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기업 돈은 쌈지돈

입력 2000.05.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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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진 앵커 :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부도 회사들의 관리인과 임원들이 회사돈을 빼돌리다 검찰에 입건
됐습니다. 이들은 회사 살리기는 뒷전인 채 제몫 챙기기에만 급급했습니다. 조종옥 기자
입니다.
⊙ 조종옥 기자 :
파산 선고를 받은 주식회사 기산의 회계장부입니다. 일일이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지출
이 가능한 법정관리 회사지만 직원 회식비와 접대비 등 허투루 쓴 항목이 넘쳐납니다.
회사를 살리라고 보낸 관제보조인 성 모씨가 절차를 다 밟으면 경영이 힘들다며 회사돈
60억 원을 여동생 계좌로 옮긴 뒤 제돈 쓰듯 지출한 것입니다. 그 가운데 2억4천만 원은
아예 자신의 지갑으로 빼돌렸습니다. 기존의 임원들도 회사 살리기는 뒷전입니다. 나산의
김 모 이사는 회사가 망하기 전에 돈이나 챙겨놓자는 식으로 협력업체들로부터 돈을 뜯
어왔습니다. 관리가 허술한 틈을 타 저질러지는 비리들입니다.
⊙ 광명전기 유 모 상무 :
유동성 확보하려고 접대비 등으로 썼습니다.
⊙ 조종옥 기자 :
부도가 나 법원의 관리를 받고 있는 법정관리 회사는 서울에만 80여 개, 검찰은 이 가운
데 다섯 개 회사의 관리인과 임원 등 11명을 입건했습니다.
⊙ 이덕선 / 서울지검 특수2부장 :
법정관리중인 회사에서도 비자금 조성 횡령, 업무 관련 금품수수 등 고질적인 비리가 여
전한 것으로 드러나...
⊙ 조종옥 기자 :
법원은 검찰의 수사 결과를 통보 받고 전국의 모든 법정관리 회사들에 대한 감독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조종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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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기업 돈은 쌈지돈
    • 입력 2000-05-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정세진 앵커 :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부도 회사들의 관리인과 임원들이 회사돈을 빼돌리다 검찰에 입건 됐습니다. 이들은 회사 살리기는 뒷전인 채 제몫 챙기기에만 급급했습니다. 조종옥 기자 입니다. ⊙ 조종옥 기자 : 파산 선고를 받은 주식회사 기산의 회계장부입니다. 일일이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지출 이 가능한 법정관리 회사지만 직원 회식비와 접대비 등 허투루 쓴 항목이 넘쳐납니다. 회사를 살리라고 보낸 관제보조인 성 모씨가 절차를 다 밟으면 경영이 힘들다며 회사돈 60억 원을 여동생 계좌로 옮긴 뒤 제돈 쓰듯 지출한 것입니다. 그 가운데 2억4천만 원은 아예 자신의 지갑으로 빼돌렸습니다. 기존의 임원들도 회사 살리기는 뒷전입니다. 나산의 김 모 이사는 회사가 망하기 전에 돈이나 챙겨놓자는 식으로 협력업체들로부터 돈을 뜯 어왔습니다. 관리가 허술한 틈을 타 저질러지는 비리들입니다. ⊙ 광명전기 유 모 상무 : 유동성 확보하려고 접대비 등으로 썼습니다. ⊙ 조종옥 기자 : 부도가 나 법원의 관리를 받고 있는 법정관리 회사는 서울에만 80여 개, 검찰은 이 가운 데 다섯 개 회사의 관리인과 임원 등 11명을 입건했습니다. ⊙ 이덕선 / 서울지검 특수2부장 : 법정관리중인 회사에서도 비자금 조성 횡령, 업무 관련 금품수수 등 고질적인 비리가 여 전한 것으로 드러나... ⊙ 조종옥 기자 : 법원은 검찰의 수사 결과를 통보 받고 전국의 모든 법정관리 회사들에 대한 감독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조종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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