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2025년 경제·트렌드는?

입력 2024.10.18 (16:43) 수정 2024.10.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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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10월 18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한다혜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https://youtu.be/SLOxRiFma6k

◎송영석: 이제 2024년도 두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2025년을 준비해야 할 때가 됐는데요. 2025년 한 해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가올지 전망해 보는 순서 마련했습니다. 매년 발간되는 베스트셀러죠. 트렌드 코리아의 공동 저자인 한다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나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작년 이맘때쯤에 2024년도 트렌드 전망해 봤었거든요. 시간이 참 빠르네요.

▼한다혜: 맞습니다. 매년 트렌드 코리아가 이제 나오면 가장 많이 말씀 주시는 것이 벌써입니다. 벌써 트렌드 코리아가 나왔구나 해서 한 해를 이제 새롭게 전망하는 그런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송영석: 위원님 2025년에 유행할 트렌드를 보려면 2025년 경제가 어떤 상황일지부터 좀 짚어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한다혜: 네 맞습니다. 사실 저희가 보는 트렌드가 지갑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러니까 돈을 어떻게 쓰는지 소비 트렌드에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에 2024년 하반기 경제 그리고 2025년 상반기 경제를 좀 주의 깊게 보고 있습니다. 저희가 경제 전문가는 아니다 보니까 전문 애널리스트 분들을 구해서 같이 자문을 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일단 세계 경제를 끌고 가는 미국 경제의 주요 지표들을 보면 성장률이나 실업률 우리 다양한 지표들이 있는데 좋게 표현하면 안정적이고요. 좀 정확하게 표현하면 횡보한다라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래서 큰 성장의 모멘텀이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기치 못한 경제 위기가 발생할 확률도 굉장히 적다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경제도 비슷한 상황인데요. 지금처럼 수출 산업이 일부 호조를 보이면서 국가 경제의 기본을 유지하는 가운데 소비 침체 불경기는 좀 답답하게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쉽게 말해서 한마디로 밋밋한 경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 홀수해죠. 2025년은 그러다 보니까 큰 스포츠 이벤트도 없고 또 행사도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밋밋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한마디로 밋밋한 경제가 될 것이다. 2025년도는 그럴 때 나타나는 경제 소비 트렌드는 어떤 모습인가요?

▼한다혜: 우리가 변화가 많으면 트렌드를 포착하기도 조금은 쉽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변화가 없을 때에는 작은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송영석: 더 어려울 것 같은데요.

▼한다혜: 네 맞습니다. 더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 코로나 시기에는 갑자기 비대면이 엄청나게 성행해서 언택트 트렌드가 확산을 했고 또 코로나 끝나고 나서 갑자기 초등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다 투자에 집중하는 머니러시 현상을 보였는데 2025년은 밋밋하다고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좀 전반적으로 굉장히 작은 변화가 집중되는 그런 양상이 보여지고요. 또 미래보다는 지금 현재에 집중하는 트렌드가 굉장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매년 발간되는 트렌드 코리아 그의 어떤 띠. 띠를 엮어서 이제 한 해를 전망하는 걸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내년은 푸른 뱀띠의 해인데 이 뱀과 경제 소비가 어떻게 연결할 수 있나요?

▼한다혜: 네 사실 뱀은 다소 좀 어렵습니다. 좀 무섭기도 하고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한데요. 그런데 뱀의 중요한 특성이 맞닿아 있더라고요. 뱀은 아주 예민한 감각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혀를 날름날름하는 그런 뱀의 모습을 보면 주변의 냄새나 아니면 공기의 흐름 이런 것들을 좀 자유롭게 이제 수집하기 위해서 이렇게 남다른 감각을 갖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2025년 방금 말씀드린 상황과 굉장히 잘 맞아떨어집니다. 2025년은 지지부진한 정체가 전망되기 때문에 이런 뱀의 예민한 감각이 중요해지는 한 해다 해서 저희가 스네이크 센스 뱀의 감각이라고 표제어를 정해 보았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일단 올해도 내년에 유행할 트렌드를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하셨잖아요. 2025년을 관통할 핵심 키워드는 뭔지 궁금합니다.

▼한다혜: 네 저희가 늘 첫 번째 키워드는 그 해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선정을 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옴니보어라는 키워드를 제시합니다. 이름이 좀 어렵죠. 그런데 의미가 잡식성이라는 의미입니다. 사전적 의미는 그렇고요. 사회학에서 많이 활용하는 용어고 어떤 분야의 문화적 취향이 굉장히 다양한 그런 경우를 우리가 옴니보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한마디로 우리 소비 스타일이 어떤 고정관념에 얽매여 있지 않고 이제는 굉장히 다양한 취향을 소비자들이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옴니보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예전에는 나이대별로 또 성별로 차이가 확연했는데 이제 그런 게 조금 벽이 좀 허물어졌다는 그런 말씀인가요?

▼한다혜: 네. 예를 들어서 설명을 드리면 쉬울 것 같은데요. 우리 카페에 학부모 모임을 하는 그런 풍경을 예상해 보시면 과거에는 많이 차이 나봤자 5살 정도로 연령대가 차이가 났다면 요즘은 정말 연령대가 다양합니다. 뿐만 아니라 SNS에서 유행하는 챌린지 그런 것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살펴보면 인플루언서들이 많이 탄생을 시키는데 찾아보니까 초등학생 인플루언서들이 이렇게 대형 밈을 만들고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몇 살에 무엇을 해야 한다라는 이런 고정관념들이 점차 흐려지는 시기고요. 또 패션 같은 경우에는 남성과 여성의 경계가 많이 흐려지면서 이제는 남성복, 여성복 이렇게 따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일각에서는 그냥 클래식복 아니면 스포츠복 이런 식으로 팀을 구별하는 그런 경우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요즘 프로야구 열성팬들 보면 젊은 여성들도 참 많잖아요. 옛날에는 안 그랬거든요?

▼한다혜: 그게 바로 대표적인 현상인데요. 이제는 스포츠는 남자가 좀 더 많이 보는 거 아닐까? 이런 고정관념 자체가 많이 흐려진다라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송영석: 좀 나이 든 세대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없나요?

▼한다혜: 나이 든 세대에서 굉장히 많이 나타나는데요. 굉장히 어려운 게임. 프로 게이머들 보시면 생각보다 연령대가 굉장히 높으시고요. 전반적으로 우리 이제 연령이나 이런 것들에 얽매이지 않고 많은 분들께서 똑같은 드라마를 굉장히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데 이게 50대분뿐만 아니라 20대분이 다 같이 이렇게 하나의 취향을 활용하는 그런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리고 요즘에는 자식들에게 이제 유산을 물려주기보다는 그걸로 이제 편안한 노후를 살겠다. 이렇게 당당하게 외치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한다혜: 네. 그래서 그런 이제는 어떤 세대나 특정한 이 세대는 이런 행동을 할 것이야라는 이런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작은 취향들을 파악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졌는데요. 이게 사실 얼핏 당연한 현상 같지만,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큽니다. 우리가 기존에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때는 이것을 누가 살까 하는 이런 타깃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제는 그 타깃에 어떤 연령대, 어떤 성별 이렇게 딱 고정관념으로 하기보다는 아주 미세한 타깃을 설정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라는 시사점을 갖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다음으로 중요하게 꼽은 키워드는 뭡니까?

▼한다혜: 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키워드 중 하나인데요. ‘아보하’입니다. 줄여서 한 말이고 ‘아주 보통의 하루’라는 말입니다. 너무 행복하지도, 또 너무 불행하지도 않은 일상을 추구하는 소비자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라는 의미에서 아주 보통의 하루 ‘아보하’라는 키워드를 만들었는데요. 우리가 행복해야 한다라는 강박에서 이제는 조금 벗어나서 그냥 그저 무탈한 하루를 보냈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라는 이런 삶의 태도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보하’를 설명드리려면 ‘소확행’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소확행’은 작고 확실한 행복이라는 키워드죠. 트렌드 코리아 2018년도에서 저희가 소개해 드렸던 키워드이기도 한데 그때 작고 확실한 행복과는 조금 다르게 점점 시기가 지나면서 SNS상에서 여행을 갔고 해시태그 소확행 아니면 오마카세를 먹고 해시태그 소확행 이런 식으로 조금 과시적으로 변질되는 모습을 우리가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런 행복을 과시하는 것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나는 과시하지 않고 그냥 나에게 집중하는 오늘 하루 잘 보냈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라는 이런 삶의 태도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저희는 전망했습니다.

◎송영석: 예. 작은 일에 이제 좀 집중하고 또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좋은 현상인 것 같은데 그런데 좀 큰 꿈을 가질 필요도 있잖아요.

▼한다혜: 그렇죠. 네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경기가 좀 침체하는 이런 국면에서 나타나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무탈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우리 젊은 세대들이 뜨개질을 갑자기 굉장히 많이 하기도 하고요. 또 독서를 많이 하고 또 필사하는 것이 요즘은 또 다시 유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남들에게 보여주는 과시보다는 나에게 집중한 그런 행동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소비의 변화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이제 눈높이를 어떻게 보면 좀 낮추는 거잖아요? 이럴 때 생겨나는 소비 트렌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한다혜: 저희가 굉장히 재미있게 본 것이 ‘소확행’과 ‘아보하’를 비교하면 나타나는 중요한 특성이 소확행은 명품 립스틱을 산다면 아보하는 고급 치약을 산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고급 치약은 사실 아무에게 과시할 수도 없고요. 그냥 내가 오늘 이를 닦으면서 그냥 상쾌하게 잘 닦았으면 끝이다 하는 그런 느낌인데 그만큼 남들에게 과시할 필요 없이 그냥 나한테 좋은 나에게 집중하는 소비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아보하 트렌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남에게 인정받는 것보다는 나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나의 발전을 한 단계씩 밟아나간다. 이런 의미겠군요.

▼한다혜: 네 맞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의 긍정이 중요해지는데요. 요즘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오히려 좋아라는 의미로 낙관적인 태도로 여기는 그런 긍정적 사고가 꾸준히 화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예인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 그리고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께서 어떤 사건이 났었을 때 그것에 대해서 아, 내가 긍정적으로 해석해야지 하는 그런 분위기가 굉장히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러면 남과 비교하는 것보다는 나 자신을 채찍질하고 단련하는 것 이런 경향이 최근에 들어서는 이제 재테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죠?

▼한다혜: 네 맞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5의 마지막 키워드이기도 한 원포인트업이 바로 이 재테크랑 연관된 키워드인데요. 과거에 자기개발 도서 하면 우리 목표를 크게 세우고 나를 채찍질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예를 들면 부동산으로 100억 벌기라든지 아니면 주식으로 은퇴하기 이런 원대한 목표들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는데 요즘 자기개발은 조금 다르게 나타나요. 부업으로 100만 원 벌기 아니면 투잡으로 월 80만 원 더 벌기, 이런 식으로 좀 작아지고 이룰 수 있는 목표로 하향하는 그런 경향성이 강하게 나타나는데요. 그래서 이것을 자기개발이 아니라 이제는 자기 배려다라는 의미로 또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송영석: 자기 배려요.

▼한다혜: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이 자기 배려는 내가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나의 삶을 충실히 살아내기 위해서 조금 더 원 포인트만 딱 한 포인트만 더 업시키려는 그런 경향성이 나타난다라는 키워드로 저희가 10번째로 소개해 드렸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아무리 결심을 해도 작심 3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실천으로 옮기기는 좀 어렵지 않습니까? 특히 아까 뭐 SNS 얘기해 주셨는데 SNS를 끊기가 쉽지 않잖아요. 또 보다 보면 또 의도치 않게 남의 일상을 들여다보다가 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을 텐데요. 이런 걸 어떻게 좀 대처해야 할까요?

▼한다혜: 그래서 요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SNS 끊기 운동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디톡스한다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평소에 너무 많이 연결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이런 디톡스 그리고 SNS 끊기 운동 이런 것들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송영석: 지금까지 키워드로 쭉 2025년도 경제 전망해 주시고 트렌드도 짚어주셨는데 이것만은 꼭 기억해 줬으면 좋겠는 것 한 가지만 더 꼽아주신다면요?

▼한다혜: 네 먼저 자영업자분들께는 옴니보어를 꼭 한번쯤은 읽어보시면 좋겠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그런데 우리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 때 과거의 그런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나의 정말 미세한 핵심 타깃은 누구인지 이런 것들을 좀 면밀하게 살펴보시면 또 그 소비자의 작은 변화를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우리 일반 소비자분들께는 원포인트업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펭수라고 캐릭터 아시죠? 그 펭수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누구나 잘하는 게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걸 더 잘하면 돼요라는 말을 했는데요. 지금같이 지루하고 밋밋한 경제 상황에서는 혁신을 통해서 모든 것을 다 송두리째 바꾸기보다는 내가 지금껏 한 것에서 하나만 조금 더 성취를 하는 그런 식의 경향성이 좋은 전략으로 또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빛나는 2025년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드리겠습니다.

◎송영석: 자영업자분들께서도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좀 정확히 좀 짚으신다면 도움이 많이 되지 않겠어요?

▼한다혜: 네 맞습니다. 특히 시사점 파트에서 다양한 인사이트가 있기 때문에 자영업자분들께서도 우리 소비자의 변화를 면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송영석: 네 저희가 이제 화면을 통해서 키워드 10가지를 쭉 봤었는데 한 가지 정도 더 꼽아주실 수 있겠습니까?

▼한다혜: 네 좋습니다. 제가 오늘 오면서 느꼈던 것이 기후감수성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송영석: 어떤 개념인가요?

▼한다혜: 이 기후 감수성은 요즘 지구가 끓는 시대라고 표현을 합니다. 그래서 지난달에는 또 추석 폭염이 있기도 했고 이제는 이 기후 위기가 내 삶의 문제로 많이 체감이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이 끓는 지구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잘 살아나갈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좀 더 실천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역량을 저희가 기후감수성이라는 트렌드 키워드로 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기후감수성을 얼마나 갖고 계신지 그리고 이것을 좀 더 확보해서 우리가 기후 행동에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는 의미로 저희가 키워드를 제안했습니다.

◎송영석: 요즘에 날씨가 참 변덕스러워요. 그래서 이런 변덕스러운 날씨 또 기후 감수성을 꼽아주셨는데 경제와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나요?

▼한다혜: 네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요즘은 장마 아니고 우기다라는 말을 쓰죠. 늘 먹던 생선과 과일 이런 우리 식탁에서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심지어는 여행지도 요즘은 더운 전통적인 열대 지방보다 아주 시원한 곳을 찾는 경향성도 강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렇게 소비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기업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겠죠. 그래서 날씨 보장 보험이라든지 이런 새로운 산업들도 등장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공공의 영역에서도 기후는 너무너무 중요한 이슈입니다. 특히 취약계층과 노동자들을 위한 기후 복지에 힘써야 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송영석: 예 알겠습니다. 매일매일 전쟁을 치르는 것처럼 힘든 사회에서 오늘을 힘껏 살아낸 것만으로도 스스로 대견하지 않은가? 저는 트렌드 코리아 2025년에 쓰인 내용 중에서 이 부분이 와닿더라고요. 아무리 힘들어도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해 보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한다희 위원님 수고하셨습니다.

▼한다혜: 감사합니다.

◎송영석: 오늘 사사건건이 준비한 소식 모두 전해드렸습니다. 저희는 다음 주 월요일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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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2025년 경제·트렌드는?
    • 입력 2024-10-18 16:43:20
    • 수정2024-10-18 17:38:37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0월 18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한다혜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https://youtu.be/SLOxRiFma6k

◎송영석: 이제 2024년도 두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2025년을 준비해야 할 때가 됐는데요. 2025년 한 해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가올지 전망해 보는 순서 마련했습니다. 매년 발간되는 베스트셀러죠. 트렌드 코리아의 공동 저자인 한다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나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작년 이맘때쯤에 2024년도 트렌드 전망해 봤었거든요. 시간이 참 빠르네요.

▼한다혜: 맞습니다. 매년 트렌드 코리아가 이제 나오면 가장 많이 말씀 주시는 것이 벌써입니다. 벌써 트렌드 코리아가 나왔구나 해서 한 해를 이제 새롭게 전망하는 그런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송영석: 위원님 2025년에 유행할 트렌드를 보려면 2025년 경제가 어떤 상황일지부터 좀 짚어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한다혜: 네 맞습니다. 사실 저희가 보는 트렌드가 지갑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러니까 돈을 어떻게 쓰는지 소비 트렌드에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에 2024년 하반기 경제 그리고 2025년 상반기 경제를 좀 주의 깊게 보고 있습니다. 저희가 경제 전문가는 아니다 보니까 전문 애널리스트 분들을 구해서 같이 자문을 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일단 세계 경제를 끌고 가는 미국 경제의 주요 지표들을 보면 성장률이나 실업률 우리 다양한 지표들이 있는데 좋게 표현하면 안정적이고요. 좀 정확하게 표현하면 횡보한다라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래서 큰 성장의 모멘텀이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기치 못한 경제 위기가 발생할 확률도 굉장히 적다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경제도 비슷한 상황인데요. 지금처럼 수출 산업이 일부 호조를 보이면서 국가 경제의 기본을 유지하는 가운데 소비 침체 불경기는 좀 답답하게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쉽게 말해서 한마디로 밋밋한 경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 홀수해죠. 2025년은 그러다 보니까 큰 스포츠 이벤트도 없고 또 행사도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밋밋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한마디로 밋밋한 경제가 될 것이다. 2025년도는 그럴 때 나타나는 경제 소비 트렌드는 어떤 모습인가요?

▼한다혜: 우리가 변화가 많으면 트렌드를 포착하기도 조금은 쉽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변화가 없을 때에는 작은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송영석: 더 어려울 것 같은데요.

▼한다혜: 네 맞습니다. 더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 코로나 시기에는 갑자기 비대면이 엄청나게 성행해서 언택트 트렌드가 확산을 했고 또 코로나 끝나고 나서 갑자기 초등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다 투자에 집중하는 머니러시 현상을 보였는데 2025년은 밋밋하다고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좀 전반적으로 굉장히 작은 변화가 집중되는 그런 양상이 보여지고요. 또 미래보다는 지금 현재에 집중하는 트렌드가 굉장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매년 발간되는 트렌드 코리아 그의 어떤 띠. 띠를 엮어서 이제 한 해를 전망하는 걸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내년은 푸른 뱀띠의 해인데 이 뱀과 경제 소비가 어떻게 연결할 수 있나요?

▼한다혜: 네 사실 뱀은 다소 좀 어렵습니다. 좀 무섭기도 하고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한데요. 그런데 뱀의 중요한 특성이 맞닿아 있더라고요. 뱀은 아주 예민한 감각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혀를 날름날름하는 그런 뱀의 모습을 보면 주변의 냄새나 아니면 공기의 흐름 이런 것들을 좀 자유롭게 이제 수집하기 위해서 이렇게 남다른 감각을 갖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2025년 방금 말씀드린 상황과 굉장히 잘 맞아떨어집니다. 2025년은 지지부진한 정체가 전망되기 때문에 이런 뱀의 예민한 감각이 중요해지는 한 해다 해서 저희가 스네이크 센스 뱀의 감각이라고 표제어를 정해 보았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일단 올해도 내년에 유행할 트렌드를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하셨잖아요. 2025년을 관통할 핵심 키워드는 뭔지 궁금합니다.

▼한다혜: 네 저희가 늘 첫 번째 키워드는 그 해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선정을 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옴니보어라는 키워드를 제시합니다. 이름이 좀 어렵죠. 그런데 의미가 잡식성이라는 의미입니다. 사전적 의미는 그렇고요. 사회학에서 많이 활용하는 용어고 어떤 분야의 문화적 취향이 굉장히 다양한 그런 경우를 우리가 옴니보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한마디로 우리 소비 스타일이 어떤 고정관념에 얽매여 있지 않고 이제는 굉장히 다양한 취향을 소비자들이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옴니보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예전에는 나이대별로 또 성별로 차이가 확연했는데 이제 그런 게 조금 벽이 좀 허물어졌다는 그런 말씀인가요?

▼한다혜: 네. 예를 들어서 설명을 드리면 쉬울 것 같은데요. 우리 카페에 학부모 모임을 하는 그런 풍경을 예상해 보시면 과거에는 많이 차이 나봤자 5살 정도로 연령대가 차이가 났다면 요즘은 정말 연령대가 다양합니다. 뿐만 아니라 SNS에서 유행하는 챌린지 그런 것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살펴보면 인플루언서들이 많이 탄생을 시키는데 찾아보니까 초등학생 인플루언서들이 이렇게 대형 밈을 만들고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몇 살에 무엇을 해야 한다라는 이런 고정관념들이 점차 흐려지는 시기고요. 또 패션 같은 경우에는 남성과 여성의 경계가 많이 흐려지면서 이제는 남성복, 여성복 이렇게 따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일각에서는 그냥 클래식복 아니면 스포츠복 이런 식으로 팀을 구별하는 그런 경우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요즘 프로야구 열성팬들 보면 젊은 여성들도 참 많잖아요. 옛날에는 안 그랬거든요?

▼한다혜: 그게 바로 대표적인 현상인데요. 이제는 스포츠는 남자가 좀 더 많이 보는 거 아닐까? 이런 고정관념 자체가 많이 흐려진다라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송영석: 좀 나이 든 세대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없나요?

▼한다혜: 나이 든 세대에서 굉장히 많이 나타나는데요. 굉장히 어려운 게임. 프로 게이머들 보시면 생각보다 연령대가 굉장히 높으시고요. 전반적으로 우리 이제 연령이나 이런 것들에 얽매이지 않고 많은 분들께서 똑같은 드라마를 굉장히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데 이게 50대분뿐만 아니라 20대분이 다 같이 이렇게 하나의 취향을 활용하는 그런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리고 요즘에는 자식들에게 이제 유산을 물려주기보다는 그걸로 이제 편안한 노후를 살겠다. 이렇게 당당하게 외치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한다혜: 네. 그래서 그런 이제는 어떤 세대나 특정한 이 세대는 이런 행동을 할 것이야라는 이런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작은 취향들을 파악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졌는데요. 이게 사실 얼핏 당연한 현상 같지만,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큽니다. 우리가 기존에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때는 이것을 누가 살까 하는 이런 타깃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제는 그 타깃에 어떤 연령대, 어떤 성별 이렇게 딱 고정관념으로 하기보다는 아주 미세한 타깃을 설정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라는 시사점을 갖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다음으로 중요하게 꼽은 키워드는 뭡니까?

▼한다혜: 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키워드 중 하나인데요. ‘아보하’입니다. 줄여서 한 말이고 ‘아주 보통의 하루’라는 말입니다. 너무 행복하지도, 또 너무 불행하지도 않은 일상을 추구하는 소비자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라는 의미에서 아주 보통의 하루 ‘아보하’라는 키워드를 만들었는데요. 우리가 행복해야 한다라는 강박에서 이제는 조금 벗어나서 그냥 그저 무탈한 하루를 보냈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라는 이런 삶의 태도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보하’를 설명드리려면 ‘소확행’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소확행’은 작고 확실한 행복이라는 키워드죠. 트렌드 코리아 2018년도에서 저희가 소개해 드렸던 키워드이기도 한데 그때 작고 확실한 행복과는 조금 다르게 점점 시기가 지나면서 SNS상에서 여행을 갔고 해시태그 소확행 아니면 오마카세를 먹고 해시태그 소확행 이런 식으로 조금 과시적으로 변질되는 모습을 우리가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런 행복을 과시하는 것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나는 과시하지 않고 그냥 나에게 집중하는 오늘 하루 잘 보냈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라는 이런 삶의 태도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저희는 전망했습니다.

◎송영석: 예. 작은 일에 이제 좀 집중하고 또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좋은 현상인 것 같은데 그런데 좀 큰 꿈을 가질 필요도 있잖아요.

▼한다혜: 그렇죠. 네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경기가 좀 침체하는 이런 국면에서 나타나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무탈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우리 젊은 세대들이 뜨개질을 갑자기 굉장히 많이 하기도 하고요. 또 독서를 많이 하고 또 필사하는 것이 요즘은 또 다시 유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남들에게 보여주는 과시보다는 나에게 집중한 그런 행동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소비의 변화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이제 눈높이를 어떻게 보면 좀 낮추는 거잖아요? 이럴 때 생겨나는 소비 트렌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한다혜: 저희가 굉장히 재미있게 본 것이 ‘소확행’과 ‘아보하’를 비교하면 나타나는 중요한 특성이 소확행은 명품 립스틱을 산다면 아보하는 고급 치약을 산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고급 치약은 사실 아무에게 과시할 수도 없고요. 그냥 내가 오늘 이를 닦으면서 그냥 상쾌하게 잘 닦았으면 끝이다 하는 그런 느낌인데 그만큼 남들에게 과시할 필요 없이 그냥 나한테 좋은 나에게 집중하는 소비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아보하 트렌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남에게 인정받는 것보다는 나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나의 발전을 한 단계씩 밟아나간다. 이런 의미겠군요.

▼한다혜: 네 맞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의 긍정이 중요해지는데요. 요즘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오히려 좋아라는 의미로 낙관적인 태도로 여기는 그런 긍정적 사고가 꾸준히 화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예인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 그리고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께서 어떤 사건이 났었을 때 그것에 대해서 아, 내가 긍정적으로 해석해야지 하는 그런 분위기가 굉장히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러면 남과 비교하는 것보다는 나 자신을 채찍질하고 단련하는 것 이런 경향이 최근에 들어서는 이제 재테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죠?

▼한다혜: 네 맞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5의 마지막 키워드이기도 한 원포인트업이 바로 이 재테크랑 연관된 키워드인데요. 과거에 자기개발 도서 하면 우리 목표를 크게 세우고 나를 채찍질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예를 들면 부동산으로 100억 벌기라든지 아니면 주식으로 은퇴하기 이런 원대한 목표들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는데 요즘 자기개발은 조금 다르게 나타나요. 부업으로 100만 원 벌기 아니면 투잡으로 월 80만 원 더 벌기, 이런 식으로 좀 작아지고 이룰 수 있는 목표로 하향하는 그런 경향성이 강하게 나타나는데요. 그래서 이것을 자기개발이 아니라 이제는 자기 배려다라는 의미로 또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송영석: 자기 배려요.

▼한다혜: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이 자기 배려는 내가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나의 삶을 충실히 살아내기 위해서 조금 더 원 포인트만 딱 한 포인트만 더 업시키려는 그런 경향성이 나타난다라는 키워드로 저희가 10번째로 소개해 드렸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아무리 결심을 해도 작심 3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실천으로 옮기기는 좀 어렵지 않습니까? 특히 아까 뭐 SNS 얘기해 주셨는데 SNS를 끊기가 쉽지 않잖아요. 또 보다 보면 또 의도치 않게 남의 일상을 들여다보다가 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을 텐데요. 이런 걸 어떻게 좀 대처해야 할까요?

▼한다혜: 그래서 요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SNS 끊기 운동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디톡스한다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평소에 너무 많이 연결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이런 디톡스 그리고 SNS 끊기 운동 이런 것들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송영석: 지금까지 키워드로 쭉 2025년도 경제 전망해 주시고 트렌드도 짚어주셨는데 이것만은 꼭 기억해 줬으면 좋겠는 것 한 가지만 더 꼽아주신다면요?

▼한다혜: 네 먼저 자영업자분들께는 옴니보어를 꼭 한번쯤은 읽어보시면 좋겠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그런데 우리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 때 과거의 그런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나의 정말 미세한 핵심 타깃은 누구인지 이런 것들을 좀 면밀하게 살펴보시면 또 그 소비자의 작은 변화를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우리 일반 소비자분들께는 원포인트업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펭수라고 캐릭터 아시죠? 그 펭수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누구나 잘하는 게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걸 더 잘하면 돼요라는 말을 했는데요. 지금같이 지루하고 밋밋한 경제 상황에서는 혁신을 통해서 모든 것을 다 송두리째 바꾸기보다는 내가 지금껏 한 것에서 하나만 조금 더 성취를 하는 그런 식의 경향성이 좋은 전략으로 또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빛나는 2025년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드리겠습니다.

◎송영석: 자영업자분들께서도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좀 정확히 좀 짚으신다면 도움이 많이 되지 않겠어요?

▼한다혜: 네 맞습니다. 특히 시사점 파트에서 다양한 인사이트가 있기 때문에 자영업자분들께서도 우리 소비자의 변화를 면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송영석: 네 저희가 이제 화면을 통해서 키워드 10가지를 쭉 봤었는데 한 가지 정도 더 꼽아주실 수 있겠습니까?

▼한다혜: 네 좋습니다. 제가 오늘 오면서 느꼈던 것이 기후감수성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송영석: 어떤 개념인가요?

▼한다혜: 이 기후 감수성은 요즘 지구가 끓는 시대라고 표현을 합니다. 그래서 지난달에는 또 추석 폭염이 있기도 했고 이제는 이 기후 위기가 내 삶의 문제로 많이 체감이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이 끓는 지구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잘 살아나갈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좀 더 실천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역량을 저희가 기후감수성이라는 트렌드 키워드로 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기후감수성을 얼마나 갖고 계신지 그리고 이것을 좀 더 확보해서 우리가 기후 행동에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는 의미로 저희가 키워드를 제안했습니다.

◎송영석: 요즘에 날씨가 참 변덕스러워요. 그래서 이런 변덕스러운 날씨 또 기후 감수성을 꼽아주셨는데 경제와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나요?

▼한다혜: 네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요즘은 장마 아니고 우기다라는 말을 쓰죠. 늘 먹던 생선과 과일 이런 우리 식탁에서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심지어는 여행지도 요즘은 더운 전통적인 열대 지방보다 아주 시원한 곳을 찾는 경향성도 강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렇게 소비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기업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겠죠. 그래서 날씨 보장 보험이라든지 이런 새로운 산업들도 등장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공공의 영역에서도 기후는 너무너무 중요한 이슈입니다. 특히 취약계층과 노동자들을 위한 기후 복지에 힘써야 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송영석: 예 알겠습니다. 매일매일 전쟁을 치르는 것처럼 힘든 사회에서 오늘을 힘껏 살아낸 것만으로도 스스로 대견하지 않은가? 저는 트렌드 코리아 2025년에 쓰인 내용 중에서 이 부분이 와닿더라고요. 아무리 힘들어도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해 보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한다희 위원님 수고하셨습니다.

▼한다혜: 감사합니다.

◎송영석: 오늘 사사건건이 준비한 소식 모두 전해드렸습니다. 저희는 다음 주 월요일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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