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울 피해 재난 관리 ‘구멍’

입력 2005.12.0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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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동해안 일대에 높이 5-6미터에 이르는 너울성 파도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행정당국의 재난 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23일, 집채만한 파도가 울산 정자해안을 덮쳤습니다.

순식간에 방파제 근처에서 낚시꾼 2명이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하지만 행정당국이 국가 재난방재시스템을 통해 위험을 알리는 풍랑주의보를 수신하고도 적절한 방재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직자가 해당 부서에 통보하지 않았고 어선 출항금지 등의 조치도 전혀 취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울산 북구청 재난관리과 담당자 : "팩스 등 정보들이 지속적으로 들어오지만 일일이 전파하고 대응하지 못합니다."

자연히, 어민들은 너울 피해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어제도 풍랑주의보와 함께 높은 너울이 해안을 강타했습니다.

주민에게 철저한 대비를 당부해야 할 행정당국은 또 한 번 미흡한 대처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울산 강동동사무소 담당자 : "풍랑주의보 통보가 왔는데 동장에게만 알리면 안되겠나 생각했는데 제가 잘 몰라서..."

너울성 파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해안가 특성에 맞는 방재시스템 마련 시급한 상황입니다.

현행 재난관리 시스템이라면, 또 다시 높은 너울성 물결이 들이닥칠 경우, 대형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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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울 피해 재난 관리 ‘구멍’
    • 입력 2005-12-07 07: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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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동해안 일대에 높이 5-6미터에 이르는 너울성 파도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행정당국의 재난 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23일, 집채만한 파도가 울산 정자해안을 덮쳤습니다. 순식간에 방파제 근처에서 낚시꾼 2명이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하지만 행정당국이 국가 재난방재시스템을 통해 위험을 알리는 풍랑주의보를 수신하고도 적절한 방재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직자가 해당 부서에 통보하지 않았고 어선 출항금지 등의 조치도 전혀 취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울산 북구청 재난관리과 담당자 : "팩스 등 정보들이 지속적으로 들어오지만 일일이 전파하고 대응하지 못합니다." 자연히, 어민들은 너울 피해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어제도 풍랑주의보와 함께 높은 너울이 해안을 강타했습니다. 주민에게 철저한 대비를 당부해야 할 행정당국은 또 한 번 미흡한 대처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울산 강동동사무소 담당자 : "풍랑주의보 통보가 왔는데 동장에게만 알리면 안되겠나 생각했는데 제가 잘 몰라서..." 너울성 파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해안가 특성에 맞는 방재시스템 마련 시급한 상황입니다. 현행 재난관리 시스템이라면, 또 다시 높은 너울성 물결이 들이닥칠 경우, 대형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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