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군용기 아파트 단지 추락

입력 2005.12.07 (07: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란에서 군용 수송기가 추락해 120여 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94명을 태운 이란 군용기가 불길에 휩싸인 채 테헤란의 10층짜리 아파트에 충돌했습니다.

아파트에서는 화염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이 충돌로 군용기 탑승자 전원과 지상에 있던 사람들이 숨졌으며 이란 내무부는 사망자가 128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지상의 생존자들 가운데 90여 명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 "집에 앉아 있었는데 창문이 박살나면서 화염이 순식간에 몰려들었습니다. 우리 집은 8층입니다."

아파트에는 250여 명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지상에 있던 사람들 가운데 6명에서 10명 정도가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이란 내무부는 밝혔습니다.

이 아파트에는 군인들과 군인가족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비행기는 이란 공군 소속 C-130 허큘리스 수송기로 남부 항구인 반다르 압바스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탑승객들 가운데는 페르시아만에서 전개될 군사훈련을 취재할 언론인들이 많았습니다.

조종사는 충돌 직전 엔진 이상을 보고하고 테헤란의 메흐라바드 국제공항에 비상착륙을 요청했으나 활주로에 이르기 전에 추락했다고 이란 경찰이 밝혔습니다.

목격자들은 비행기가 추락하기 전에 날개 하나에 불이 붙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 2003년 2월에도 일류신-76 군용기가 남동부에 추락해 혁명 수비대원 276명과 승무원들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란 군용기 아파트 단지 추락
    • 입력 2005-12-07 07:00:06
    뉴스광장
<앵커 멘트> 이란에서 군용 수송기가 추락해 120여 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94명을 태운 이란 군용기가 불길에 휩싸인 채 테헤란의 10층짜리 아파트에 충돌했습니다. 아파트에서는 화염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이 충돌로 군용기 탑승자 전원과 지상에 있던 사람들이 숨졌으며 이란 내무부는 사망자가 128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지상의 생존자들 가운데 90여 명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 "집에 앉아 있었는데 창문이 박살나면서 화염이 순식간에 몰려들었습니다. 우리 집은 8층입니다." 아파트에는 250여 명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지상에 있던 사람들 가운데 6명에서 10명 정도가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이란 내무부는 밝혔습니다. 이 아파트에는 군인들과 군인가족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비행기는 이란 공군 소속 C-130 허큘리스 수송기로 남부 항구인 반다르 압바스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탑승객들 가운데는 페르시아만에서 전개될 군사훈련을 취재할 언론인들이 많았습니다. 조종사는 충돌 직전 엔진 이상을 보고하고 테헤란의 메흐라바드 국제공항에 비상착륙을 요청했으나 활주로에 이르기 전에 추락했다고 이란 경찰이 밝혔습니다. 목격자들은 비행기가 추락하기 전에 날개 하나에 불이 붙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 2003년 2월에도 일류신-76 군용기가 남동부에 추락해 혁명 수비대원 276명과 승무원들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