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북한군 타격 요청하자’ 문자 대화 논란

입력 2024.10.25 (10:14) 수정 2024.10.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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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국회 국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실 안보실장에게 '우크라이나에 북한군 타격을 요청하자'고 언급한 문자 대화가 공개됐습니다.

정부·여당은 사적 대화에 불과하다고 했지만 야당은 안보 위기를 촉발하는 행위라며 반발했습니다.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 출신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국방위 국정감사장에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취재진에게 포착됐습니다.

한 의원이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해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고 하자, 신 안보실장은 잘 챙기겠다고 답합니다.

또, 우크라이나에 연락관을 파견하자는 언급에 신 안보실장은 그렇게 될 거라고 답했습니다.

이런 내용이 공개되자, 야당 의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한반도까지 끌고 오자는 거냐며 반발했습니다.

[추미애/국회 국방위원/더불어민주당 : "(북한이) 자국 병사에 대한 선전포고로 문제를 삼는다면 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터인 우크라이나에서 그냥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한반도의 남북전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고…."]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정부 방침과 관계없는 사적 대화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 "두 분이서 어떤 그냥 사적인 차원에서의 대화라고 이해하시고요. 그게 지금 이게 우리 정부의 방침도 아니고…."]

한기호 의원 역시 개인적 의견에 불과하고 전쟁하자는 말과는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습니다.

[한기호/국회 국방위원/국민의힘 : "북한 인민들이 실제로 김정은의 실체를 알게 만들어야 합니다. 알게 만들려면 심리전을 해야죠. 이것을 심리전이 전쟁하자고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는 자체가 무식의 소치입니다."]

공방이 계속되면서 국방위 회의는 파행됐습니다.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국민의힘에 한 의원에 대한 제명을, 대통령실에는 신 안보실장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박선원/국회 국방위원/더불어민주당 : "대한민국 국민을 전쟁의 위협으로 몰고 가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대통령실은 '현지 모니터링단 파견 방안'에 대해서는 이미 발표했던 내용이고, 신 안보실장은 의례적 답변을 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김상민/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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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에 북한군 타격 요청하자’ 문자 대화 논란
    • 입력 2024-10-25 10:14:33
    • 수정2024-10-25 10: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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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국회 국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실 안보실장에게 '우크라이나에 북한군 타격을 요청하자'고 언급한 문자 대화가 공개됐습니다.

정부·여당은 사적 대화에 불과하다고 했지만 야당은 안보 위기를 촉발하는 행위라며 반발했습니다.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 출신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국방위 국정감사장에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취재진에게 포착됐습니다.

한 의원이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해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고 하자, 신 안보실장은 잘 챙기겠다고 답합니다.

또, 우크라이나에 연락관을 파견하자는 언급에 신 안보실장은 그렇게 될 거라고 답했습니다.

이런 내용이 공개되자, 야당 의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한반도까지 끌고 오자는 거냐며 반발했습니다.

[추미애/국회 국방위원/더불어민주당 : "(북한이) 자국 병사에 대한 선전포고로 문제를 삼는다면 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터인 우크라이나에서 그냥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한반도의 남북전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고…."]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정부 방침과 관계없는 사적 대화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 "두 분이서 어떤 그냥 사적인 차원에서의 대화라고 이해하시고요. 그게 지금 이게 우리 정부의 방침도 아니고…."]

한기호 의원 역시 개인적 의견에 불과하고 전쟁하자는 말과는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습니다.

[한기호/국회 국방위원/국민의힘 : "북한 인민들이 실제로 김정은의 실체를 알게 만들어야 합니다. 알게 만들려면 심리전을 해야죠. 이것을 심리전이 전쟁하자고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는 자체가 무식의 소치입니다."]

공방이 계속되면서 국방위 회의는 파행됐습니다.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국민의힘에 한 의원에 대한 제명을, 대통령실에는 신 안보실장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박선원/국회 국방위원/더불어민주당 : "대한민국 국민을 전쟁의 위협으로 몰고 가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대통령실은 '현지 모니터링단 파견 방안'에 대해서는 이미 발표했던 내용이고, 신 안보실장은 의례적 답변을 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김상민/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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