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뉴스타임] 나도 몰래 휴대전화 결제 사기

입력 2005.12.0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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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전에는 휴대전화로만 이용하던 문자메시지, 이제는 인터넷에서도 보내고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보편화됐는데요.

하지만 이 서비스의 허점을 노려 가입자가 모르는 사이 휴대전화로 결제하는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데요, 김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음악 아이템을 사고, 휴대전화로 결제해 봤습니다.

주민번호와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니 결제할 때 필요한 인증번호가 본인의 휴대전화로 전송됩니다.

이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결제과정이 완료됩니다.

그런데 지난달 말, 김정규 씨는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가 게임사이트에서 휴대전화로 6만 원이 결제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정규: "소액결제가 인증번호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제가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이상 어떤 피해도 발생하지 않을거란 생각을 했었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이유는 이동통신사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문자메시지 서비스 때문입니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에는 휴대전화로만 확인할 수 있었던 문자메시지를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된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문자메시지에는 휴대폰 결제에 필수적인 인증번호도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김 씨뿐이 아닙니다.

직장인 전 모씨의 어머니도 똑같은 수법으로 10만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전 모씨: "(피해 사례를 보니까)특정 60대 이상 핸드폰을 모르시는 분들 굉장히 많더라구요. "

이동통신사들은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알고있는 누군가가 이동통신사 홈페이지에 가입한 뒤 결제에 필요한 인증번호까지 알아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KTF 담당자: "고객님께 상세히 물어봤더니 자기는 인증을 해주지 않았는데 결제가 됐더라. 청구서를 보니까.. 그래서 저희도 알게됐어요."

이 같은 피해 사례가 지난 9월부터 LG텔레콤과 KTF에 계속 접수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은 뒤늦게 인증번호의 인터넷 전송을 막았습니다.

휴대전화 소액결제 규모는 한 해 8천억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지만 이를 이용한 사기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어 보완 대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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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션! 뉴스타임] 나도 몰래 휴대전화 결제 사기
    • 입력 2005-12-09 20: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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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전에는 휴대전화로만 이용하던 문자메시지, 이제는 인터넷에서도 보내고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보편화됐는데요. 하지만 이 서비스의 허점을 노려 가입자가 모르는 사이 휴대전화로 결제하는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데요, 김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음악 아이템을 사고, 휴대전화로 결제해 봤습니다. 주민번호와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니 결제할 때 필요한 인증번호가 본인의 휴대전화로 전송됩니다. 이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결제과정이 완료됩니다. 그런데 지난달 말, 김정규 씨는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가 게임사이트에서 휴대전화로 6만 원이 결제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정규: "소액결제가 인증번호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제가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이상 어떤 피해도 발생하지 않을거란 생각을 했었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이유는 이동통신사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문자메시지 서비스 때문입니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에는 휴대전화로만 확인할 수 있었던 문자메시지를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된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문자메시지에는 휴대폰 결제에 필수적인 인증번호도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김 씨뿐이 아닙니다. 직장인 전 모씨의 어머니도 똑같은 수법으로 10만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전 모씨: "(피해 사례를 보니까)특정 60대 이상 핸드폰을 모르시는 분들 굉장히 많더라구요. " 이동통신사들은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알고있는 누군가가 이동통신사 홈페이지에 가입한 뒤 결제에 필요한 인증번호까지 알아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KTF 담당자: "고객님께 상세히 물어봤더니 자기는 인증을 해주지 않았는데 결제가 됐더라. 청구서를 보니까.. 그래서 저희도 알게됐어요." 이 같은 피해 사례가 지난 9월부터 LG텔레콤과 KTF에 계속 접수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은 뒤늦게 인증번호의 인터넷 전송을 막았습니다. 휴대전화 소액결제 규모는 한 해 8천억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지만 이를 이용한 사기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어 보완 대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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