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폭우 사망자 100명 육박…국가애도기간 선포

입력 2024.10.31 (15:25) 수정 2024.10.3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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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에서는 연이틀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만 백 명에 육박했는데, 급류에 휩쓸린 실종자가 많아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흙탕 물이 온 마을을 뒤덮었고, 도로와 철로는 끊겼습니다.

급류에 휩쓸린 차들은 서로 뒤엉켜 있습니다.

말라가에서 발렌시아에 이르는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 현지 시각 29일부터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발렌시아에선 8시간 동안 내린 비가 지난 20개월 치 강수량보다 많았고, 발렌시아 서쪽 치바에선 밤사이 4시간 동안 318mm가 넘는 기록적인 비가 내렸습니다.

폭우와 함께 토네이도가 발생하고 우박도 떨어져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아도라시온 무노즈/피해 지역 주민 :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런 상황이 닥쳤습니다. 해결책은 없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재앙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사망자가 백 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갑작스런 폭우에 강이나 하천이 범람하면서 급류에 떠밀린 실종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스페인 정부는 현지 시각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희생자들을 위한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스페인 총리 : "스페인 전체가 여러분과 함께 울고 있습니다.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여러분을 돕는 것입니다. 정부, 공공기관이 나서서 일하고 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발생한 찬 공기가 지중해에서 올라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 강력한 비구름을 형성하며 폭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가 이번 홍수에 영향을 줬다고도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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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31 15:25:45
    • 수정2024-10-31 15: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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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에서는 연이틀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만 백 명에 육박했는데, 급류에 휩쓸린 실종자가 많아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흙탕 물이 온 마을을 뒤덮었고, 도로와 철로는 끊겼습니다.

급류에 휩쓸린 차들은 서로 뒤엉켜 있습니다.

말라가에서 발렌시아에 이르는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 현지 시각 29일부터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발렌시아에선 8시간 동안 내린 비가 지난 20개월 치 강수량보다 많았고, 발렌시아 서쪽 치바에선 밤사이 4시간 동안 318mm가 넘는 기록적인 비가 내렸습니다.

폭우와 함께 토네이도가 발생하고 우박도 떨어져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아도라시온 무노즈/피해 지역 주민 :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런 상황이 닥쳤습니다. 해결책은 없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재앙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사망자가 백 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갑작스런 폭우에 강이나 하천이 범람하면서 급류에 떠밀린 실종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스페인 정부는 현지 시각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희생자들을 위한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스페인 총리 : "스페인 전체가 여러분과 함께 울고 있습니다.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여러분을 돕는 것입니다. 정부, 공공기관이 나서서 일하고 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발생한 찬 공기가 지중해에서 올라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 강력한 비구름을 형성하며 폭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가 이번 홍수에 영향을 줬다고도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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