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한국계 최초 미국 상원의원, 앤디 김은 누구?
입력 2024.11.07 (15:26)
수정 2024.11.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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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미국 선거에서는 대통령뿐 아니라 상·하원 의원 선거도 같이 치러졌는데요.
상원 의원 선거에서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앤디 김 뉴저지주 하원의원이 상원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월드이슈에서 홍희정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상원의원에 앤디 김 의원이 당선됐는데, 한국계가 상원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죠?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앤디 김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미국 뉴저지주에서 3선 하원 의원을 지냈습니다.
올해 마흔두 살인 김 의원은 전임 민주당 상원의원이 뇌물죄로 기소되면서 출사표를 던졌는데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앤디 김/미 민주당 상원의원 당선인 : "저는 완벽하지 못합니다. 때로는 넘어지고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하고 명예와 성실함으로 봉사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앤디 김 후보는 민주당 우세지역이었던 뉴저지주에서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를 누르고 이변 없이 승리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이 미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건 미국 한인 이민사 120여 년 만에 처음인데요.
김 당선인은 한미 관계가 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와 혁신 분야에서도 증진되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또 한미일 삼각 협력은 북한의 위협을 대응하는 매우 강력한 방식이라고도 했는데요.
이민 2세인 김 당선인은 이라크 전문가로 미 국무부에 입성해 서른한 살에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습니다.
김 당선인의 부친인 김정한 박사는 암과 알츠하이머를 연구한 유전공학자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앤디 김 당선인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에 진입했을 당시 묵묵히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기자]
2021년 1월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했다가 물러난 뒤 쓰레기를 치우는 김 당선인의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묵묵히 쓰레기를 줍는 사진이 크게 화제가 됐는데 김 당선인은 당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앤디 김/미 민주당 상원의원 당선자 : "폭도들이 깃발을 찢고 경찰관을 모욕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밤 저는 로텐더홀에 갔습니다. 바닥은 깨어진 병과 쓰레기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커티스 바쇼 공화당 후보와의 TV 토론에서는 바쇼 후보가 갑자기 말을 잇지 못하며 비틀거리고, 연단 쪽으로 쓰러질 듯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날 선 공격을 주고받던 토론이었는데 김 당선인은 토론을 중단하고 다급히 바쇼 후보에게 다가갔는데요.
[앤디 김/미 민주당 상원의원 당선인/지난달 6일 : "괜찮아요? 괜찮아요? (네.) 그래요."]
바쇼 후보가 부축을 받으며 토론장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온 뒤 토론을 준비하느라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점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김 당선인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후 토론은 재개됐는데요.
당시 앤디 김 당선인의 이 같은 태도는 유권자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에서 한국계 후보들의 하원의원 도전도 있었는데 결과는 어떻게 됐나요?
[기자]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는 한국계 후보 6명이 출마했습니다.
이 가운데 영 김 공화당 의원과 메릴린 순자 스트리클런드 민주당 의원이 당선을 확정 지으면서 두 후보 모두 3선에 성공했는데요.
캘리포니아주의 현역 의원인 영 김 의원은 1962년 생으로 인천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으로 건너가 의류 사업을 하다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영 김 의원은 조 커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3선을 확정 지었는데요.
한국인 모친과 주한 미군으로 복무한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스트리클런드 민주당 의원 역시 3선에 성공했습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한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고 2010년부터 8년간 워싱턴주 타코마에서 시장을 지냈습니다.
역시 3선에 도전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현역 의원인 미쉘 박 스틸 공화당 의원은 아직 개표가 끝나진 않았지만 민주당 후보에 앞서고 있고, 캘리포니아 데이비드 민 후보도 상대 후보와 아직 접전 중입니다.
나머지 2명의 한국계 후보는 하원 입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대선은 이처럼 상원과 하원 의원 선거도 함께 이뤄졌는데,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죠?
[기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선 승리에 이어 공화당이 이번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직 개표가 끝나진 않은 가운데 현재 공화당은 총 100석의 연방 상원 의석수에서 과반인 50석 이상을 확보하며 다수당 자리를 확고하게 굳혔는데요.
연방 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은 현재 민주당에 앞서고 있습니다.
하원은 모두 435석인데 이 가운데 과반인 218석을 확보하면 다수당이 되는데요.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은 200석을 확보하며 과반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하원 의석수는 220석 대 212석으로 근소한 차이로 공화당이 앞서고 있는데요.
공화당이 하원 수성에도 성공하면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국정 운영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원은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인데 아직 하원 다수당을 예측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구자람 이은빈/자료조사:소진영
이번 미국 선거에서는 대통령뿐 아니라 상·하원 의원 선거도 같이 치러졌는데요.
상원 의원 선거에서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앤디 김 뉴저지주 하원의원이 상원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월드이슈에서 홍희정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상원의원에 앤디 김 의원이 당선됐는데, 한국계가 상원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죠?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앤디 김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미국 뉴저지주에서 3선 하원 의원을 지냈습니다.
올해 마흔두 살인 김 의원은 전임 민주당 상원의원이 뇌물죄로 기소되면서 출사표를 던졌는데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앤디 김/미 민주당 상원의원 당선인 : "저는 완벽하지 못합니다. 때로는 넘어지고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하고 명예와 성실함으로 봉사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앤디 김 후보는 민주당 우세지역이었던 뉴저지주에서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를 누르고 이변 없이 승리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이 미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건 미국 한인 이민사 120여 년 만에 처음인데요.
김 당선인은 한미 관계가 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와 혁신 분야에서도 증진되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또 한미일 삼각 협력은 북한의 위협을 대응하는 매우 강력한 방식이라고도 했는데요.
이민 2세인 김 당선인은 이라크 전문가로 미 국무부에 입성해 서른한 살에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습니다.
김 당선인의 부친인 김정한 박사는 암과 알츠하이머를 연구한 유전공학자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앤디 김 당선인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에 진입했을 당시 묵묵히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기자]
2021년 1월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했다가 물러난 뒤 쓰레기를 치우는 김 당선인의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묵묵히 쓰레기를 줍는 사진이 크게 화제가 됐는데 김 당선인은 당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앤디 김/미 민주당 상원의원 당선자 : "폭도들이 깃발을 찢고 경찰관을 모욕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밤 저는 로텐더홀에 갔습니다. 바닥은 깨어진 병과 쓰레기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커티스 바쇼 공화당 후보와의 TV 토론에서는 바쇼 후보가 갑자기 말을 잇지 못하며 비틀거리고, 연단 쪽으로 쓰러질 듯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날 선 공격을 주고받던 토론이었는데 김 당선인은 토론을 중단하고 다급히 바쇼 후보에게 다가갔는데요.
[앤디 김/미 민주당 상원의원 당선인/지난달 6일 : "괜찮아요? 괜찮아요? (네.) 그래요."]
바쇼 후보가 부축을 받으며 토론장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온 뒤 토론을 준비하느라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점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김 당선인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후 토론은 재개됐는데요.
당시 앤디 김 당선인의 이 같은 태도는 유권자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에서 한국계 후보들의 하원의원 도전도 있었는데 결과는 어떻게 됐나요?
[기자]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는 한국계 후보 6명이 출마했습니다.
이 가운데 영 김 공화당 의원과 메릴린 순자 스트리클런드 민주당 의원이 당선을 확정 지으면서 두 후보 모두 3선에 성공했는데요.
캘리포니아주의 현역 의원인 영 김 의원은 1962년 생으로 인천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으로 건너가 의류 사업을 하다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영 김 의원은 조 커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3선을 확정 지었는데요.
한국인 모친과 주한 미군으로 복무한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스트리클런드 민주당 의원 역시 3선에 성공했습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한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고 2010년부터 8년간 워싱턴주 타코마에서 시장을 지냈습니다.
역시 3선에 도전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현역 의원인 미쉘 박 스틸 공화당 의원은 아직 개표가 끝나진 않았지만 민주당 후보에 앞서고 있고, 캘리포니아 데이비드 민 후보도 상대 후보와 아직 접전 중입니다.
나머지 2명의 한국계 후보는 하원 입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대선은 이처럼 상원과 하원 의원 선거도 함께 이뤄졌는데,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죠?
[기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선 승리에 이어 공화당이 이번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직 개표가 끝나진 않은 가운데 현재 공화당은 총 100석의 연방 상원 의석수에서 과반인 50석 이상을 확보하며 다수당 자리를 확고하게 굳혔는데요.
연방 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은 현재 민주당에 앞서고 있습니다.
하원은 모두 435석인데 이 가운데 과반인 218석을 확보하면 다수당이 되는데요.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은 200석을 확보하며 과반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하원 의석수는 220석 대 212석으로 근소한 차이로 공화당이 앞서고 있는데요.
공화당이 하원 수성에도 성공하면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국정 운영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원은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인데 아직 하원 다수당을 예측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구자람 이은빈/자료조사:소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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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 이슈] 한국계 최초 미국 상원의원, 앤디 김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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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07 15:26:52
- 수정2024-11-07 15:45:49
[앵커]
이번 미국 선거에서는 대통령뿐 아니라 상·하원 의원 선거도 같이 치러졌는데요.
상원 의원 선거에서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앤디 김 뉴저지주 하원의원이 상원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월드이슈에서 홍희정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상원의원에 앤디 김 의원이 당선됐는데, 한국계가 상원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죠?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앤디 김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미국 뉴저지주에서 3선 하원 의원을 지냈습니다.
올해 마흔두 살인 김 의원은 전임 민주당 상원의원이 뇌물죄로 기소되면서 출사표를 던졌는데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앤디 김/미 민주당 상원의원 당선인 : "저는 완벽하지 못합니다. 때로는 넘어지고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하고 명예와 성실함으로 봉사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앤디 김 후보는 민주당 우세지역이었던 뉴저지주에서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를 누르고 이변 없이 승리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이 미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건 미국 한인 이민사 120여 년 만에 처음인데요.
김 당선인은 한미 관계가 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와 혁신 분야에서도 증진되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또 한미일 삼각 협력은 북한의 위협을 대응하는 매우 강력한 방식이라고도 했는데요.
이민 2세인 김 당선인은 이라크 전문가로 미 국무부에 입성해 서른한 살에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습니다.
김 당선인의 부친인 김정한 박사는 암과 알츠하이머를 연구한 유전공학자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앤디 김 당선인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에 진입했을 당시 묵묵히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기자]
2021년 1월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했다가 물러난 뒤 쓰레기를 치우는 김 당선인의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묵묵히 쓰레기를 줍는 사진이 크게 화제가 됐는데 김 당선인은 당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앤디 김/미 민주당 상원의원 당선자 : "폭도들이 깃발을 찢고 경찰관을 모욕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밤 저는 로텐더홀에 갔습니다. 바닥은 깨어진 병과 쓰레기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커티스 바쇼 공화당 후보와의 TV 토론에서는 바쇼 후보가 갑자기 말을 잇지 못하며 비틀거리고, 연단 쪽으로 쓰러질 듯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날 선 공격을 주고받던 토론이었는데 김 당선인은 토론을 중단하고 다급히 바쇼 후보에게 다가갔는데요.
[앤디 김/미 민주당 상원의원 당선인/지난달 6일 : "괜찮아요? 괜찮아요? (네.) 그래요."]
바쇼 후보가 부축을 받으며 토론장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온 뒤 토론을 준비하느라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점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김 당선인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후 토론은 재개됐는데요.
당시 앤디 김 당선인의 이 같은 태도는 유권자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에서 한국계 후보들의 하원의원 도전도 있었는데 결과는 어떻게 됐나요?
[기자]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는 한국계 후보 6명이 출마했습니다.
이 가운데 영 김 공화당 의원과 메릴린 순자 스트리클런드 민주당 의원이 당선을 확정 지으면서 두 후보 모두 3선에 성공했는데요.
캘리포니아주의 현역 의원인 영 김 의원은 1962년 생으로 인천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으로 건너가 의류 사업을 하다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영 김 의원은 조 커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3선을 확정 지었는데요.
한국인 모친과 주한 미군으로 복무한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스트리클런드 민주당 의원 역시 3선에 성공했습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한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고 2010년부터 8년간 워싱턴주 타코마에서 시장을 지냈습니다.
역시 3선에 도전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현역 의원인 미쉘 박 스틸 공화당 의원은 아직 개표가 끝나진 않았지만 민주당 후보에 앞서고 있고, 캘리포니아 데이비드 민 후보도 상대 후보와 아직 접전 중입니다.
나머지 2명의 한국계 후보는 하원 입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대선은 이처럼 상원과 하원 의원 선거도 함께 이뤄졌는데,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죠?
[기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선 승리에 이어 공화당이 이번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직 개표가 끝나진 않은 가운데 현재 공화당은 총 100석의 연방 상원 의석수에서 과반인 50석 이상을 확보하며 다수당 자리를 확고하게 굳혔는데요.
연방 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은 현재 민주당에 앞서고 있습니다.
하원은 모두 435석인데 이 가운데 과반인 218석을 확보하면 다수당이 되는데요.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은 200석을 확보하며 과반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하원 의석수는 220석 대 212석으로 근소한 차이로 공화당이 앞서고 있는데요.
공화당이 하원 수성에도 성공하면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국정 운영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원은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인데 아직 하원 다수당을 예측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구자람 이은빈/자료조사:소진영
이번 미국 선거에서는 대통령뿐 아니라 상·하원 의원 선거도 같이 치러졌는데요.
상원 의원 선거에서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앤디 김 뉴저지주 하원의원이 상원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월드이슈에서 홍희정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상원의원에 앤디 김 의원이 당선됐는데, 한국계가 상원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죠?
어떤 인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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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미국 뉴저지주에서 3선 하원 의원을 지냈습니다.
올해 마흔두 살인 김 의원은 전임 민주당 상원의원이 뇌물죄로 기소되면서 출사표를 던졌는데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앤디 김/미 민주당 상원의원 당선인 : "저는 완벽하지 못합니다. 때로는 넘어지고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하고 명예와 성실함으로 봉사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앤디 김 후보는 민주당 우세지역이었던 뉴저지주에서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를 누르고 이변 없이 승리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이 미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건 미국 한인 이민사 120여 년 만에 처음인데요.
김 당선인은 한미 관계가 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와 혁신 분야에서도 증진되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또 한미일 삼각 협력은 북한의 위협을 대응하는 매우 강력한 방식이라고도 했는데요.
이민 2세인 김 당선인은 이라크 전문가로 미 국무부에 입성해 서른한 살에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습니다.
김 당선인의 부친인 김정한 박사는 암과 알츠하이머를 연구한 유전공학자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앤디 김 당선인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에 진입했을 당시 묵묵히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기자]
2021년 1월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했다가 물러난 뒤 쓰레기를 치우는 김 당선인의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묵묵히 쓰레기를 줍는 사진이 크게 화제가 됐는데 김 당선인은 당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앤디 김/미 민주당 상원의원 당선자 : "폭도들이 깃발을 찢고 경찰관을 모욕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밤 저는 로텐더홀에 갔습니다. 바닥은 깨어진 병과 쓰레기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커티스 바쇼 공화당 후보와의 TV 토론에서는 바쇼 후보가 갑자기 말을 잇지 못하며 비틀거리고, 연단 쪽으로 쓰러질 듯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날 선 공격을 주고받던 토론이었는데 김 당선인은 토론을 중단하고 다급히 바쇼 후보에게 다가갔는데요.
[앤디 김/미 민주당 상원의원 당선인/지난달 6일 : "괜찮아요? 괜찮아요? (네.) 그래요."]
바쇼 후보가 부축을 받으며 토론장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온 뒤 토론을 준비하느라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점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김 당선인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후 토론은 재개됐는데요.
당시 앤디 김 당선인의 이 같은 태도는 유권자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에서 한국계 후보들의 하원의원 도전도 있었는데 결과는 어떻게 됐나요?
[기자]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는 한국계 후보 6명이 출마했습니다.
이 가운데 영 김 공화당 의원과 메릴린 순자 스트리클런드 민주당 의원이 당선을 확정 지으면서 두 후보 모두 3선에 성공했는데요.
캘리포니아주의 현역 의원인 영 김 의원은 1962년 생으로 인천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으로 건너가 의류 사업을 하다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영 김 의원은 조 커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3선을 확정 지었는데요.
한국인 모친과 주한 미군으로 복무한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스트리클런드 민주당 의원 역시 3선에 성공했습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한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고 2010년부터 8년간 워싱턴주 타코마에서 시장을 지냈습니다.
역시 3선에 도전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현역 의원인 미쉘 박 스틸 공화당 의원은 아직 개표가 끝나진 않았지만 민주당 후보에 앞서고 있고, 캘리포니아 데이비드 민 후보도 상대 후보와 아직 접전 중입니다.
나머지 2명의 한국계 후보는 하원 입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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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은 이처럼 상원과 하원 의원 선거도 함께 이뤄졌는데,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죠?
[기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선 승리에 이어 공화당이 이번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직 개표가 끝나진 않은 가운데 현재 공화당은 총 100석의 연방 상원 의석수에서 과반인 50석 이상을 확보하며 다수당 자리를 확고하게 굳혔는데요.
연방 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은 현재 민주당에 앞서고 있습니다.
하원은 모두 435석인데 이 가운데 과반인 218석을 확보하면 다수당이 되는데요.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은 200석을 확보하며 과반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하원 의석수는 220석 대 212석으로 근소한 차이로 공화당이 앞서고 있는데요.
공화당이 하원 수성에도 성공하면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국정 운영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원은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인데 아직 하원 다수당을 예측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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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 기자 h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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