되는, 약간 따가운 볕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날씨가 좀 이어지고 있는데, 일단은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까 낮에는 이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구름이 없기 때문에 일사로 인해서 기온이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맹소영: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북동쪽에는 고기압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우리나라 북동쪽에 고기압이 위치하고 있으면 동풍이 불게 되는데, 우리나라는 우리나라 중심에 태백산맥이라는 높은 산맥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산맥을 중심으로 어느 쪽에서 바람이 부느냐에 따라 동서 간의 날씨가 굉장히 달라집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맹소영: 동쪽에서 바람이 불게 되면 이 동쪽 바람이 산맥을 타고 넘으면서 서쪽이 고온건조해지거든요. 그래서 강한 일사와 함께 서쪽이 팬 현상으로 인해서 기온이 높게 오른 탓에 오늘 좀 서쪽 지역과 경상남도 지역을 중심으로 30도 가까이 기온이 오른 그런 상황입니다. 평년보다 좀...

◎송영석: 차이가 많이 났나요? 반반 날씨라는 말까지 지금 언론에서 하던데.

▼맹소영: 보면 지금 낮 최고 기온을 살펴보면 지금 앞서 말씀드린 그런 지역들 같은 경우에는 25도에서 30도 정도의 선이었는데, 동해안 지역 같은 경우에는 20도를 살짝 넘는 지역 수준 정도이기 때문에 기온 차이가 꽤 크다고 볼 수 있겠고요. 그리고 평년과 비교했을 때도 이맘때 나타나야 되는 날씨보다 아침과 낮 기온 모두 다 5도 정도 높은 그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영석: 최근에 워낙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다 보니까 비가 내리고 나면 꺾일 겁니다, 이제는 더위가 물러갈 겁니다. 이런 예보를 맹소영 칼럼니스트도 이 자리에서 해 주신 적이 있는데, 내일 또 비 소식이 있군요.

▼맹소영: 맞습니다. 보통 계절의 변화는 비가 알려주거든요. 그런데 그 비가 남쪽에서 오는 그런 따뜻한 공기의 비보다는 북쪽에서 확장하는 그런 차가운 공기에 영향을 주는 비가 계절을 변화시키는 비인데, 이번 비가 지나고 나면 날씨가 굉장히 쌀쌀해질 겁니다. 이 날씨는 체감하는 상대적인 날씨와 절대적인 기온으로 보는 날씨가 있는데, 둘 다 봤을 때 낮습니다.

◎송영석: 시기적으로도 그렇고요. 이제 뭐 더울 시기는 다 지났으니까요.

▼맹소영: 시기적으로도 낮습니다. 평년보다도 한 5도 정도 낮은 기온을 일시적으로 내일 낮부터, 중부 지방 같은 경우에는, 비가 좀 일찍 그치는 중부 지방 같은 경우에는 내일 낮 기온도 아침 기온에서 크게 오르지 못하는 기온 수준에서 그 쌀쌀함을 내일 낮부터 좀 느낄 텐데요. 다시 내일 날씨를 조금 더 정리를 해드리면 일단 비구름이 다가옵니다. 북쪽에서 다가오는 비이기 때문에 새벽 한 6시부터 정오 전까지는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할 거고요. 오후에는 충청도까지 확장해서 늦은 오후에는 남부와 제주도, 그리고 남부와 제주도는 모레 아침까지, 수요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워낙 최근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렸기 때문에 비다라고 하면 일단 양부터 물어보세요. 그런데 양은 한 5~10mm 정도, 남부 지방은 한 40mm 정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최근에 내렸던 비의 양보다는 많지는 않지만, 이번 비가 추위를 끌고 온다는 거. 그래서 오늘 같은 경우에는 아침 최저 기온이 11도에서 20도 사이 분포에서 시작을 했는데요. 이 비가 내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추위가 찾아오는 수요일 같은 경우에는 아침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지역이 있습니다. 경기 북부 지역 같은 경우에는 8~9도 정도까지 떨어질 거고요. 강원 산간 지역 같은 경우에도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지역이 상당히 많고, 낮 기온도 한 20도 전후로 나타나면서 우리가 불과 한 주말에 느꼈던 기온보다도 낮과 밤의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지니까 체감하는 기온도 굉장히 클 겁니다.

◎송영석: 방금 전에 하단 자막에도 내일부터 날씨 급변, 이렇게 나갔는데. 여튼 급변이라는 표현을 써도 크게 무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그렇게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거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맹소영: 맞습니다. 그러니까 평년보다 지금은 5도 높은 그런 상황에서 이번 비가 그치고 나면 평년보다도 5도 낮은 기온이기 때문에 정말 급변하는 그런 기온으로 인해서 체감하는 온도가 굉장히 클 겁니다. 그리고 또 강한 바람까지 불고 이 바람이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강한 바람으로 인해서 체감하는 그런 추위는 좀 더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휴일과 또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서 쉬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옷차림 따뜻하게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송영석: 이런 상황에서 지금 태풍이 북상하고 있잖아요. 태풍도 영향을 미칠까요?

▼맹소영: 일단은 이제 태풍은 우리가 예상했던 진로보다는, 시간보다는 더딘 속도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현재 속도로 좀 현재의 위치를 살펴보면요. 마닐라 북쪽 해상에 조금 가까운, 지금 타이베이와 마닐라 부근, 그러니까 필리핀 열도의 중간 해상을 지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아직까지는 마닐라 북쪽 해상하고 좀 가까운 위치입니다. 그런데 한 10월 2일까지 이 두 대륙의 중간의 바다 위를 2~3일간 동안 머무르면서 굉장히 세력을 강하게 만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의 세력은 매우 강한 세력으로 중심에서의 최대 풍속이 47m,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통 태풍이라고 하는 것은 중심 기압이 940~970 정도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940헥토파스칼보다 낮은 태풍이 될 경우에는 굉장히 기록적인 태풍으로 남게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중심 기압이 940, 그리고 머무르는 동안에 뜨거운 고수온 해역에 머무르면서 930헥토파스칼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굉장히 강한 태풍입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이 태풍이 고수온 해역을 머무르다가 한 10월 2일부터 10월 3일 사이에 대만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럴 때 아무래도 이 태풍이라고 하는 것은 강한 회전력을 지닌 그런 기상 현상, 폭풍우라고 보시면 되는데, 이렇게 대륙을 마주하게 될 때는 해상으로부터 공급되는 열이라든지 수증기의 공급이 끊기고요. 그리고 대륙의 그런 마찰이 만나게 되면 회전력을 잃기 때문에 좀 세력을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타이베이를 지나서 다시 타이베이 동쪽 해상으로 나오는 시점인 10월 3일, 10월 4일 정도가 될 것 같네요. 10월 4일에는 태풍의 세력이 중간 세력으로 약화된 상황에서 우리나라 쪽을 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 즈음부터, 그러니까 3일, 4일이면 이번 주 말쯤?

▼맹소영: 목요일과 금요일 정도가.

◎송영석: 그때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겠군요.

▼맹소영: 그렇지는 않습니다. 원래 예상되는 경로라고 하면 이전의 기상청의 예보로는 태풍이 타이베이를 지나고 난 다음부터는 이전 속도보다는 좀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를 향할 것으로 봤는데요. 지금 속도가 굉장히 느립니다. 이것은 태풍을 끌어줄 만한 주변 세력이 아직까지는 없는 거고, 그 말인 즉 태풍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한 세력들이 아직까지는 변수로 남아 있다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그런 태풍으로...

◎송영석: 그럼 이동 경로도 바뀔 수 있는 거예요?

▼맹소영: 그렇습니다. 아직까지도 지금 외국에서 모의하고 있는 모델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남쪽 즉, 제주도를 지나서 남해안을 지나는 대한해협을 지나는 경로로 예측하는 모델도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 서쪽을 향할 것으로 보이는 모델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불확실성이 강한 그런 태풍이라고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태풍이 아직까지는 5일 오전까지도 우리나라 서귀포 해상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내일 밤이나 모레 정도가 되면 이제 우리나라 어느 지역을 향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보일 것으로 보이고요. 태풍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영향은 주 후반, 주말쯤이 돼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영석: 하루 이틀 정도 더 추이를 봐야 확실한 이동 경로를 알 수 있고 한반도에 미칠 영향도 정확하게 짚어볼 수 있겠군요. 그렇다면 태풍이 지나간 뒤의 날씨는 어떨까요?

▼맹소영: 일단 아마 기상청에서는 중기 예보라고 해서 오늘 이후의 열흘 동안의 날씨를 전망을 하게 되는데요. 태풍이 워낙 이번 주에 변수였기 때문에 이번 주, 오늘 오전 6시에 발표한 중기 예보가 오후에 6시, 잠시 뒤 6시에 발표가 되는데, 상당히 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태풍이 좀 지나가는 예보로, 토대로 나는 예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 떨어진 기온이 잠시 오름세로 보일 것으로 예측을 했습니다. 그리고 태풍이 지나가고 난 다음에는 평년 이맘때 수준의 기온에서 맑은 날씨로 다시 돌아오는 그런 예보이긴 한데요. 지금 워낙 태풍의 변수 그리고 태풍의 이동 경로가 기존에 예측했던 경로대로 지금 가지 않고 그리고 속도라든지 변화가 좀 많기 때문에 향후 이후의 날씨 같은 경우에는 기상청에서 추후에, 오늘 오후 6시에 발표되는 중기 예보를 보고 좀 참고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어쨌든 이제 가을인데요. 우리 스튜디오에도 지금 저희 뒤로 단풍 사진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는데, 올 가을이 좀 짧아질 수 있다는 그런 전망도 나오더라고요.

▼맹소영: 맞습니다. 우리가 보통 달력 한 장 뜯고 9라는 숫자가 나오면 우리 일반적으로 가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이거는 우리가 느끼는 체감적인 그런 가을인 거지, 기상청에서 발표한 가을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래도 기온 분포가 어떻게 변화가 됐느냐에 기준을 둡니다. 보통은 일 최고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일평균 기온, 보통은 일평균 기온이라고 하면 오전 10시의 기온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이 일평균 기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진 그 시기가 최소 9일 정도 이어질 때 그 첫날부터를 가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과거에 이렇게 우리 이 기온을 기준으로 봤을 때 가을이 언제 나오냐 봤을 때도 한 평균 9월 29일부터 사실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올 가을 같은 경우에는 이보다도 늦게 시작이 되고, 기상청이 지난 9월 23일에 발표한 앞으로의 장기 전망을 통해서 봤을 때 10월까지는 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11월은 평년 이맘때 비슷하지만 12월부터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을 좀 우세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말은 즉...

◎송영석: 겨울에는 더 춥다는 건가요?

▼맹소영: 가을 같은 경우에는 더 춥다기보다는 겨울이 좀 일찍 찾아올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번 가을 같은 경우에는 여름에도 치이고 겨울에도 치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평년 이맘때 나타나는 그런 가을의 길이보다는 짧게 나타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러면 단풍 절정 시기도 좀 늦어지는 겁니까?

▼맹소영: 단풍 절정 시기는 기상청에서 발표를, 2015년 전부터는 발표를 했는데 이후에는 민간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데요. 민간 기상 사업자 케이웨더에서 발표한 올해 단풍 전망을 살펴보면 평년보다 3일에서 5일 정도, 더 늦은 곳은 한 6일 정도 늦을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여지는 자료를 보면 설악산 같은 경우는 10월 22일과 23일이라고 나와 있는데, 이거는 단풍의 절정기이고요. 보통은 첫 단풍이 든다고 하는 것은 산 정상에서부터 20% 정도 단풍이 물들었을 때는 첫 단풍이라고 하는데, 지난 9월 30일, 예측대로 설악산 고지대에서 단풍이 관측이 됐습니다. 보통은 첫 단풍에서 절정기까지는 한 2주 정도 기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위가 먼저 시작되는 설악산 같은 경우에는 10월 22일 정도. 그리고 계속해서 남하하는 시점을 봤을 때 남부 지방은 10월 말에서 11월 초쯤이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제는 올해 같은 경우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려면 일교차도 커야 되고 맑은 날씨가 이어져야 되는 그런 날씨가 이어져야 좀 울긋불긋 색이 고운 그런 단풍을 볼 수 있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9월과 10월까지도 예상되는 기온이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상상하는 그런 울긋불긋한 단풍은 아쉽게도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좀 예측을 해봅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일단은 이번 주 태풍 대비에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죠. 맹소영 기상 칼럼니스트였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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