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7년 만의 ‘타이거즈 우승’에…지역경제도 ‘덩실덩실’

입력 2024.10.29 (18:12) 수정 2024.10.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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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픽입니다.

호랑이가 사자를 이겼습니다.

기아타이거즈가 삼성라이온즈를 꺾고 2024 KBO리그 한국시리즈 최정상에 섰습니다.

타이거즈의 이름으로 광주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건 1987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이 입단 3년차였던 시절, 이범호 기아 감독이 여섯살 꼬마였던 그해, 해태 타이거즈가 삼성을 4전 전승으로 꺾고 우승했던 장소가 바로 광주 야구의 상징, 무등경기장이었습니다.

무려 37년 만에 홈구장에서 기아 타이거즈가 올 가을야구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삼성과 기아 모두에게 간절했던 밤.

초반 기세는 삼성이 잡았습니다.

["오른쪽, 담장을 넘습니다!"]

반전이 시작된 건 5회 말.

기아의 베테랑 타자 최형우의 솔로 홈런이 터져 나왔고 이어 김태군의 내야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경기 흐름을 바꿨습니다.

역전 뒤 기아는 매회 득점 기회를 만들어 삼성 마운드를 압박했고 8회말 박찬호의 적시 2루타가 더해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습니다.

["헛스윙 삼진아웃! 7년 만에 한반도를 뒤덮는 호랑이 물결!"]

올해 기아 야구는 내내 화제 만발이었습니다.

먼저 김도영이라는 슈퍼스타의 탄생.

프로 3년차에 접어든 신인 김도영이 돋보이는 실력을 드러내자 팬들은 열광하기 시작했습니다.

김도영의 10 홈런 10도루를 기념하는 유니폼은 사전예약 기간 닷새만에 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기아타이거즈 치어리더는 외신도 주목했습니다.

상대 팀 타자가 삼진 아웃됐을 때 무심한 표정에 엄지손가락을 세워 몸을 흔드는 일명 ‘삐끼삐끼 춤’ 타이완 진출설까지 도는 최고 인기 치어리더 이주은이 화장을 고치다 말고 일어나 춤추는 모습은 SNS 조회수가 1억 회에 육박합니다.

시즌 내내 팬들의 이목을 모았던 이 춤, 어젯밤 선수와 감독의 우승 세리머니로 재연됐습니다.

[중계멘트 : "아...이것도 영원히 박제될 영상인데. 이범호 감독의 삐끼삐끼."]

이번 기아의 활약 지역 경제에도 미소를 선사했습니다.

홈 경기장 1.5㎞ 반경 이내 외식업장에서 발생한 전체 카드사 일 평균 매출이 지난해보다 11% 증가했고 호텔 객실 점유율이 많게는 2배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지역 소상공인들에겐 강백호의 대사 '그깟 공놀이'가 아니라 김도영 열풍이 만든 유행어 '니 땀시 살어야~'였던 셈이죠.

기아만 웃은 건 아닙니다.

올 가을야구 천만 관중 돌파에 힘입어 10개 구단 모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신한은행은 10개 구단 중 한팀을 선택해 저축하면, 시즌 성적에 따라 금리를 다르게 적용하는 프로야구 적금을, 인터파크 투어는 야구장 입장과 숙박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거대한 야외 노래방, 치맥은 물론 물회 삼겹살 뷔페까지 즐길 수 있는 한국 야구장이 선사한 가을의 추억.

내년 프로야구가 벌써 기대되는 이윱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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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픽] 7년 만의 ‘타이거즈 우승’에…지역경제도 ‘덩실덩실’
    • 입력 2024-10-29 18:12:42
    • 수정2024-10-29 20: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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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픽입니다.

호랑이가 사자를 이겼습니다.

기아타이거즈가 삼성라이온즈를 꺾고 2024 KBO리그 한국시리즈 최정상에 섰습니다.

타이거즈의 이름으로 광주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건 1987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이 입단 3년차였던 시절, 이범호 기아 감독이 여섯살 꼬마였던 그해, 해태 타이거즈가 삼성을 4전 전승으로 꺾고 우승했던 장소가 바로 광주 야구의 상징, 무등경기장이었습니다.

무려 37년 만에 홈구장에서 기아 타이거즈가 올 가을야구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삼성과 기아 모두에게 간절했던 밤.

초반 기세는 삼성이 잡았습니다.

["오른쪽, 담장을 넘습니다!"]

반전이 시작된 건 5회 말.

기아의 베테랑 타자 최형우의 솔로 홈런이 터져 나왔고 이어 김태군의 내야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경기 흐름을 바꿨습니다.

역전 뒤 기아는 매회 득점 기회를 만들어 삼성 마운드를 압박했고 8회말 박찬호의 적시 2루타가 더해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습니다.

["헛스윙 삼진아웃! 7년 만에 한반도를 뒤덮는 호랑이 물결!"]

올해 기아 야구는 내내 화제 만발이었습니다.

먼저 김도영이라는 슈퍼스타의 탄생.

프로 3년차에 접어든 신인 김도영이 돋보이는 실력을 드러내자 팬들은 열광하기 시작했습니다.

김도영의 10 홈런 10도루를 기념하는 유니폼은 사전예약 기간 닷새만에 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기아타이거즈 치어리더는 외신도 주목했습니다.

상대 팀 타자가 삼진 아웃됐을 때 무심한 표정에 엄지손가락을 세워 몸을 흔드는 일명 ‘삐끼삐끼 춤’ 타이완 진출설까지 도는 최고 인기 치어리더 이주은이 화장을 고치다 말고 일어나 춤추는 모습은 SNS 조회수가 1억 회에 육박합니다.

시즌 내내 팬들의 이목을 모았던 이 춤, 어젯밤 선수와 감독의 우승 세리머니로 재연됐습니다.

[중계멘트 : "아...이것도 영원히 박제될 영상인데. 이범호 감독의 삐끼삐끼."]

이번 기아의 활약 지역 경제에도 미소를 선사했습니다.

홈 경기장 1.5㎞ 반경 이내 외식업장에서 발생한 전체 카드사 일 평균 매출이 지난해보다 11% 증가했고 호텔 객실 점유율이 많게는 2배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지역 소상공인들에겐 강백호의 대사 '그깟 공놀이'가 아니라 김도영 열풍이 만든 유행어 '니 땀시 살어야~'였던 셈이죠.

기아만 웃은 건 아닙니다.

올 가을야구 천만 관중 돌파에 힘입어 10개 구단 모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신한은행은 10개 구단 중 한팀을 선택해 저축하면, 시즌 성적에 따라 금리를 다르게 적용하는 프로야구 적금을, 인터파크 투어는 야구장 입장과 숙박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거대한 야외 노래방, 치맥은 물론 물회 삼겹살 뷔페까지 즐길 수 있는 한국 야구장이 선사한 가을의 추억.

내년 프로야구가 벌써 기대되는 이윱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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