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업 ‘고부가 첨단’ 재편 시급

입력 2024.11.14 (08:04) 수정 2024.11.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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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제조업 중 의약이나 반도체처럼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위기술군' 비중이 단 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부가 첨단 업종 육성을 통한 산업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립식 키보드와 딥러닝 서버를 만드는 부산의 한 업체.

창업 10년도 안 돼 한 해 매출액 120억 원이 넘는 강소기업입니다.

기술 특허와 상표 출원 등 50여 개 지식재산권을 갖고 있는 이 기업은 연구소도 만들어 기술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승재/기업 대표 : "큰 기업은 아니지만 미래 가치를 위해서 특허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연구 개발을 하기 위해서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게 되었고요."]

부산 전체 제조기업 가운데 컴퓨터나 의약, 반도체 등 기술력이 높은 '고위기술군' 기업은 228개로 전체의 5.6%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4.4%는 중·저위 기술군 기업입니다.

출하액도 고위기술군 기업 비중은 6.1%에 그쳐 전국 평균 24%에 비해 크게 낮았고, 전국 17개 시도 중 13위 수준입니다.

[서영훈/부산상의 조사연구팀 연구원 : "지역에서 고위기술군이라고 할 수 있는 업종이 대표적으로 항공기 부품이라든지 의료 기기 등이 있는데 이들 기업의 매출 외형 자체가 지역 내에 다른 업종과 비교해서도 조금 적기 때문에…."]

대신 철강, 기계 등 중위기술군으로 분류되는 기계 부품소재 업종 출하액이 74.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 전체가 국내 최대 기계 부품소재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위기술군 기업은 중·저위기술군보다 고용 수와 급여가 더 많고 부가가치 창출 효과도 1.5배 가량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산 지역 제조업의 부가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 재편을 서둘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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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제조업 ‘고부가 첨단’ 재편 시급
    • 입력 2024-11-14 08:04:16
    • 수정2024-11-14 09:00:11
    뉴스광장(부산)
[앵커]

부산 제조업 중 의약이나 반도체처럼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위기술군' 비중이 단 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부가 첨단 업종 육성을 통한 산업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립식 키보드와 딥러닝 서버를 만드는 부산의 한 업체.

창업 10년도 안 돼 한 해 매출액 120억 원이 넘는 강소기업입니다.

기술 특허와 상표 출원 등 50여 개 지식재산권을 갖고 있는 이 기업은 연구소도 만들어 기술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승재/기업 대표 : "큰 기업은 아니지만 미래 가치를 위해서 특허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연구 개발을 하기 위해서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게 되었고요."]

부산 전체 제조기업 가운데 컴퓨터나 의약, 반도체 등 기술력이 높은 '고위기술군' 기업은 228개로 전체의 5.6%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4.4%는 중·저위 기술군 기업입니다.

출하액도 고위기술군 기업 비중은 6.1%에 그쳐 전국 평균 24%에 비해 크게 낮았고, 전국 17개 시도 중 13위 수준입니다.

[서영훈/부산상의 조사연구팀 연구원 : "지역에서 고위기술군이라고 할 수 있는 업종이 대표적으로 항공기 부품이라든지 의료 기기 등이 있는데 이들 기업의 매출 외형 자체가 지역 내에 다른 업종과 비교해서도 조금 적기 때문에…."]

대신 철강, 기계 등 중위기술군으로 분류되는 기계 부품소재 업종 출하액이 74.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 전체가 국내 최대 기계 부품소재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위기술군 기업은 중·저위기술군보다 고용 수와 급여가 더 많고 부가가치 창출 효과도 1.5배 가량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산 지역 제조업의 부가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 재편을 서둘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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