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흑백요리사’ 출연 화제, 조리명장 안유성 셰프를 만나다

입력 2024.10.08 (19:56) 수정 2024.10.0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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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은 요즘 어떤 콘텐츠를 즐겨보고 계십니까?

최근 각종 플랫폼을 통해 흥미로운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가장 인기 있는 소재 가운데 하나, 바로 요리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최근 인기 끌고 있는 요리 대결 프로그램에 출연한 셰프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중 한 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호남 출신 대한민국 조리명장 안유성 셰프 모시고 궁금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반갑습니다.

[앵커]

원래 유명하셨습니다.

그런데 명장님의 이름이 요즘 정말 많이 회자가 되고 있어요.

어떠십니까?

인기 실감하십니까?

[답변]

좀 민망하게 떨어져서 사실 그때는 우리 딸도 TV 보지 마라고 그랬거든요.

민망하게 떨어져서.

그런데 딸이 아빠한테 보낸 문자가 '아빠의 딸이어서 너무 자랑스럽고 아빠가 너무 멋있다.'고 그러니까 마음이 조금 평온해지고 그리고 지금 20~30대 젊은 친구들이 '아버지'에 '안유성'에, '안버지'라고 그래가지고 지금 굉장히 인기가 좋더라고요.

그리고 해외에서까지도 전혀 경험하지 못한 그러한 사랑과 그리고 애정을 지금 폭발적으로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아버지의 손맛이라고들 말씀들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처음에 출연하시기 전에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출연을 결심하시기까지도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어땠습니까?

[답변]

그렇죠.

저도 이제 명장이면 심사위원으로 가면 모를까, 제가 대한민국 명장이 평가를 받는다.

이건 말이 안 된다.

그래서 저는 한 6개월 동안 완강히 출연을 거부를 했었어요.

그런데 서울의 다이닝이라든가 여기 식당에 하시는 분들하고 미슐랭 스타들하고 미국 백악관 셰프들까지.

다 호남에는 한 명도 출전자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맛의 도시 하면 호남인데 거기에서 호남에 제대로 된 맛을 한번 보여줘야 되겠다.

그렇게 해서 출연하게 됐습니다.

[앵커]

'호남의 제대로 된 맛' 그래서 그러셨을까요?

저는 기억에 남는 음식이 '남도 냉이 족찜'이었습니다.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런데 평상시에도 남도 식재료를 요리에 접목해서 많이 쓰신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남도 식재료에 뭔가 매력이 있습니까?

[답변]

그렇죠.

우리 서남해안은 우리 청정지역 갯벌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거기서 찰지고 달고 맛있는 생선이 나오고, 이 지역에서 나오는 식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요리들을 만들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일본에서도 유학을 할 때 보면 우리 남도에서 나오는 식재료가 가장 비싼 식재료로 취급을 받고 있고 그러한 것을 정녕 우리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모르시더라고요.

그래서 이 식재료를 이용한 제대로 된 저만의 색깔을 가진 음식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그래서 일본식이 아닌 '남도 초밥'이 탄생하게 된 겁니다.

[앵커]

호남에서의 우리 '맛의 고장'이라고 굉장히 긍지를 갖고 있고 많은 분들도 '호남 가면 맛있는 먹거리가 많아, 역 앞에 분식집만 가도 맛있어.' 이렇게 말씀하심에도 불구하고

[답변]

그렇죠.

[앵커]

고유의 타이틀을 단 음식을 딱 내놓지는 못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그렇죠.

집중적인 지금 보면 제일 안타까운 게 광주 음식들도 약간의 퓨전화되고 있는 그런 형태들이 가장 안타깝고요.

제가 오래전부터 광주시와 한국관광공사에 말했던 미쉐린이 우리 광주에도 절실히 필요하다.

그래서 지금 부산보다는 우리가 훨씬 맛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는데 서울과 부산이 작년에 미쉐린 도시로 선정이 됐어요.

그런데 제일 우리가 급선적으로 해야 될 게 미쉐린 도시로 광주가 선정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시에서 많이 노력들을 좀 해 주셨으면 우리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세계인의 입맛을 추구할 수 있게끔 끌어낼 수 있게끔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조리사협회장이시죠?

관련 경연대회가 열린다고요?

[답변]

축구하면 피파, IOC 하면 올림픽같이 '왁스'라는 인증을 받아서 세계 요리대회를 광주에서 합니다.

맛의 도시.

그래서 5회째 지금까지 해왔는데 10월 20일은 '초밥왕 대회'를 제가 개최를 했어요.

그래서 20일은 초밥왕 대회를 하는데 전국에 있는 초밥 하면 '내가 최고야' 하는 사람들이 우리 광주를 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초밥 경연을 하는데요.

그걸 제가 주최를 함으로써 맛의 도시, 초밥의 도시 광주로 한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2030세대에게 굉장히 인기가 많아지셨다고 했는데, 실제 그 전 세대, 그리고 특히 호남민들에게는 '대통령 요리사'로 매우 유명하십니다.

기억에 남는 대통령, 그리고 그 비화, 일화 좀 소개해 주실까요?

[답변]

김대중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최근 대통령까지 이렇게 쭉 모시고 있는데요.

김대중 대통령 모실 때 남도의 식재료를 가지고 남도 초밥을 맛있게 해드렸어요.

그리고 저도 식사를 끝내시고 좀 쉬고 계실 때 저도 잠깐 쉬고 있는데 갑자기 호출을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깜짝 놀라서 난리 났다 큰일 났다.

그리고 이제 갔더니 초밥이 너무 맛있다고 청와대 갈 건데 2인분만 포장 좀 해주라고 그랬는데 그때 제가 인생에서 가장 요리사로서 가장 큰 칭찬을 받은 게 그 포장 2인분을 해주라는 게 가장 큰 칭찬 같습니다.

[앵커]

명장님, 앞으로의 목표가 매우 궁금합니다.

[답변]

대전에 가면 '성심당'을 떠올리시죠?

그러면 그 도시를 찾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 도시를 찾는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 광주를 방문할 때 그 찾는 이유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미식의 거리를 만들어서 점심에는 명장의 거리에서 맛있는 음식을 드시고 저녁에는 또 양동 통닭거리 가서 시원한 생맥주 한 잔 하고, 또 주무시고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는 또 애호박 찌개로 해장도 하시고 이렇게 자연스럽게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게끔 그 밑거름이 되는 게 제 목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듣고 싶은 말씀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시간 관계상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16대 대한민국 명장이시죠?

안유성 셰프 모시고 말씀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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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대담] ‘흑백요리사’ 출연 화제, 조리명장 안유성 셰프를 만나다
    • 입력 2024-10-08 19:56:09
    • 수정2024-10-08 20:26:04
    뉴스7(광주)
[앵커]

여러분은 요즘 어떤 콘텐츠를 즐겨보고 계십니까?

최근 각종 플랫폼을 통해 흥미로운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가장 인기 있는 소재 가운데 하나, 바로 요리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최근 인기 끌고 있는 요리 대결 프로그램에 출연한 셰프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중 한 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호남 출신 대한민국 조리명장 안유성 셰프 모시고 궁금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반갑습니다.

[앵커]

원래 유명하셨습니다.

그런데 명장님의 이름이 요즘 정말 많이 회자가 되고 있어요.

어떠십니까?

인기 실감하십니까?

[답변]

좀 민망하게 떨어져서 사실 그때는 우리 딸도 TV 보지 마라고 그랬거든요.

민망하게 떨어져서.

그런데 딸이 아빠한테 보낸 문자가 '아빠의 딸이어서 너무 자랑스럽고 아빠가 너무 멋있다.'고 그러니까 마음이 조금 평온해지고 그리고 지금 20~30대 젊은 친구들이 '아버지'에 '안유성'에, '안버지'라고 그래가지고 지금 굉장히 인기가 좋더라고요.

그리고 해외에서까지도 전혀 경험하지 못한 그러한 사랑과 그리고 애정을 지금 폭발적으로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아버지의 손맛이라고들 말씀들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처음에 출연하시기 전에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출연을 결심하시기까지도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어땠습니까?

[답변]

그렇죠.

저도 이제 명장이면 심사위원으로 가면 모를까, 제가 대한민국 명장이 평가를 받는다.

이건 말이 안 된다.

그래서 저는 한 6개월 동안 완강히 출연을 거부를 했었어요.

그런데 서울의 다이닝이라든가 여기 식당에 하시는 분들하고 미슐랭 스타들하고 미국 백악관 셰프들까지.

다 호남에는 한 명도 출전자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맛의 도시 하면 호남인데 거기에서 호남에 제대로 된 맛을 한번 보여줘야 되겠다.

그렇게 해서 출연하게 됐습니다.

[앵커]

'호남의 제대로 된 맛' 그래서 그러셨을까요?

저는 기억에 남는 음식이 '남도 냉이 족찜'이었습니다.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런데 평상시에도 남도 식재료를 요리에 접목해서 많이 쓰신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남도 식재료에 뭔가 매력이 있습니까?

[답변]

그렇죠.

우리 서남해안은 우리 청정지역 갯벌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거기서 찰지고 달고 맛있는 생선이 나오고, 이 지역에서 나오는 식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요리들을 만들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일본에서도 유학을 할 때 보면 우리 남도에서 나오는 식재료가 가장 비싼 식재료로 취급을 받고 있고 그러한 것을 정녕 우리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모르시더라고요.

그래서 이 식재료를 이용한 제대로 된 저만의 색깔을 가진 음식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그래서 일본식이 아닌 '남도 초밥'이 탄생하게 된 겁니다.

[앵커]

호남에서의 우리 '맛의 고장'이라고 굉장히 긍지를 갖고 있고 많은 분들도 '호남 가면 맛있는 먹거리가 많아, 역 앞에 분식집만 가도 맛있어.' 이렇게 말씀하심에도 불구하고

[답변]

그렇죠.

[앵커]

고유의 타이틀을 단 음식을 딱 내놓지는 못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그렇죠.

집중적인 지금 보면 제일 안타까운 게 광주 음식들도 약간의 퓨전화되고 있는 그런 형태들이 가장 안타깝고요.

제가 오래전부터 광주시와 한국관광공사에 말했던 미쉐린이 우리 광주에도 절실히 필요하다.

그래서 지금 부산보다는 우리가 훨씬 맛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는데 서울과 부산이 작년에 미쉐린 도시로 선정이 됐어요.

그런데 제일 우리가 급선적으로 해야 될 게 미쉐린 도시로 광주가 선정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시에서 많이 노력들을 좀 해 주셨으면 우리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세계인의 입맛을 추구할 수 있게끔 끌어낼 수 있게끔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조리사협회장이시죠?

관련 경연대회가 열린다고요?

[답변]

축구하면 피파, IOC 하면 올림픽같이 '왁스'라는 인증을 받아서 세계 요리대회를 광주에서 합니다.

맛의 도시.

그래서 5회째 지금까지 해왔는데 10월 20일은 '초밥왕 대회'를 제가 개최를 했어요.

그래서 20일은 초밥왕 대회를 하는데 전국에 있는 초밥 하면 '내가 최고야' 하는 사람들이 우리 광주를 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초밥 경연을 하는데요.

그걸 제가 주최를 함으로써 맛의 도시, 초밥의 도시 광주로 한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2030세대에게 굉장히 인기가 많아지셨다고 했는데, 실제 그 전 세대, 그리고 특히 호남민들에게는 '대통령 요리사'로 매우 유명하십니다.

기억에 남는 대통령, 그리고 그 비화, 일화 좀 소개해 주실까요?

[답변]

김대중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최근 대통령까지 이렇게 쭉 모시고 있는데요.

김대중 대통령 모실 때 남도의 식재료를 가지고 남도 초밥을 맛있게 해드렸어요.

그리고 저도 식사를 끝내시고 좀 쉬고 계실 때 저도 잠깐 쉬고 있는데 갑자기 호출을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깜짝 놀라서 난리 났다 큰일 났다.

그리고 이제 갔더니 초밥이 너무 맛있다고 청와대 갈 건데 2인분만 포장 좀 해주라고 그랬는데 그때 제가 인생에서 가장 요리사로서 가장 큰 칭찬을 받은 게 그 포장 2인분을 해주라는 게 가장 큰 칭찬 같습니다.

[앵커]

명장님, 앞으로의 목표가 매우 궁금합니다.

[답변]

대전에 가면 '성심당'을 떠올리시죠?

그러면 그 도시를 찾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 도시를 찾는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 광주를 방문할 때 그 찾는 이유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미식의 거리를 만들어서 점심에는 명장의 거리에서 맛있는 음식을 드시고 저녁에는 또 양동 통닭거리 가서 시원한 생맥주 한 잔 하고, 또 주무시고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는 또 애호박 찌개로 해장도 하시고 이렇게 자연스럽게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게끔 그 밑거름이 되는 게 제 목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듣고 싶은 말씀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시간 관계상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16대 대한민국 명장이시죠?

안유성 셰프 모시고 말씀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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