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위고비 이달 말 상륙…효과·가격 따져보니 [이슈픽]

입력 2024.10.03 (18:11) 수정 2024.10.03 (18: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어서 이슈픽입니다.

세기의 명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안 리.

18인치 잘록한 허리가 상징으로 남은 그녀입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은 초고도 비만에서 날씬한 몸매로 변신하는 주인공역을 열연했죠.

영화처럼 극단의 상황은 아니지만, 다이어트는 동서고금 남녀노소 막론하고 불멸의 숙젭니다.

국내 비만인들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끈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이 달 중 한국에 들어옵니다.

[유튜브 'Mo TRIES IT' : "뚜껑을 열면 매우 작은 바늘이 숨어 있어요."]

하얀색 펜 처럼 생긴 주사제, 위고비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주사를 놓는 방식입니다.

68주 투약하면 약 15% 체중 감량 효과를 낸다는 임상 결과가 있습니다.

포만감과 함게 술 담배 욕구도 줄인다고 합니다.

미국에선 월 4회 기준, 우리 돈으로 약 180만 원 입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와 헐리웃 스타 킴 카다시안이 감량에 성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습니다.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우연히 발견한 행운입니다.

100년간 당뇨병에만 집중해 온 이 회사 당뇨병 임상시험 도중 참가자들의 체중이 줄어드는 '이상 현상'을 포착합니다.

당뇨병 약이 포만감을 늘리고 식욕을 억제한단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이같은 결과에 착안해, 2014년 매일 주사하는 방식의 비만치료제 ‘삭센다’를 내놨고, 이어 1주일에 한 번으로 투약 주기를 늘린 '위고비’로 미국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습니다.

미국과 유럽 일본을 차례로 휩쓴 위고비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습니다.

위고비의 국내 유통사 쥴릭파마코리아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병의원과 약국에서 주문을 받습니다.

실제 환자에 대한 처방은 이달 하순에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누구나 처방이 가능한 건 아닙니다.

체질량지수 즉 BMI가 30이 넘는 '비만 환자'거나, 27 이상의 과체중이며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등에 한합니다.

보험 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약값은 오롯이 환자의 몫입니다.

제약사가 약국에 공급하는 가격은 37만 원대지만, 소비자가는 80만 원대 안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우울증 등 부작용도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저런 제약과 리스크에도 귀가 솔깃해 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어딜가나 살 뺀 이야기 심지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날렵해진 턱선이 화제가 될 정도로 다이어트 성공담은 늘 경탄의 대상이 됩니다.

[유튜브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 "간헐적 단식도 많이 하고, 열여섯 시간, 열여덟 시간 해."]

다만 평생 약을 입에 달고 살 수 없으니 생활 습관 점검이 우선입니다.

기록은 기억을 앞선다, '다이어트 일지'를 쓰는 것도 도움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비만약’ 위고비 이달 말 상륙…효과·가격 따져보니 [이슈픽]
    • 입력 2024-10-03 18:11:41
    • 수정2024-10-03 18:15:51
    경제콘서트
이어서 이슈픽입니다.

세기의 명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안 리.

18인치 잘록한 허리가 상징으로 남은 그녀입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은 초고도 비만에서 날씬한 몸매로 변신하는 주인공역을 열연했죠.

영화처럼 극단의 상황은 아니지만, 다이어트는 동서고금 남녀노소 막론하고 불멸의 숙젭니다.

국내 비만인들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끈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이 달 중 한국에 들어옵니다.

[유튜브 'Mo TRIES IT' : "뚜껑을 열면 매우 작은 바늘이 숨어 있어요."]

하얀색 펜 처럼 생긴 주사제, 위고비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주사를 놓는 방식입니다.

68주 투약하면 약 15% 체중 감량 효과를 낸다는 임상 결과가 있습니다.

포만감과 함게 술 담배 욕구도 줄인다고 합니다.

미국에선 월 4회 기준, 우리 돈으로 약 180만 원 입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와 헐리웃 스타 킴 카다시안이 감량에 성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습니다.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우연히 발견한 행운입니다.

100년간 당뇨병에만 집중해 온 이 회사 당뇨병 임상시험 도중 참가자들의 체중이 줄어드는 '이상 현상'을 포착합니다.

당뇨병 약이 포만감을 늘리고 식욕을 억제한단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이같은 결과에 착안해, 2014년 매일 주사하는 방식의 비만치료제 ‘삭센다’를 내놨고, 이어 1주일에 한 번으로 투약 주기를 늘린 '위고비’로 미국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습니다.

미국과 유럽 일본을 차례로 휩쓴 위고비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습니다.

위고비의 국내 유통사 쥴릭파마코리아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병의원과 약국에서 주문을 받습니다.

실제 환자에 대한 처방은 이달 하순에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누구나 처방이 가능한 건 아닙니다.

체질량지수 즉 BMI가 30이 넘는 '비만 환자'거나, 27 이상의 과체중이며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등에 한합니다.

보험 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약값은 오롯이 환자의 몫입니다.

제약사가 약국에 공급하는 가격은 37만 원대지만, 소비자가는 80만 원대 안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우울증 등 부작용도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저런 제약과 리스크에도 귀가 솔깃해 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어딜가나 살 뺀 이야기 심지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날렵해진 턱선이 화제가 될 정도로 다이어트 성공담은 늘 경탄의 대상이 됩니다.

[유튜브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 "간헐적 단식도 많이 하고, 열여섯 시간, 열여덟 시간 해."]

다만 평생 약을 입에 달고 살 수 없으니 생활 습관 점검이 우선입니다.

기록은 기억을 앞선다, '다이어트 일지'를 쓰는 것도 도움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